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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저장고
필자는 남녀가 다른가 같은가에 대한 문제는 철학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심리학적 수준에서 차이의 정도를 논하는 기준은 적당히 정립되었지만, 아직은 불안정하며 어떠한 철학적 기반이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남녀가 다른지 같은지에 대해 의견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리학에서 어떤 경우에 '다르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지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 이에 대한 고전적인 해석은 어떠한 차이가 있다면 무조건 다르다고 보는 것이다. 가령 물체 a와 b가 있을때, 물체 a에는 1nm의 뿔이 있고 b에는 없다면 우리는 1nm의 뿔을 통해 a와 b가 다르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를 심리학적 다름의 정의로 수용하는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심리학에서는 인구를 어떠한 기준으로 나누건 거..
인간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는 주장은 어느 시대에나 인류사회에 존재해 왔다. 그 발자취는 고대의 트라시마코스에서 현대의 호모 이코노미쿠스까지 발견되며, 동양에서도 나타났다. 이기주의는 성악설과 자주 결부되었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다. 이기주의를 긍정한 사회가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회에서는 공공선과 인습을 중요시했고 따라서 이기주의는 배척되었다. 그러다 산업혁명 이후에 인간의 이익추구에 기반한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정착하면서 이기주의는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주요 이념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에는 68혁명에서 비롯된 반문화 운동과 신좌파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잠시 주춤했던 이기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철없는 중2병에서 재계 최고 회장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성격에서 남녀의 성차는 작다. 55개 문화를 조사한 결과에서 남녀는 성격 특성에서 아주 작은(d=.25) 차이만 보였으며, 국가에 따라 0에서 .3까지 다양했다. 이는 남녀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젠더 유사성 가설을 지지한다. 하지만 동시에 성차에 대한 기존 이론을 반박하는 사실 또한 등장하였다. 여러 문화권을 조사한 결과 선진국일수록 성차가 증가했으며, 인간개발지수가 증가할수록 성차가 증가했다. 정확히 보면 선진국일수록 남성의 성격이 다른 집단과 차이를 보였으며, 성차는 호프스테드의 남성성/여성성 척도와는 상관이 없었고 대신 개인주의 척도 및 HDI(인간개발지수)와 정적으로 상관되었다. 이는 남녀의 차이가 문화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사회문화적 관점에 대치되며, 남녀의 차이가 선천적이라는 진화심리..
내용요약 저번 리뷰에서 보았듯이 남녀가 경쟁심과 위험추구 성향(있는지는 둘째치고)에서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이외에 다른 성차를 만들수 있다는 주장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들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경쟁심과 공격성을 유발하고 개인을 타인 위에 군림하게 만든다. 사실 책의 제목이 된 '테스토스테론 렉스'라는 별명도 이를 비꼰 어느 생물학자가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은 경쟁심과 성욕, 공격성을 야기하며 반대로 양육 행동은 낮춘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사회 내 남성 우위의 원인이라고 비약한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을 제왕의 자리에 올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높은 테스토스테론이 성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시클리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배적인 수컷..
내용요약 실제 데이터가 무엇을 가리키든,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경쟁적이고 위험을 감수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에 따르면 남성은 경쟁을 좋아하고 위험한 일을 더 쉽게 한다. 그리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걸 쟁취해서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 몇몇 진화심리학자들과 대안우파들은 이를 근거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질서라고 주장한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소문난(너무 치열해서 필자는 일찌감찌 포기했다) 의대와 치의대의 50%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더라도, 남자가 경쟁심과 위험추구 성향에서 여자보다 높다는 가정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위험추구 성향을 보자면, 단일한 위험추구 성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와 심리학자가 위험추구 성향에 대해 연구한 ..
내용요약 남녀는 보통 큰 심리적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남성은 화성에서 오고 여성은 금성에서 왔다는 서술이 대표적이다. 비록 심리학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지만, 최근까지 뇌과학자들은 남녀의 뇌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상하부의 차이는 남녀 사이에서 극명하며,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의 연구에서도 잘 관찰된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자들이 떠벌리는 것과 달리 남녀간의 심리적 차이는 매우 적다. 이를 지지하는 심리학 문헌이 방대하지만, 신경과학적 배경에서 수련한 저자는 주로 뇌의 관점에서 이를 다뤘다. 먼저 고려할 사실은 남/녀 구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은 유전자(genetic)-생식선(gonadal)-생식기(genital)의 차원(3G)으로 분석되는데, 대부분의 ..
내용요약 이전 장에서는 남녀의 짝짓기 전략 차이가 크지 않음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인간의 짝짓기 전략은 인간의 배우자선호(mate preference)라는 더 큰 영역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인간의 배우자선호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몇안되는 심리적 특성 중 하나이다. 물론 공통점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중요시하는 반면 여성은 남성의 지위를 중요시한다. 그리고 여성이 정서적 유대를 중요시하는 반면, 남성은 성관계를 중요시한다. 적어도 지금까지 진행된 수많은 진화심리학 연구에서 이를 지지하였다. 하지만 남녀의 짝짓기전략 차이가 크지 않다면, 배우자선호도 크게 차이나지 않을 수 있다. 남자들이 성관계를 더 중요시하는지를 떠나서, 인간이 비생식적인 목적으로 성관계를 한다는 증거가..
내용요약 인간 남자와 여자는 매우 다른 짝짓기전략(배우자선호)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버스를 위시한 진화심리학자들에 의해 강화된 이 주장은, 일반적으로 예측되는 선택하는 암컷과 선택받는 수컷의 구도가 인간에게서는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최고기록의 비교인데, 여성의 최고 임신 수가 100을 넘지 못하는 반면 남성은 800명까지 자손을 남긴다. 이렇듯 남자는 더 수월하게 자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자손에게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많은 여자와 관계하는 바람둥이 기질이 진화했다는게 진화심리학의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로 수치를 따지고 보면, 남녀의 생산가능한 자손의 수는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다. 만약 어떤 원시인 남자가 100명의 여자와 관계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내용요약 진화생물학에서 양육투자이론을 증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실험은 베이트먼의 초파리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 베이트먼은 인공적으로 돌연변이가 일어난 초파리들을 교배시키고 자손에게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분석해 서로간에 번식 성공률이 얼마인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많은 자손을 남겼지만, 일부만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번식에 성공한 수컷은 암컷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겼지만, 수컷은 번식에 실패할 확률이 21%인 반면 암컷은 4%에 불과했다. 이후 다른 연구들이 이어지면서 양육투자이론은 학계의 정설이 되었다. 물론 이론은 지금도 학계의 정설이지만,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재현성 위기가 대세가 된 학계에서 베이트먼의 실험을 재분석한 결과 암컷도 짝짓기를 많이 할수록 자손이 늘어남..
여러 논문을 찾으면서 느낀 점은, 책뿐만 아니라 논문 중에도 값어치 없는 불쏘시개들이 꽤 있다는 점이다. 물론 책보다야 그 비중과 수량이 적지만, 의외로 많은 논문이 값어치 있는 학술적 함의가 아니라 헛소리만을 담은 채 불필요한 데이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불쏘시개 논문은 보통 결과가 반박되었거나, 재현이 안되거나(이 두 경우는 정말 피치못할 경우이다), 연구조작으로 결론났거나, 연구기준이 심히 엉성하거나, 아예 학술지나 학계가 썩어있는 경우 나타난다. 결과가 반박되거나 재현 실패로 불쏘시개가 된 논문은 과학활동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불쏘시개란 명칭을 붙이는게 정말 아쉽다. 많은 논문이라는 이름의 쓰레기는 단지 자신의 이데올로기와 신념을 포장하기 위해 그릇된 결과를 검증된 결론인양 내놓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