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촛불 아래서(시)
과학주의자
2025. 2. 3. 12:28
촛불 아래서
박문자
촛불 아래서
마음이 문을 연다
고개 숙인 알몸
환히 비쳐 오는데
초라한 붉은 영혼
소리 없이 눈물짓는
촛불에 태운다
삶의 골절
마음의 눈빛으로
나의 맛 숙성되게 하소서
저 불빛 아래, 네 봄 피고 있겠지
거리엔 새해 내음
가득 차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