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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이패드의혹에 대한 조사(20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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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이패드의혹에 대한 조사(2012)

과학주의자 2022. 6. 29. 15:40

*이 글은 한국 18대 대선 당시에, 새누리당(현 국민의 힘) 후보였던 박근혜가 대선토론 중 아이패드를 통해 컨닝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다뤘던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이다. 글이 작성된 3일 후 박근혜는 토론 당시 자신이 가지고 갔던 가방을 직접 보여주면서 의혹을 불식시켰다. 박근혜의 보다 근본적인 지적 능력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좌파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이 글에서 간파해 냈었다는 사실은 회의주의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서론

달착륙음모론,광우병음모론,에셜론음모론 등 세상엔 수많은 음모론이 존재한다. 그것들 중엔 에셜론음모론처럼 사실로 밝혀진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달착륙음모론이나 광우병음모론처럼 허위사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모론이 사실이든 허구이든 이것은 존재자체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며 허구적인 음모론은 대개 특정단체,개인에 대한 편견,불신,오해등으로 발전할수 있다. 또한 이런 음모론들중 일부는 아주 잘 정리되어 인터넷에 퍼짐으로서 많은 지지자를 얻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광우항쟁이 간첩의 소동이라는 광주음모론이 있다. 이 음모론의 경우 광주항쟁유족과 전라도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낳을수 있으며 자칫하면 해당지역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수도 있다.  필자는 이번 박근혜 아이패드설이 음모론인지 아니면 실제 사실인지 알아내는것을 목표로 글을 쓸것이며 며 사실일 경우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거짓일 경우 이로인한 피해가 생기는것을 막기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사건개요

이 글이 올라온 시점에서 2일전 대통령후보간의 제 2차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이정희,문재인후보와 함께 토론을 하였다. 그런데 토론이 끝나고 의문의 사진한장이 발견되었다. 사진은 박근혜가 마치 아이패드를 통해 상대후보에게 반박하는 말을 외부에서 받는듯이 보였고 진보진영에서 이것이 박근혜가 당에서 반박문을 전달받는게 아니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마찰이 커지면서 네이버검색 7위에 올랐고 이슈가 되었다.

 

당사자의 입장

이 사건의 당사자는 현재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이자 고 박정희전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박근혜와 그녀가 소속된 당 새누리당이라 할수있다. 현재 새누리당의 대표라 할수있는 대변인 박선규 씨는 즉각 반박 브리핑을 통해 "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다 준비할 수 있고 자료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다가 TV토론 중에 커닝을 했
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냐"라며 이 사실을 지적한 민주통합당의 주장을 반박했으며 그는 또한 해당 사진은 토론 전의 모습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그는 "어제 보시지 않았나? 문 후보는 진행중에 질문도 못 찾아서 뒤적뒤적하는 모습도 있었다” 라는 말 등으로 민주통합당측에 반격했으며 이런 의혹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계속해서 선거기간이니 그런행동은 좀 참아달란듯한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근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가방을 보고 있는 사진은 TV토론회가 시작되기 전토론을 준비하는 모습이며, 박근혜 후보는 전자기기를 휴대하지 않았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아이패드를 지참하지 않았단 것도 같이 밝히고 있다. 위 자료들은 모두 뉴스기사를 바탕으로 한것이며 만약 다른 자료가 있다면 덧글로 알려주면 감사하겠다.

 

사건현황

사건이 제기된후 민주통합당은 박근혜가 컨닝을 했다는 극단적인 가설은 부정했으나 아이패드를 들고간건 규칙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측은 즉각 성명을 내 해당주장을 반박했으며 오히려 민주통합당에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그들주장은 위를 참고하라) 이에 민주통합당은 그래도 반칙은 반칙이었단 입장을 고수한다. 트위터에선 박근혜아이패드설을 두고 박근혜가 컨닝을 했다며 그녀를 규탄하고 있으며 보수이자 병신사이트 일베에선 아이패드지참은 맞지만 토론중에 본건 아니란 입장으로 기울고 있다. 진보사이트 오유에선 대체로 민주통합당의견을 따르고 있으며 아고라도 비슷한 입장이다. 일베와 비슷한 정사갤에선 아이패드를 지참했단것 자체를 부정하고있다.  

 

주요쟁점분석

1.박근혜후보는 아이패드를 들고갔는가?

만약 박근혜가 들고간게 맞다면 그는 정당한 벌을 받아야 할것이다. 그러나 아니라면 이런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현재 민주통합당측에선 박선규대표의 말을 빌어 아이패드를 지참했단 뜻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새누리당측은 아이패드를 들고가진 않았으며 일부언론의 잘못이라 한다.

현재까지 그녀가 아이패드를 들고갔단 증거로 들수있는것은 들고간 가방이 윈도우 백이란 증거나 그녀가 아이패드를 지참했었다는 관계자의 증언이다. 가방문제는 아래에서 다루도록하자. 진보진영의 일부라 할수있는 서영석 리얼텍스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선관위관계자에게서 아이패드를 소지한것이 맞단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나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으며 실제 선방위는 오늘자 언론을 통해 그것은 허위사실이란것을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985283 그러니 현재로선 불가지론적 입장을 취해야 할것이다. 만약 이 가설을 증명하려면 아이패드를 들고갔었다는 관계자의 자세한 증언내용이 있어야 할것이며 만약 이 가설을 반증하려면 아무 문제없었단 관계자의 역시 자세한 증언이 필요할것이다.

2.박근혜후보의 가방은 윈도우 백인가?

민주통합당측은 가방이 윈도우 백이라 주장했으며 새누리당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가방은 민주통합당에서 주장하는 윈도우 백인가? 필자는 먼저 민주통합당에서 제시한것처럼 가방에 화면같은게 있는지 직접 포토샵으로 명암을 조절해보였다. 그 결과 화면같은것은 보이지 않았으며 외관상 보아도 핸드백으로 보는게 더 타당할 듯하다. 실제 박근혜후보가 저것과 비슷한 종류의 핸드백을 들고다니는것은 많이 목격되 왔으며 끈이 달린데다가 화면도 안보이고 민주통합당측에서 제시한 윈도우 백과의 공통점도 거의 찾을수 없기에 저 가방이 윈도우 백이란 가설은 폐기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3.박근혜후보는 컨닝을 했는가?

이 가설이 사실일 확률은 아주 희박해 보인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측도 이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선 반증가능성도 존재하지 않는듯 보인다. 또한 어제 필자가 본 토론에선 박근혜후보가 컨닝을 하는 모습이 안보였으며 근거도 희박하므로 이 가설을 폐기해도 좋을 듯하다.

결론

짧은 조사과정을 통해 필자는 3개의 주요쟁점을 돌아보았다. 조사결과 박근혜후보가 아이패드를 들고갔었는지는 현재 알수없다. 중앙선방위는 이것에 대해 내용물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기에 이 가설이 증명되거나 반증되려면 현장에 있었던 주무관이나 타 후보 혹은 제작자의 증언이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박근혜후보의 가방이 아이패드 윈도우백인지는 상당히 부정확하며 현재 가지고있는 증거들을 모아봤을때 윈도우백이 아닐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박근혜후보가 컨닝을 했는가에 대해선 정확한 증거가 없고 반증가능성이 있는지조차도 부정확한데다 이 가설을 주장한 트위터의 특성상 대중심리의 영향을 고려할수밖에 없으므로 컨닝은 사실이 아닐것으로 보인다.

종합하여 박근혜후보가 아이패드를 지참했는지에 대해선 회의주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것이며 이 사실을 증명하거나 반증하기 위해선 해당 관계자들의 증언이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컨닝설은 조사결과 사실에서 상당히 거리가 먼것으로 나왔음으로 이를 충분히 고려하여 관련글을 게제할때 점도 신중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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