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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월든 (43)
지식저장고
오래지 않아 이 철로둑만이 아니라 모든 언덕과 들판과 구덩이에서, 굴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네발짐승이 밖으로 기어나오듯, 땅속에 숨어 있던 서리가 빠져나와 노래를 부르며 바다를 찾아가거나 구름 속으로 올라가 다른 기후를 찾아 이동할 것이다. 온화한 설득력을 지닌 해빙의 신은 망치를 휘두르는 토르보다 힘이 세다. 해빙의 신은 얼음을 녹이는 반면, 토르는 얼음을 산산조각 낼 뿐이다. 땅을 덮었던 눈이 군데군데 녹아서 사라지고 따뜻한 날씨가 며칠 이어지면서 지표면의 습기가 어느 정도 마르자 봄의 첫 징후인 연약한 새싹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겨울을 견디느라 쇠약해지고 시들어버린 식물들의 당당한 아름다움과 막 세상에 태어난 어린 새싹들의 싱그러움을 비교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예컨대 보릿대국화, 미역취, 쥐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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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겨울밤을 보낸 뒤, 나는 꿈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 언제, 어디서'같은 질문을 받고 대답하려 애쓰다가 부질없다는 느낌을 안고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모든 생물의 보금자리인 자연이 평온하고 흡족한 얼굴로 내 집 창문을 들여다보면서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자연의 입술에는 어떤 질문도 담겨있지 않았다. 나는 한가지 질문에는 대답이 이루어졌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자연과 햇빛이었다. 어린 소나무들이 점점이 흩어져있는 땅 위에 깊이 쌓인 눈과 내 집이 서 있는 언덕 비탈은 "앞으로!"라고 말하는 듯 했다. 자연은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우리 인간이 묻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는다. 자연은 오래전에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오, 왕이시여, 우리의 눈은 이 우주의 경이롭고도 다양한 광..
호수들이 꽁꽁 얼어붙자 여러 곳으로 통하는 지름길들이 새로 생겼을 뿐만 아니라, 호수 주변의 낯익은 풍경들도 얼음판 위에서 바라보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플린트 호수도 내가 자주 노를 저어 돌아다니거나 썰매를 타던 곳이었지만, 눈으로 덮인 뒤에 건너보니 뜻밖에 넓고 낯설게 보여 광할한 배핀 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덮인 설원 끝에는 링컨 마을을 에워싼 언덕들이 우뚝 솟아 있었지만, 정말로 내가 전에 그 설원에 서본 적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거리조차 가늠할 수 없는 저쪽 얼음판 위에서 늑대처럼 생긴 개들과 함께 천천히 돌아다니고 있는 낚시꾼들은 물개 사냥꾼이나 에스키모처럼 보였고, 안개라도 낀 날에는 전설 속의 생물처럼 어렴풋이 보여서 그들이 거인인지 난쟁이인지도 분간할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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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차례 즐거운 눈보라를 겪었다. 밖에서는 눈발이 사납게 소용돌이치고 올빼미의 울음소리도 조용해졌지만, 나는 난롯가에서 유쾌한 겨울밤을 보냈다. 몇주 동안 내가 산책길에 만난 사람은 이따금 숲의 나무를 베어 썰매로 마을까지 실어나르는 나무꾼 뿐이었다. 하지만 자연의 매력은 숲에서도 눈이 가장 깊이 쌓인 곳을 뚫고 길을 내도록 나를 부추겼다. 내가 일단 눈을 밟고 지나가면 바람이 떡갈나무 잎을 떨어트렸고, 가랑잎은 내 발자국 안에 자리를 잡고 햇빛을 흡수해 눈을 녹였고, 그러면 밟고 다니기에 좋은 마른 바닥이 생겨났고, 밤에는 이 자국들이 검은 선을 이루어 나에게 길잡이 노릇을 해주었다. 사람들과의 교제에 대해서는 전에 이 숲에 살았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내 집 근처를 지나는 도로에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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