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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테스토스테론렉스 (6)
지식저장고
내용요약 저번 리뷰에서 보았듯이 남녀가 경쟁심과 위험추구 성향(있는지는 둘째치고)에서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이외에 다른 성차를 만들수 있다는 주장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들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경쟁심과 공격성을 유발하고 개인을 타인 위에 군림하게 만든다. 사실 책의 제목이 된 '테스토스테론 렉스'라는 별명도 이를 비꼰 어느 생물학자가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은 경쟁심과 성욕, 공격성을 야기하며 반대로 양육 행동은 낮춘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사회 내 남성 우위의 원인이라고 비약한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을 제왕의 자리에 올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높은 테스토스테론이 성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시클리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배적인 수컷..
내용요약 실제 데이터가 무엇을 가리키든,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경쟁적이고 위험을 감수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에 따르면 남성은 경쟁을 좋아하고 위험한 일을 더 쉽게 한다. 그리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걸 쟁취해서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 몇몇 진화심리학자들과 대안우파들은 이를 근거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질서라고 주장한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소문난(너무 치열해서 필자는 일찌감찌 포기했다) 의대와 치의대의 50%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더라도, 남자가 경쟁심과 위험추구 성향에서 여자보다 높다는 가정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위험추구 성향을 보자면, 단일한 위험추구 성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와 심리학자가 위험추구 성향에 대해 연구한 ..
내용요약 남녀는 보통 큰 심리적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남성은 화성에서 오고 여성은 금성에서 왔다는 서술이 대표적이다. 비록 심리학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지만, 최근까지 뇌과학자들은 남녀의 뇌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상하부의 차이는 남녀 사이에서 극명하며,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의 연구에서도 잘 관찰된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자들이 떠벌리는 것과 달리 남녀간의 심리적 차이는 매우 적다. 이를 지지하는 심리학 문헌이 방대하지만, 신경과학적 배경에서 수련한 저자는 주로 뇌의 관점에서 이를 다뤘다. 먼저 고려할 사실은 남/녀 구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은 유전자(genetic)-생식선(gonadal)-생식기(genital)의 차원(3G)으로 분석되는데, 대부분의 ..
내용요약 이전 장에서는 남녀의 짝짓기 전략 차이가 크지 않음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인간의 짝짓기 전략은 인간의 배우자선호(mate preference)라는 더 큰 영역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인간의 배우자선호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몇안되는 심리적 특성 중 하나이다. 물론 공통점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중요시하는 반면 여성은 남성의 지위를 중요시한다. 그리고 여성이 정서적 유대를 중요시하는 반면, 남성은 성관계를 중요시한다. 적어도 지금까지 진행된 수많은 진화심리학 연구에서 이를 지지하였다. 하지만 남녀의 짝짓기전략 차이가 크지 않다면, 배우자선호도 크게 차이나지 않을 수 있다. 남자들이 성관계를 더 중요시하는지를 떠나서, 인간이 비생식적인 목적으로 성관계를 한다는 증거가..
내용요약 인간 남자와 여자는 매우 다른 짝짓기전략(배우자선호)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버스를 위시한 진화심리학자들에 의해 강화된 이 주장은, 일반적으로 예측되는 선택하는 암컷과 선택받는 수컷의 구도가 인간에게서는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최고기록의 비교인데, 여성의 최고 임신 수가 100을 넘지 못하는 반면 남성은 800명까지 자손을 남긴다. 이렇듯 남자는 더 수월하게 자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자손에게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많은 여자와 관계하는 바람둥이 기질이 진화했다는게 진화심리학의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로 수치를 따지고 보면, 남녀의 생산가능한 자손의 수는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다. 만약 어떤 원시인 남자가 100명의 여자와 관계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내용요약 진화생물학에서 양육투자이론을 증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실험은 베이트먼의 초파리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 베이트먼은 인공적으로 돌연변이가 일어난 초파리들을 교배시키고 자손에게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분석해 서로간에 번식 성공률이 얼마인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많은 자손을 남겼지만, 일부만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번식에 성공한 수컷은 암컷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겼지만, 수컷은 번식에 실패할 확률이 21%인 반면 암컷은 4%에 불과했다. 이후 다른 연구들이 이어지면서 양육투자이론은 학계의 정설이 되었다. 물론 이론은 지금도 학계의 정설이지만,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재현성 위기가 대세가 된 학계에서 베이트먼의 실험을 재분석한 결과 암컷도 짝짓기를 많이 할수록 자손이 늘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