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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에게 호의적이었던 일본군에 관한 증언 모음

과학주의자 2022. 5. 21. 00:27

먼저 이 증언들이 위안부에 대한 모든 상황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대다수의 경우 위안부에 대한 대우는 처참 그 자체였으며 아래 증언의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였다. 또한 위안부가 일본군에 대해 가지는 좋은 기억은 과거 기억의 미화와 인지부조화에 의해 일어났을 수 있으며(끔찍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군대가 좋은 곳이며 사람 만드는 곳이라고 인식하는 수백만의 한국 남성을 보라.) 일부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유사하기도 하다. 그리고 유대인이 그랬듯이, 일부 위안부는 감독으로서 일본군의 행위에 동참하기도 하였으니 이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위에서 말했듯이 위안부에게 호의적으로 대한 일본군은 매우 소수이며, 많은 위안부들의 증언은 위안부에 대한 대우가 매우 억압적이었음을 뒷받침한다. 고로 아래와 같은 사례는, 비록 모두가 미쳐가는 전장이었고 실제로도 많은 이들이 그랬지만 일부 일본군들은 이에 휩쓸리지 않고 양심을 발휘하거나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아래의 증언들은 대체로 정대협에서 퍼낸 증언집에 있던 것으로, 박유하가 자신의 불쏘시개에서 발췌한 것을 가져온 것이다. 그러니 증언의 출처를 기준으로 증언들을 분류하겠다.

 

1.증언집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2(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정신대연구회,한울,1997)

 

p159

내가 울면 저희도 울고 먹던 것도 주고 그랬다.

 

p161

부대장이 힘을 써서 나를 고향으로 내보내주었다.(중략) 위안부로 왔다가 병이 들고 기한도 차서 나간다는 공문을 만들어줬다. 

 

p174

그 부대의 제일 높은 사람의 취사병이었던 한 군인은 나를 무척 좋아하여 대장들에게 식사를 해주고 남은 오징어,쇠고기,우렁 등을 덴푸라로 만들어 중국인 애들을 시켜서 하루 한번씩 나에게 보냈다. 심지어 달걀,빨랫비누,세탁비누,흰사탕까지 보내주었다.

 

2.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3(1999) 

 

p57

그러다가 하루는 텐트를 치고 있던 부상당한 군인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이 우리를 우미라

로 가라고 가르쳐줬어요. "우미라로 가라, 이 산을 따라가면 우미라가 나오니 너희들은 그리고 가거라. 나는 죽으니까 너희는 나가서 살아라. 미군이 묻걸랑 저팬이라고 하지 말고 코리아라고 해라."했어요.

 

p228

이케다는 나를 불쌍케 여겨주고 참 귀여워해줬어. 몸두 마음대로 안 그스그하고 그냥 옆에서 가만 누웠다 가고.

 

p301

어떤 녀석들은 장난감도 가지고 와서 이거 내가 가지고 놀던 거니까 너 가지라구 선물이라고 주구 가. '왜 그런가?'하면 '나 가면 이제 못 오니까'그래. 별건 아닌데도 하다못해 세수수건 같은 거에 이름 써가지고 주는 것도 있구. 인형도 주구 가구, 제것 모아놨던 거 다 주구 가. 나는 그런 거 싫다고 그러면 아니라구 내가 쓰던 거라고 하면서 주구 가.

 

3.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5(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회 & 한국정신대연구소,풀빛,2001)

 

p36

그 장교들은 잘 안해요. 자기 몸 생각해요. 고향의 처자들 고향의 마누라들 생각나는지 얼마나 그런지 앉아 운당께. 마루나 생각에. 그 부부간에 그렇게 정 말고도 자기 마누라가 눈에 선해가 남의 여자하고 잘 안 할라 그래요. 어떤 거는 그냥 가요. 그래도 자주 오지. 위로받고 놀고, 술 먹고 얘기할라고 자주 오지.

 

p39-40

일본놈들이 그땐 막 별걸 다 갖다주는기라. 먹으라고. 근데 오는거 보니 간즈메

랑 과일이랑 별거, 그땐 계란도 귀해서 계란도 가지고 와서 막 삶아주고, 먹고 일어나라고. 파인애플도 사주면 가지고 와서 막 따놓고 옆에 떠억 긴 칼 차고 저 구석에 앉아갖고 날 치다보고 앉아서 그걸 먹으라고 보네요.(중략)그랬더니 스기야마 군조가 날보고 시영딸로 하자고, 올라오더니 밥 먹어, 밥 먹으면 한국에 보내줄게. 내가 보내줄게 지발 밥 먹으라고. 어떤 때는 또 시금치죽,계란죽,그거를 좋은 죽이라고 또 끓여 올려 보내주네.

 

p43

복숭아꽃 필 때 기헤이가 말 타는 병이거든. 우리를 이쁘다고 말 태와갖고 말을 쫓아버려. 그럼 난 말 그 위에 올라앉아 가지고 죽는다고 소리지르면 말이 더 놀라서 뛰네.

 

p50

내가 고향 가야 하는데 우리가 부모도 모르게 여기 왔으니께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그랬지. 그래갖고 그 장교들이 서둘더니 명령 쫙 내려갖고, 야단났는디 데려다주라고. 이 불쌍한 애를 왜 데리고 왔냐고. 무카야마 소사,곤도 소사,다카하시 주사, 뭐 이런 사람들이 주인을 불러갖고 이거 어디서 데리고 왔느냐, 이거 덷고 온 그 자리 갖다놓으라고. 그래서 그놈도 데리고 온 그 자리 꼭 갖다놓드만그려.(중략) 이 아까운 거를 한참 피는 것을 어디서 데리고 왔느냐고 이놈 거기 있던 자리 갖다놓으라고 어떤 사람은 그렇게 나를 아깝게 생각을 해요.(중략)그 여자들, 같이 있던 여자들 서너 명 되는 거 해방시켜 같이 전부 한국으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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