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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심리학 개론

과학주의자 2023. 2. 28. 19:04

문화는 지식, 신념체계, 예술, 규범, 관습을 비롯해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습득하는 능력 및 인습의 복합적 총체로, 한 집단의 기원과 조직특성을 정의한다. 사회심리학자 샬롬 슈워츠(Shalom Schwartz)[각주:1]는 문화를 특정 집단에서 공유되면서 해당 집단을 타집단과 구분하는 가치집합으로 정의하였다. 문화를 만드는 요인은 사람과 환경으로, 사람과 환경의 협업이 문화이다. 과거 마르크스는 문화를 상부구조라 명명하여 실제 사회의 모습을 규정하는 하부구조와 구별했지만, 지금 사용되는 문화는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모두를 포괄한다.

 

문화는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산물인데, 환경 요인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쳐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며, 기후(온화한 기후로부터의 상대적인 거리), 인구밀도(사회의 발달수준 및 자원분배), 지정학적 위치, 자원량(교역의 발생) 등이 있다. 하지만 환경만큼 중요한게 사람으로, 왜냐하면 사람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집단을 형성하면서 같이 만들어내는게 문화이기 때문이다. 집단을 형성하면서 생기는 욕구해결, 분업, 자원분배 등을 해결하는데 사용되는 도구가 문화이다.

 

이 분야의 주요 교재로는 'Cross-cultural psychology: Research and applications(Berry, Poortinga, Segall, & Dasen,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02년에 출판되어 여러모로 현 실정과 맞지 않는다.

 

이 분야의 주요 저널은 다음과 같다.

 

<Cross-Cultural Research>#

<Journal of Cross-Cultural Psychology>#

 

문화심리학의 주요 이론

https://tsi18708.tistory.com/251

문화심리학의 가장 주류 이론은 개인주의-집단주의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는 세계의 문화를 개인이 중심인 개인주의 문화와 집단이 중심인 집단주의 문화로 나눈다. 그러나 문화심리학에 이 이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프스테드의 문화유형이나 WVS 등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틀을 넘어서는 여러 이론이 있다.

 

 

1.개요

문화심리학(cross-cultural psychology)은 문화가 어떻게 문화 구성원들의 심리 과정을 반영하고 형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과학으로,[각주:2] 문화가 인간 행동의 다양성에 관여하는 것을 탐구한다. 많은 학자들이 아래처럼 문화심리학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

 

  • eckensberger: 심리학에서 비교문화연구는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에 놓인 심리적 변수에 대한 외현적이고 체계적인 탐구이다. 이 탐구는 문화간에 나타나는 행동차이의 원인과 결과를 특정한다.
  • brislin, lonner, thorndike: 비교문화심리학은 예측가능한 유의한 행동차이를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문화적 경험을 가진 여러 문화의 구성원들에 대한 경험적 연구이다. 이러한 연구에서 피험자 대부분은 서로 다른 정치체제 아래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각주:3]
  • cole: 문화심리학은 정신적 삶과 인간 존재에서 문화의 역할에 대한 연구이다.[각주:4] 

심리학 일반에서도 살펴보았지만 많은 심리기제들이 생물학적 요인[각주:5]이나 자연환경[각주:6]뿐만 아니라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문화심리학자들은 얼굴 매력도(보편적)[각주:7]에서 기억이 나는 최소 나이대(특정적)[각주:8]까지 광범위한 심리기제를 연구하고 이중 어느 것이 보편적이고 어느 것이 문화(혹은 시대) 특정적인지 조사한다. 심리학의 탄생기, 분트는 심리학이 실험적 접근과 문화적 관점을 결합함으로서 완전해진다고 믿었고 이후 20세기 중반 문화인류학계에서 원시 사회에서 나타나는 서구와 많이 다른 여러가지 문화현상을 보고하면서[각주:9] 문화심리학은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문화심리학은 unversalism의 관점을 취한다. berry와 다른 저자들[각주:10]은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을 3가지로 정의하는데, absolutism은 인간 행동이 모든 문화에서 차이가 없으며 따라서 문화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은 후술할 다양한 증거들로 인해 설득력이 극히 떨어진다. relativism은 인간 행동이 문화에 따라 완전히 다르며, 서로 다른 문화간에는 공통점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능이 우리 문화에만 존재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두 문화의 지능을 구분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도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universalism은 기본적인 심리적 특성은 전 인류가 공유하고 있으나, 그것이 발현되는 양상이나 세부적 특성은 문화마다 다르다는 관점이다. 초기 심리인류학파나 일부 토착심리학자들은 relativism을 지지하나, 대부분의 문화심리학자들은 universalism을 지지한다.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은 문화심리학 뿐만이 아니다. 주로 문화를 연구하던 분야는 인류학이며, 사회학도 일부 문화 연구와 관여하였다. 또한 생물학과 언어학도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사회생물학은 문화간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과 문화심리학의 차이는 이들 학문이 주로 전체적인 수준에서의 문화 현상에 관심을 가진다면, 문화심리학은 보통 개인 수준에서 나타나는 문화 현상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이다. 또한 주로 문화를 연구하던 인류학이나 사회학이 질적 방법론을 사용하는 반면, 문화심리학은 보통 보다 엄격한 과학적 방법론을 구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각주:11] 동시에 사회생물학과 달리 문화심리학은 질적 방법론과 양적 방법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하며,[각주:12] 문화심리학자들은 자신들이 인류학과 같은 사회과학들을 다른 경성과학과 연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진화심리학은 문화심리학의 대척점에 있는 과학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진화심리학은 인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인간 본성에 관심을 가지며, 이는 문화에 따른 차이를 강조하는 문화심리학과 대치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진화심리학자들은 동시에 문화의 다양성과 인간에게 끼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진화심리학의 틀에서 설명하고자 시도한다.[각주:13] 가령 바우마이스터(Baumeister)[각주:14]는 진화심리학적인 입장에서, 인간이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도록 진화한 문화적 동물(cultural animal)이라고 주장했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리처드 니스벳(Nisbett), 헤이즐 마커스(Markus), 기타야마 시노부(Kitayama), 베리(Berry) 등이 있다. 이중 니스벳은 처음으로 문화심리학의 테제를 대중에 널리 알린 인물이다. 

 

문화란?

문화에 대한 정의는 수백가지가 넘는다. 기본적으로 문화심리학에서 사용되는 문화의 정의도 광범위한데, 문화심리학에서 정의하는 문화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정신적 관념과,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 행동, 물질 등을 모두 포함한다.[각주:15] 베리와 Poortinga, Segall, Dasen은 문화가 한 집단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삶의 방식이라고 정의했으며, 이는 가장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정의이기도 하다.[각주:16] 문화심리학 밖에서는 다양한 학자들이 아래와 같이 문화를 정의해 왔다.

 

  • 보아스: 환경과 집단, 집단간, 집단 구성원간 관계에서 개개인의 행동을 특징짓는 정신적/신체적 반응의 총체
  • 루스 베네딕트: 사람들이 공유하고 서로 결속하게 해주는 생각과 표준
  • linton: 특정 사회에서 공유되고 전승되어 온 학습된 행동
  • 마거렛 미드: 특정 사회의 학습된 행위
  • kroeber, kluckhohn: 개념화된 아이디어 체계
  • goodenough: 공유되는 인간 학습의 소산

한편 문화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은 문화의 특성을 7가지로 정리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공유성: 문화는 사회의 대다수가 공유한다. 또한 그것을 통한 소통도 가능하다.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반대로 서로 생각하는 바가 극명히 다르면 소통이 매우 힘들다.
  • 학습성/축적청: 문화는 학습을 통해 재생산된다. 새로 발흥하는 드루이드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문화는 학습을 통해 후대로 전해진다. 후세대는 전세대로부터 해당 사회의 문화를 학습받으면서 이를 내면화하고, 나중에 자신의 후대에 이를 다시 교육한다.
  • 초유기체성: 문화는 개체를 초월하여 존재한다. 사람은 죽어도 문화는 죽지 않는다. 또한 문화는 사람들을 결집시켜 마치 하나의 단위처럼 행동하게 한다. 하나의 생명처럼 움직이는 국가의 모습은 문화의 초유기체성을 잘 보여준다.
  • 총체성: 문화는 단일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한다. 문화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규범, 교통 등)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가급적 단일한 원리(에토스,ethos) 아래 통일되고자 한다. 가령 많은 농경국가는 상업을 천시했는데, 이는 농사에 기반한 경제가 그 자신(농사를 중심으로 보는 에토스)을 유지하기 위해 상업에 영향을 끼쳐 상업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비록 최근의 인류학자들은 문화의 총체성이 완전하지 않다는데 입을 모으지만 이것이 총체성에 대한 완전한 부정은 되지 않는다.
  • 보편성과 상대성: 문화들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신화학자들은 한 문화의 신화를 연구할때마다,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신화소와 이의 다양한 모자이크를 보게 된다. 문화는 환경적, 인간적 원인으로 인해 몇가지 요인은 보편적으로 가지지만, 그것은 문화의 무수한 다양성에 묻혀 좀처럼 보기 힘들다.
  • 가변성: 총체성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문화가 변한다는 것이다. 상업에 대한 천시도 자본주의가 부흥하면서 사라졌다. 이처럼 문화는 제반 요인이 변하면 바뀔수 있다. 사상가 그람시는 문화를 서로 주도권을 쥐기 위해 투쟁하는 에토스들 간의 헤게모니 투쟁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 외재적 문화/내재적 문화: 프로이트는 마음에도 의식과 무의식이 있듯이 문화에도 겉으로 보이는 외재적 문화와 그렇지 않은 내재적 문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록 그의 많은 주장이 틀렸지만 문화의 이중성에 대한 개념은 잘 받아들여졌다. 가령 동중서 치하 한나라는 유교적 원리와 그에 바탕한 법이라는 외재적 문화가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황제의 통치를 정당화하려는 내재적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에토스는 내재적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왜 문화심리학인가?

자민족중심주의(ethnocentrism)는 자기 사회/문화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여 자기 사회를 우위에 두고 다른 사회를 가치절하하는 현상으로,[각주:17] 최초 개념은 서구에서 나왔지만 사실 거의 모든 문화권이 이러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각주:18](오히려 서구가 가장 약하다) 이런 사고방식이 어느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적어도 문화 연구에서는 좋지 않은 개념이며, 그래서 일찍이 문화를 연구했던 인류학은 자민족중심주의를 버리고자 노력하였다.[각주:19]

 

문화상대주의가 힘을 얻게 된 현재 자민족중심주의를 대놓고 표방하는 심리학자는 얼마 없지만, 현재의 심리학 연구는 자민족중심적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심리학 연구가 서구(그중에서도 미국)[각주:20]에서 실시되고, 따라서 비서구권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이 반영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점차 완화되어 왔지만, 아직도 많은 심리학 연구는 전세계 인구의 5%만으로 대상으로 이뤄진다.[각주:21]

 

심리학자들이 인종차별적이고 제국주의자여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게 아니다. 심리학자들은 외적 타당도에 신경을 너무 덜 쓰거나,[각주:22] 다문화 표본을 구하는게 힘들기 때문에[각주:23] 문화적으로 편향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어떠한 이유로든 간에 문화심리학자들은기존 심리학 이론들이 다른 세계에서도 적용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비교문화심리학이다.

 

campbell[각주:24]은 심리학의 자민족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서구에서 심리학 연구가 실시되고, 같은 연구가 다른 문화권에서도 실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타 문화권에서 연구되는 대상을 다시 독립적으로 자신들의 방법을 통해 연구를 해야 하고, 이 연구를 또다시 서구에서 반복해야 한다. campbell은 비교문화심리학의 틀을 넘어 이런 방식으로 연구를 실시해야 자민족중심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토착심리학과 문화심리학 일반에 받아들여졌으나, 실제 비교문화심리학 연구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heine과 노렌자얀(norezayan)[각주:25]은 비슷하게 비교문화 연구가 2단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이들은 먼저 문화에 따른 심리 현상의 차이를 확인하고(1) 그 메커니즘을 밝히는 방식(2)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화심리학의 역사[각주:26]

문화심리학은 단순히 심리학에서 파생된 분과학문이 아니다. 문화심리학은 서로 다른 두 관점이 겹쳐지면서 탄생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심리학의 역사는 1870년대의 분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문화심리학은 심리인류학과 비교문화심리학의 시대를 거쳐 토착심리학으로 이행해왔다.

 

프란츠 보아스가 역사적 특수주의를 제창한 이후 문화인류학자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데이터를 해석하려는 이론적 작업도 활발하였다. 유명한 인류학자 말리노프스키[각주:27]도 트로브리안드인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겪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나름의 비교문화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때마침 당시 인류학에서도 레비스트로스를 필두로 한 구조주의가 발흥하고 있었는데, 구조주의자들은 문화가 하나의 구조이며 일부는 모든 문화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마음의 구조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사회학에서 맹위를 떨치던 기능주의는 인류학에도 지지자가 있었는데, 이들은 문화가 수행하는 기능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시적 기능과 암묵적으로 일어나는 잠재적 기능으로 나누었다.

 

이들 중 문화가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라는 주장은 구조기능주의, 문화의 개별 요소가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는 기능을 한다는 주장이 심리기능주의로 나뉘었다. 심리 기능주의에서는 문화의 기능을 인간 욕구의 충족으로 보았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일을 중요시했다. 심리 기능주의자들은 성격을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형화된 방법으로 정의한 후 문화가 확대된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즉 한가지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성격이 문화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을 가진 심리 기능주의자들은 1차 대전 이후 집단보다 개인을 더 중시하는 문화와 성격 학파를 창립하게 된다. 이 학파는 문화를 개인 외부에 위치하지만 동시에 개인에게 내재화된 것으로 보고 인류학이 문화와 사람간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문화를 각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생태환경과 인문적 상황의 영향으로 인해 성격이 특정한 방향으로 사회화된 산물로 보았고, 특정 환경에 잘 적응하게 한 행동이 문화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개개인의 성격은 개인의 욕구와 교육이 상호작용한 결과이며, 이 성격에서 나오는 행동이 다시 문화를 재생산한다고 주장했다.  즉 문화와 성격 학파에서 문화는 개인의 욕구가 반영된 투사체계였다. 문화와 성격 학파는 나중에 심리인류학으로 발전했고, 심리인류학자들은 과학적 방법이 아닌 해석적 방법(주로 정신분석적 방법으로)으로 문화와 인간심리의 관계를 탐구하였다.

 

심리인류학이 협의의 문화심리학으로 존재하는 동안 심리학은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진 않았다. 심리학의 창시자 분트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민족심리학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사회적 측면에 대해서는 해석학적 방법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트의 제자 티치너는 이러한 관념을 거부했고, 정신분석이 기승을 부리던 유럽 심리학계를 제외하면 이후 심리학은 행동주의가 지배하면서 문화와 같은 거시적이고 모호한 구조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꺼져갔다. 인지혁명이 일어나던 50년대 말까지도 심리학자들은 심리인류학적 주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인지혁명이 무르익은 이후 몇몇 인지과학자들은 인지체계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한 니스벳을 비롯한 몇몇 학자가 문화가 인지적 구조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때부터 동서양에 따른 인지적 특성의 차이를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비교문화심리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비교문화심리학은 기존의 심리학 연구가 통칭 WEIRD로 대표되는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만 진행되었음을 지적하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을 연구함으로서 기존의 연구를 재검증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이를 통해 문화가 인지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합하여 심리학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비교문화심리학에 대한 최초의 개괄은 jahoda의 저서에서 나오는데,[각주:28] jahoda는 문화심리학의 위치를 학제적, 역사적, 제도적 맥락에서 찾고, 주요 가정과 연구주제, 주요 공헌자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정서, 자기, 사회인지, 건강에 관련된 문헌 중 일부를 선정하여 문화심리학의 경계를 확정한다.

 

그러나 어떤 심리학자들은 비교문화심리학에서 가정하는 인류 보편적인 특성을 비판하였다. 왜냐하면 어떤 특성들은 특정 문화에만 존재하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덕발달 5단계나 섭식장애는 서양에만 존재했으며, 비서구 세계에 그와 견줄만한 양적 차이를 가지는 실체가 없었다. 다른 많은 심리적 실재들도 특정 문화에만 존재하는 듯이 보였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토착심리학이 나타났는데, 이들은 기존 심리학 이론을 모든 상황에 끼워맞추기 보다는 특정 문화의 구성원들을 잘 설명하는 토착적인 심리학을 개발하고자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서구사회에서 연구된 심리학이 자신들 사회에 잘 맞지 않는다고 고민한 비서구 심리학자들의 반성에서 출발했는데, 토착심리학자들은 문화가 특정 맥락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각 문화를 양적인 차이로 비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심리인류학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토착심리학자는 과학적 방법과 기존의 심리학을 반대하는 심리인류학과 달리 기존 심리학 이론을 적용하거나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은 꽤 최근에 나타났기 때문에 아직 축적된 연구성과가 적지만 앞으로가 많이 기대되는 학파이다.

 

문화심리학의 목적

비교문화심리학에서 문화심리학의 목적은 기존의 심리학적 지식이 일반화 가능한지에 대한 조사이다.[각주:29]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심리학 지식은 서구, 특히 미국인을 대상으로 연구된 결과이기 때문에 이것이 다른 문화권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지 불확실하며, 특히 아래에서 보겠지만 몇몇 현상은 서구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발견한 심리학적 사실이 미국에서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조사해야 하며, 이것이 비교문화심리학의 기본 목표이다.

 

여기서 유도되는 두번째 목표는, 인간 행동이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정도와 양상을 조사하는 것이다. 뒤에서 많이 보겠지만 심리학적 사실들 중 일부는 실제로 다른 문화에서 재현되지 않았으며, 특히 사회심리학적 척도의 경우 같은 요인구조가 나타나는 일이 매우 드물다. 이는 서구인의 심리가 다른 문화권의 심리와 확실히 다르며, 양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른 문화에서는 동조가 동조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지능의 하위요인이 4가지가 아닐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문화에서 인간 심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해야 하며, 이를 통해 문화의 차이를 넘어선 통합된 심리학을 만드는 것이 문화심리학의 또 다른 목표이다.[각주:30]

 

문화심리학의 패러다임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 다 관점이 다르듯이 문화심리학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 이를 요약하면 3가지 관점인데, 비교문화심리학과 토착심리학, 그리고 심리인류학이 그것이다. 비교문화심리학에 비해 토착심리학과 심리인류학은 문화 특수적인 원리의 존재와 그 맥락을 통한 이해, 문화를 하나의 양적 변수로 보는것에 대한 반대에서 의견이 일치하지만, 오직 심리인류학만이 통계적 방법론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주류는 비교문화심리학이다.

 

비교문화심리학과 달리, 토착심리학(indigenous psychology)은 해당 사회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고유한 문화적 개념이 문화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각주:31] 그래서 이들은 모든 문화에 통용되는 심리적 특성이란 없으며, 각 문화가 고유한 구조와 패턴을 기반으로 만드는 심리적 차이와 발생과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다루는 많은 심리현상은 인류 보편적으로 통용되는게 아니라 특정 문화에만 존재하는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최상진은 정, 체면, 눈치, 핑계 등 한국에 고유하다고 보이는 여러 정서를 정리한 바 있다. 이 관점을 지지하는 학자로는 최상진이 있다.

 

심리인류학(사회문화심리학, 협의의 문화심리학)은 인류학에서 시작된 문화심리학의 숨겨진 아버지이다. 심리인류학은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개인이 어떻게 문화를 내면화하고, 개인이 어떻게 다시 문화를 만드는지 연구한다. 이들은 개인과 문화가 서로를 구성하는 존재라고 보고, 개인을 능동적으로 행동을 수행하는 주체인 동시에 사회문화적 영향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묘사한다. 모든 사회는 개인과 문화의 특수한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심리인류학도 문화 특수적인 심리적 특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문화상대주의적 방법론을 강조한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구성된 행동의 패턴과 한 문화속 개인의 정신에 숨겨진 체계적 원리를 과학적 방법이 아닌 해석학적 방법으로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교문화심리학(cross-cultural psychology)

비교문화심리학(비교문화적 관점)은 문화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심리적 특성이 문화의 영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관점으로, 문화심리학의 주류이며 주로 문화에 따른 심리적 특성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연구한다. 이들은 서구의 WEIRD 표본에 기반한 심리학적 성과가 문화 보편적으로 적용가능한지 관심으로 보이며, 문화적 영향까지 포함하는 통합심리학을 구축하는게 이들의 목표이다. 이런 관점 하의 연구로 호프스테터는 동서양 문화가 권력거리, 불확실성 회피, 개인주의, 남성적 가치의 차원에서 변별된다고 했고, triandis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구분하여 학계에 제시했다. 그리고 마커스(Markus)와 기타야마(kitayama)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차이를 상호의존적 자기와 상호독립적 자기라는 두 자기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마커스와 기타야마, 니스벳, 베리 등 유수의 문화심리학자들이 비교문화심리학을 지지한다.

 

베리(John Berry)는 문화와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틀로 eco-cultural model을 제시했다. eco-cultural model은 문화가 생물학적 요인과 상황 변수들과 맞물려서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개념으로, 말리노프스키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이후 베리[각주:32]를 비롯한 다양한 심리학자들이 이 개념을 발전시켜왔다. eco-cultural model은 거시적인 수준에서 문화의 진화와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 틀에 따르면 각 요인과 환경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각주:33] 생물학적 요인과 문화적 요인은 모두 중요한 요인으로 다뤄져야 한다.[각주:34]

 

eco cultural framework

cultural transmission은 문화적 요인이 전파되는 경로로, 생물학적 요인의 전파에서 유전자가 맡는 역할을 맡는다.[각주:35]유전자와 달리 cultural transmission은 부모에서뿐만(vertical) 아니라 주변 동료로도 전파될 수 있고(horizontal), 부모 이외의 다른 어른으로부터도 전파될 수 있다.(oblique) cultural transmission은 문화화(enculturation)와 사회화(socialization)로 나뉘는데, 사회화는 특정한 영역에서 다소 의도적으로 전파가 일어나는 반면 문화화는 무의식적인 전파라는 차이가 있다. 문화 변용(acculturation)도 문화화의 일종인데,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일어나는 전파를 문화 변용이라 한다.

 

문화심리학의 연구방법론

기본적으로 문화심리학은 기존의 심리학과 연구방법론을 공유한다. 문화심리학자들은 실험과 상관관계, 기술조사 등 다양한 경험적 기법들을 사용한다. 이런 것들은 본래 심리인류학과는 상관이 없고 대개 비교문화심리학이 발흥하면서 문화심리학에 도입되었다. 비교문화심리학자는 여기에다 보편성에 대한 가정을 추가하는데, 보편성에 대한 가정은 인간의 심리가 문화와 상관없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믿음이다. 즉 비교문화심리학자는 모든 인간이 동일한 심리적 구조를 가지고 문화를 여기에 영향을 주는 외생변인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 하에 특정 심리적 변수에 대한 이 문화 '변인'의 영향을 알기 위해 과학적 방법을 사용한다.

 

심리인류학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러한 방법에 비판적이었다. 이들은 4가지 문제를 지적하는데 첫번째는 기술적인 문제다. 문화의 영향만을 알기 위해서는 비교하는 두 집단이 문화를 제외하면 같아야 한다. 만약 두 집단이 문화뿐만 아니라 연령, 동기, 사회계층에서 차이가 있다면 문화 변인의 영향이 오염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심리학적 연구는 보통 여러 대학에서 동시에 수행되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는 힘들다. 특히 연구하고자 하는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도구가 표준화가 덜 되었거나 아예 문화마다 다른 개념이라면 이러한 비교도 불가능하다. cattell이 cultural fair test를 만든 이유가 지능에 대한 정의가 각 문화마다 달라서임을 상기하라. 이외에 비판자들은 비교문화심리학이 문화를 설명하는게 아니라 그냥 문화의 영향을 기술하기만 한다며 심하게는 순환논증이라고 비난하며, 또한 문화심리학에서 보통 가정하는 개인주의/집단주의 구분이 이분법적이라고도 공격한다.

 

이러한 비판의 일부는 문화심리학자들에 수용되었다. 최근의 생태문화적 접근이 이를 잘 보여주는데, 생태문화적 접근을 취하는 학자들은 단순히 문화의 영향을 기술하는 선을 넘어 왜 이러한 문화가 탄생하였는지 탐구한다. 가령 니스벳은 동서양의 인지적 차이를 조사하면서 이 차이가 농경사회/유목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형성되었다고 설명하였다.[각주:36] 생태문화적 접근은 문화를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활양식을 비롯한 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문화를 형성했는지도 연구하며, 특히 같은 문화권 내의 비교를 통해 생활양식이 어떻게 문화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조사한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문화심리학자들은 다양한 하위문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단순히 동양을 집단주의로, 서양을 개인주의로 보았지만 최근의 여러 발견을 통해 한 국가 내에서도 문화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이 발견되었다. 실제로 미국은 개인주의의 대명사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집단주의적이며, 집단주의를 대표하는 동북아의 3개국도 모두 제각기 다른 형식의 집단주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국 흑인은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독특하게 결합된 문화를 영위하고 있다. 비록 이러한 움직임이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점점 주류를 향해 부상하고 있다.

 

문화심리학의 독특한 연구방법 중 하나는 cultural product 연구이다. cultural product란 한 문화권에서 생산된 문화예술이나 표현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령 한국에서 발간된 책이나 편지, 영화, 뉴스기사 등이 한국의 cultural product에 해당한다. cultural product는 문화의 차이를 잘 반영하며, 심지어 자기보고 설문지보다 더 잘 포착하기도 한다.[각주:37] 또한 cultural product는 문화심리학은 물론 인간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과거에까지 적용가능하기 때문에, 문화심리학에서 아주 유용한 연구방법론이다.

 

한편 심리인류학파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는데, 이들은 문화를 하나의 변인처럼 연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보기에 문화는 마치 봉숭아물과 같아서, 봉숭아물이 손가락에 스며들듯 인간의 심리적 구조에 깊이 스며들어 인간과 따로 때어 생각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양적 접근을 사용하는 과학적 방법론을 거부하고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는데, 근거이론 현상학적 연구가 주로 사용하지만 현재 심리인류학파 내에서 공통적으로 합의된 방법론은 없다. 한편 이중 근거이론은 토착심리학파에서도 특정 문화의 고유한 심리적 실재를 찾아내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문화심리학에서 고유하게 사용되는 질적 방법도 있는데, 하나는 사회적 표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사회적 표상(social representation)은 집단표상처럼 집단의 개인들이 공유하는 표상인데, 특정 문화와 관련된 키워드에 대해 해당 문화의 구성원이 떠올리는 단어연상들이나 이미지를 분석하여 집단표상에 대해 알아가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일상언어분석으로, 특정 개념이 해당 문화권의 언어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보고 개념의 기능과 구조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또한 비고츠키의 활동분석도 사용된다. 

 

한편 많은 문화심리학자들이 문화 비교의 단위로 국가를 사용해왔다.[각주:38] 예를 들어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비교하는 경우 미국인과 일본인을 비교하는 식이다. 그러나 문화심리학의 시작과 함께 이러한 접근에도 비판적인 학자들이 나타났다.[각주:39] 가령 taras와 동료들[각주:40]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국가 변수는 개인들의 문화 관련 변수들의 20%밖에 설명하지 못하며, 다른 연구[각주:41]에서 설명량은 2-4%로 하락하였다. 그러나 welzel과 민코프(minkov)를 비롯한 다른 학자들[각주:42]은 국가 변수의 약한 설명력이 측정도구가 가지는 필연적인 측정오류의 결과이며, 적절한 해석을 거치면 설명량은 올라간다고 반박한다. 또한 문화간 차이를 측정하는 도구는 개인 수준에서는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지만 집단 수준에서는 신뢰성이 확보된다.[각주: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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