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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대한 과학적 연구 정리 본문
사람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드러나고, 특히 신체적 매력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난다. 또한 이러한 매력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외모지상주의가 공공연하게 비판받는 와중에도 그 세가 줄기는 커녕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대인관계심리학자들은 일찍이 인간의 매력에 대해 많은 연구를 수행해 왔다.
1.개요
매력은 대인관계 상에서 특정 개인의 행동과 특성을 긍정적/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매력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에게 호감을 사고, 후광 효과를 유발하여, 사회적 관계 속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특히 매력은 연애에서 중요한데, 왜냐하면 사람들은 매력이 높은 사람과 연애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매력을 결정하는 요인은 상황적 요인, 신체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있으며, 이들 각각은 모두 매력에 중요하고 고유한 영향을 끼친다.
매력과 관련된 대표적인 상황적 요인은 물리적 근접성 1이다. 즉 사람들은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말이 안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어떤 대학에서 학생들이 보고한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 3명은 모두 인접한 방에 살았다. 2 물론 이는 서로 친한 친구끼리 가까이 있는 방을 신청해서 그러할 수도 있지만, 3이때 기숙사는 철저히 랜덤 방식으로 학생들을 입주시켰음을 기억하라.
신체적 매력
신체적 매력은 대인관계와 사회적 역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단순한 생김새나 미를 넘어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4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은 친구도 더 많고 데이트와 성관계도 더 많으며 재미있는 일도 더 많고, 5 키 큰 남자는 심지어 수입도 10% 더 많다. 6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더 많은 애정을 받고 자라나 7 더 좋은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킨다. 8 높은 신체적 매력은 높은 수입 9과 강의평가, 10 낮은 형량, 11 취업 12으로 이어진다. 반면에 못생긴 사람은 부정적 후광효과(악마 효과)가 발생하여 다른 특성도 나쁠 것이라고 평가되며, 실제로 덜 사교적이고 이기적이며 멍청할 것이라고 평가된다. 이러한 영향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13 14
많은 연구들은 신체적 매력이 대인관계의 발달에 기여하고 사회적 역동에 관여하며,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이 좋은 능력(도구적 특질) 15 16을 갖추었으리라고 예상하게 만들어 17 이들이 실제 혜택을 받도록 만든다. 이는 후광 효과에 따른 것으로, 이 경우 좋은 신체적 매력이 좋은 능력에 후광을 제공한다. 아래 연구들은 신체적 매력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Anderson, C., John, O. P., Keltner, D., & Kring, A. M. (2001). Who attains social status? Effects of personality and physical attractiveness in social group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1(1), 116
Dion, K. K., Pak, A. W. P., & Dion, K. L. (1990). Stereotyping physical attractiveness: A sociocultural perspective. Journal of Cross-Cultural Psychology, 21(2), 158-179.
Langlois, J. H., Kalakanis, L., Rubenstein, A. J., Larson, A., Hallam, M., & Smoot, M. (2000). Maxims or myths of beauty? A meta-analytic and theoretical review. Psychological bulletin, 126(3), 390
Jawahar, I. M., & Mattsson, J. (2005). Sexism and beautyism effects in selection as a function of self-monitoring level of decision maker.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90(3), 563
Stirrat, M., & Perrett, D. I. (2010). Valid facial cues to cooperation and trust: Male facial width and trustworthiness. Psychological science, 21(3), 349-354.
인간이 무엇을 매력적이라고 여기는지는 상당부분 보편적이며 우리의 진화적 역사와 관련되어 있다. 18 19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보다 더 잘 생존하고 번식하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선택압에 직면하였으며, 이로 인해 상대방의 높은 생존가능성과 번식가능성과 관련된 신체적 특징을 매력적이라 여기고 갈구하도록 진화하였다. 20 이러한 신체적 특성은 WHR, 얼굴의 대칭성, 21 얼굴이 평균적인 정도 22 등이 있는데, 이들은 개체가 유전적으로 건강하다는 징표이면서 23 동시에 여러 사회에서 미의 기준이 되었다.
그러나 매력적인 외모 특성의 다른 상당 부분은 진화적 압력 못지않게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BMI와 WHR(특히 BMI)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BMI 지수는 문화에 따라 달랐다. 24 이중 말레이시아와 영국에서 실시한 연구 25에서 콸라룸푸르와 런던은 비슷한 BMI를 선호하는 반면 말레이시아 시골은 이들 도시와 다른 BMI를 선호하였는데, 많은 문화간 조사가 도시를 중심으로 시행됨을 주의하라. 사실 매력적인 여자에 대한 기준은 같은 문화 안에서도 시대 26와 인종 27에 따라 다르다. 뉴욕 타임즈에서도 살찐 여성과 마른 남성이 미의 기준인 모리타니 28나 키 큰 남성이 조소의 대상이 되는 가나의 사례#를 보고하였다. 특히 그 문화권에서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드러난다고 여겨지는 얼굴 특성이 미의 기준이 된다. 가령 어떤 문화에서 튼실한 눈썹이 아들 출산과 연관된다고 여겨지면, 그 문화권에서 튼실한 눈썹은 아름다운 모습이 된다. 29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주디스 랭글로이스(langlois)가 있다.
필자는 인사평가에서 외모의 영향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얼굴로 드러나는 외모는 실제 능력과는 별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후광효과를 통해 인사평가에 부당한 영향을 행사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가자들이 외모의 후광효과에 대해 충분히 교육받아야 하며, 인사평가가 정보 중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절차는 실제 배심원 재판에서 외모지상주의를 억제하는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성적 매력
성적 매력에 대한 갈망이 점점 증가하는 듯이 보인다. 이는 헬스장과 화장품회사가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음을 보면 알수 있다. 성적 매력이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매력이기 때문이다. 성적 매력은 일반적으로 신체적 매력에 의해 결정되며, 30문화의 영향을 받지만 상당부분은 본능적으로 결정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 문화와 유전이 혼동되어 나타난다. 가령 어느 문화권이든 큰 눈과 특정 입의 넓이, 돌출되지 않은 광대뼈가 얼굴 매력의 주요 지표지만 이 강도는 강하지 않다. 러시아 여성의 경우 여성의 출산을 기점으로 출산 전과 후의 성적 매력의 기준이 각각 다르다.
WHR(Waist-Hip Ratio)은 성적 매력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WHR은 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로, 이 비율이 성적 매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WHR이 적정 수준에 가까운 여성은 남성들로부터 매력적이고, 예쁘고, 연애하기 좋은 사람으로 평가되었으며, 사회학자 낸시 엣코프에 따르면 이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도 통용된다. 보통 남자는 0.9, 여자는 0.7의 WHR이 가장 이상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아래는 WHR이 성적 매력과 연관된다는 연구들이다.
Furnham, A., Tan, T., & McManus, C. (1997). Waist-to-hip ratio and preferences for body shape: A replication and extension.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22(4), 539-549.
Henss, R. (1995). Waist-to-hip ratio and attractiveness. Replication and extension.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19(4), 479-488.
Singh, D. (1993). Adaptive significance of female physical attractiveness: role of waist-to-hip ratio.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5(2), 293
Singh, D., & Young, R. K. (1995). Body weight, waist-to-hip ratio, breasts, and hips: Role in judgments of female attractiveness and desirability for relationships. Ethology and Sociobiology, 16(6), 483-507
Streeter, S. A., & McBurney, D. H. (2003). Waist–hip ratio and attractiveness: New evidence and a critique of “a critical test”.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24(2), 88-98.
진화심리학자들은 31 WHR은 허리와 엉덩이의 체지방 분포를 반영하는데, 0.7의 WHR을 이루는 체지방 분포가 장기적 건강과 출산에 유리하기 때문에 진화적으로 선호되었다고 본다. 실제로 WHR은 비록 작지만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cardiovascular death)과 부적 상관되었다.(r=-.23) 후속 연구 32에서는 남성도 WHR이 성적 매력에 중요하다고 밝혀졌는데, 여성들은 WHR이 적당한 남성들이 모든 측면에서 남성적이거나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WHR과 재정 상태가 남성의 성적 매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WHR만큼 성적 매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키가 있다. 특히 키는 남성의 매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진화심리학자들은 키가 남성의 번식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키가 큰 남성은 다른 남성보다 자녀가 더 많다. 33 그러나 이것이 실험이 아님을 유의하라. 키가 큰 남성은 생식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사회에서 더 성공했기 때문에 자녀가 더 많을 수도 있다.
동기연구자들은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이 문화마다 다르다고 보지만, 문화보편적인 아름다운 얼굴도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다. 랭글로이스의 연구 34에 따르면 생후 6개월의 아기도 매력적인 얼굴과 매력적이지 않은 얼굴을 분류하며 매력적인 얼굴을 더 선호한다.(d≒.59) 이는 후속 연구에서도 재현되었다. 35(d≒.4) 이 연구에서 아이들은 흑인보다 백인 얼굴을 더 선호했는데 이는 자신과 더 많이 상호작용하는 인종(주로 부모의 인종)을 더 선호하는 결과가 반영된 듯이 보인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얼굴은 매력과 상관이 없어 보이며, 36 여성이 테스토스테론 많은 남성을 선호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어 보인다. 37 이외에도 많은 연구가 인종과 문화를 넘어선 보편적인 얼굴의 미적 기준이 존재함을 보여주는데 그 목록은 아래와 같다.
Richardson, S. A., Goodman, N., Hastorf, A. H., & Dornbusch, S. M. (1961). Cultural uniformity in reaction to physical disabilitie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241-247.
Thakerar, J. N., & Iwawaki, S. (1979). Cross-cultural comparisons in interpersonal attraction of females toward males. The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Bernstein, I. H., Lin, T. D., & McClellan, P. (1982). Cross-vs. within-racial judgments of attractiveness. Perception & Psychophysics, 32(6), 495-503.
Johnson, R. W., Dannenbring, G. L., Anderson, N. R., & Villa, R. E. (1983). How different cultural and geographic groups perceive the attractiveness of active and inactive feminists. The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119(1), 111-117.
Weisfeld, G. E., Weisfeld, C. C., & Callaghan, J. W. (1984). Peer and self perceptions in Hopi and Afro-American third-and sixth-graders. Ethos, 12(1), 64-84.
Maret, S. M., & Harling, C. A. (1985). Cross-cultural perceptions of physical attractiveness: Ratings of photographs of whites by Cruzans and Americans. Perceptual and Motor Skills, 60(1), 163-166.
Cunningham, M. R. (1986). Measuring the physical in physical attractiveness: quasi-experiments on the sociobiology of female facial beaut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0(5), 925.
McArthur, L. Z., & Berry, D. S. (1987). Cross-cultural agreement in perceptions of babyfaced adults. Journal of cross-cultural psychology, 18(2), 165-192.
Cunningham, M. R., Roberts, A. R., Barbee, A. P., Druen, P. B., & Wu, C. H. (1995). " Their ideas of beauty are, on the whole, the same as ours": Consistency and variability in the cross-cultural perception of female physical attractivenes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8(2), 261.
이처럼 많은 연구들이 문화보편적인 얼굴의 미적 기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동기연구자들이 틀렸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 Berstein과 동료들의 연구에서 2개의 기준이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동일한 미의 기준으로 나타났지만, 이 2개를 바탕으로 한 요인분석 모델의 설명력은 약했다.(45.9%) 또한 cunningham의 연구에서도 민족은 각자 구분되는 미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연구들은 문화와 시대에 따라 미적 기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주었는데, 가령 미국인의 미녀상은 점점 마른 여자가 되어갔으며, 현대 미국에서도 유색인종의 이상적인 미녀는 백인보다 덜 말랐다. 38 미적 기준은 오로지 본능에 의해 결정된다기보다는 본능이 예쁜 얼굴을 정의하는 위원회의 한 위원이라는 설명이 더 적절해 보인다. 39
한편 성적 매력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실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제한적일 수 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성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을 선호하지만, 실제로는 자신과 성적 매력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주로 접근하고 결혼한다.(matching hypothesis) 미인은 보통 미인과 맺어지고, 이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상대방과 만나 동반자가 된다. 40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주디스 랭글로이스(Langlois), 데번드라 싱(Singh)이 있다. 싱은 처음으로 WHR의 개념을 학계에 제시했다.
필자는 매력적인 얼굴에 대한 유아의 선호가 얼굴 학습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보통 평균적인 외모의 얼굴이 보편적인 미의 기준으로 제시되는데 평균적인 얼굴은 아기들이 얼굴을 학습하는데 있어 좋은 교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필자는 얼굴 학습에 유리한 전형적이고 평균적인 얼굴이 유아의 호감을 사고, 이러한 경향이 성인기까지 남아 문화 보편적인 미의 기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 가설이 맞다면 해외입양아의 경우 얼굴에 대한 미적 기준이 출신 국가보다는 자라온 국가의 얼굴 특성을 더 반영할 것이다. 또한 필자는 문화보편적 요인만으로 실시한 요인분석에 문화 특정적 요인을 찾아내어 추가하면 설명력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심리적 매력(유사성)
신체적 매력이 많은 분야에서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주의하라. 처음 만나서 끌리는 데에는 신체적 매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단 썸을 타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제 신체적인 매력 이상의 것을 보기 시작한다. 41 잘생긴 카사노바와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많겠지만, 그와 결혼하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그들은 얼굴뿐만 아니라 재산과 능력, 성격도 고려하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지능과 유머 감각, 감성, 야망과 같은 덕목은 신체적 매력 못지않게 배우자선택에 중요한 요인들이다. 42
하지만 심리적 매력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유사성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실제로 학력과 종교,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 성격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결혼한다. 굳이 연애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한다. 43 메타분석 44 45에서 유사성은 심리적 매력과 중간 정도로 높은(r=.47) 상관관계를 가졌으며, 주관적으로 지각된 유사성도 상관관계가 강했다.(r=.39) 비슷하게 서로 말하는 방식이 비슷한 커플은 더 관계가 깊고 오래간다. 아래의 연구들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게 끌린다는 연구들의 목록이다. 46
Byrne, D., & Nelson, D. (1965). Attraction as a linear function of proportion of positive reinforcement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6), 659
Byrne, D., Ervin, C. R., & Lamberth, J. (1970). Continuity between the experimental study of attraction and real-life computer dat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6(1), 157
Hatfield, E., & Rapson, R. L. (1992). Similarity and attraction in close relationships. Communications Monographs, 59(2), 209-212
Ireland, M. E., Slatcher, R. B., Eastwick, P. W., Scissors, L. E., Finkel, E. J., & Pennebaker, J. W. (2011). Language style matching predicts relationship initiation and stability. Psychological science, 22(1), 39-44.
Neimeyer, R. A., & Mitchell, K. A. (1988). Similarity and attraction: A longitudinal study.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5(2), 131-148.
왜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좋아할까? 자신과 비슷한 성격과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충돌할 여지가 더 적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과 태도와 신념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때, 자신이 옳다는 자신감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 47 그리고 이러한 호감이 서로에 대한 호감을 더 강화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는 상대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48 이러한 호감은 상대방의 호감이 나에게만 향한다는 사실을 지각할때 더 강화된다. 49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byrne이 있다.
2.매력의 영향
신체적 매력은 대인지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중 하나이다. 매력은 무의식적 경로를 통해 대인지각에 영향을 끼치는데, 그래서 인지처리의 무의식적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21세기에 들어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인지각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매력요소는 얼굴로, 얼굴의 생김새는 타인을 지각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2006년 시행된 한 고전적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에게 포춘 선정 CEO 500인의 사진을 보여주고 리더십을 평가하게 했는데, 피험자가 평가한 리더십은 2년 후 해당 CEO의 수입과 정적으로 상관되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원인은 실제 잘생긴 사람이 일도 잘한다기 보다는, 권력 추구성향이 강할 것 처럼 생긴 사람들이 실제로도 권력을 추구할 것 같은 인상을 줘 나타난 자기실현적 예언의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사람은 능력이 있다고 착각되어 더 많이 선호될 수도 있으며, 수입이 좋은 기업이 이러한 사람을 데려가기 더 좋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을 수도 있다. 50
얼굴 못지않게 키와 몸무게도 대인지각에 영향을 끼친다. 키는 신체적 매력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소중 하나로, 특히 남성의 경우 키가 크면 매력적이라고 여겨진다. 51 이러한 이점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장점으로 작용하여 높은 소득과 지위 52로 이어진다. 53 반대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데, 서구사회나 서구화가 진행된 사회에서는 비만이 볼품없고 못난 매력 특질로 간주된다. 산업사회에서 비만은 게으르고, 무능하고, 권태롭고, 버릇없다고 여겨지는데, 이러한 휴리스틱은 해당 개인이 피치 못할 이유가 있었다는 설명을 붙을 때만 감소했다. 반대로 전근대사회에서 비만은 매력적인 특질과 연결되며, 이는 김정은이 건강에 나쁨에도 불구하고 비대한 지방을 유지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그런 어리석은 모습을 보고 비웃지만, 21세기에 진짜 코르셋을 사서 입는 걸 보면 산업화 이전이나 이후나 대중은 체중 차이만 있다 뿐이지 어리석은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54
이러한 신체적 매력요소 이외에 다른 요소도 매력에 영향을 준다. 목소리는 의외로 다른 신체적 요소보다 성격 평가에 더 강한 영향을 보이며, 55 목소리가 좋으면 더 따뜻하고, 정직하고, 우월하며, 성취 지향적이라고 간주된다. 목소리는 해당 개인의 연령, 성별, 성적지향을 지각하는데 영향을 주며, 키와 몸무게를 지각하는데도 영향을 주는데 이는 실제 신체적 특성과 관련되어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타인을 쳐다보는 시선행동이 대인지각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이들에 따르면 오래 쳐다보는 것은 해당 개인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와 관련되지만 너무 오래보면 오히려 무례하게 지각된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비일관적이다. 56
얼굴의 영향
얼굴, 특히 잘생긴 얼굴은 지적이고, 사교적이고, 외향적이며, 자신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것들은 모두 사회에서 좋은 능력의 자질로 평가되는 요소이다. 랭글로이스(langlois)는 잘생긴 얼굴이 실제로 나은 사회적 성과를 낳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대체로 이러한 고정관념은 후광 효과로 인해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후광 효과는 하나가 좋으면 나머지도 다 좋을 것이라고 여기는 휴리스틱이다. 후광 효과로 인해 잘생긴 사람들은 다른 능력도 좋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이는 높은 수입 57과 강의평가, 58 낮은 형량, 59 취업 60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러한 고정관념은 지능과 같은 인지적 능력보다는 자신감이나 외향성처럼 사회적 능력과 관련된 특성에서 나타나며, 61 배려나 진실성과 같은 요소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미국이나 한국 62과는 달리 가나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63 64
잘생긴 얼굴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못생긴 얼굴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미 사회에 못생긴 사람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다는 것은 확연하다. 못생긴 사람은 부정적 후광효과(악마 효과)가 발생하여 다른 특성도 나쁠 것이라고 평가되며, 실제로 덜 사교적이고 이기적이며 멍청할 것이라고 평가된다. 65 이처럼 사람을 잘생겼다거나 못생겼다고 판단하고 고정관념을 부여하는 과정을 매우 빠르게 일어나며, 66 어깨 윗부분만 보여줘도 안정적인 매력평가가 이루어진다. 즉 외모지상주의는 무의식적 정보처리의 결과이며, 실제로 67 배심원에 대한 연구에서 개인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주어지면 외모지상주의의 효과가 사라진다. 이러한 증거는 외모지상주의가 냉철하고 지적인 현대시민보다는 무식하고 멍청한 놈들이나 가질법한 생각임을 잘 보여준다.
한편 동안에 대한 평가는 이와 좀 다른데, 주로 넓은 이마와 작은 턱, 큰 눈, 도톰한 입술, 눈과 코 사이의 짧은 거리가 동안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이런 특성들은 잘생긴 얼굴과도 상당 부분 겹치지만, 동안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잘생긴 얼굴에 대한 평가와 다르다. 어떤 측면에서 동안은 매력적인 얼굴로 평가되는데,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외모와 겹친다. 68 그러나 다른 잘생긴 사람과 다르게 동안은 정직하다고 평가되며, 또한 지적으로 부족하고 미성숙하다고 여겨진다. 즉 동안은 미성숙하면서 순수하다고 평가되는데, 이는 실제 어린 사람들이 미성숙하고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이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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