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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저장고
테스토스테론 렉스 5장 리뷰 본문
내용요약
실제 데이터가 무엇을 가리키든,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경쟁적이고 위험을 감수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에 따르면 남성은 경쟁을 좋아하고 위험한 일을 더 쉽게 한다. 그리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걸 쟁취해서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 몇몇 진화심리학자들과 대안우파들은 이를 근거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질서라고 주장한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소문난(너무 치열해서 필자는 일찌감찌 포기했다) 의대와 치의대의 50%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더라도, 남자가 경쟁심과 위험추구 성향에서 여자보다 높다는 가정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위험추구 성향을 보자면, 단일한 위험추구 성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와 심리학자가 위험추구 성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는 위험추구 행동이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며 단일한 위험추구 성격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즉 위험추구 성향은 상황에 따라, 상황에 대한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건강 생각한다고 한약 달여먹는 아저씨들이 안전불감증에 시달리는 일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아저씨들은 건강은 세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악화되지만, 점검 하나 똑바로 안한다고 딱히 위험해지지는 않을 거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이 더 능통하다고 여겨지는 분야에서는 여성이 더 위험을 감수한다.
그렇지만 여러 위험 상황을 다 종합하여 보면 확실히 여성이 남성보다 더 위험을 기피한다. 이는 진화심리학적 예측과 일치해 보인다. 하지만 표본을 더 정확히 분석하면, 오로지 백인 남성만이 위험추구 성향을 가짐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히는 백인 남성 중에서도 권위를 신뢰하고, 질좋은 교육을 받았으며, 돈이 많고, 보수적이며, 엘리트주의적인 남성들이 그랬는데, 이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파들로 남들보다 더 안전한 환경에서 남녀의 차이를 더 강하게 신봉한다. 게다가 이들에게 높은 법인세율이 가져올 위험을 평가하게 하면, 다른 계층보다 위험을 더 크게 지각하였다. 반면 스웨덴에서는 전체적인 위험추구 성향에 성차가 없었으며 오직 외국인 노동자만이 국민보다 위험을 더 크게 인식했다.
여기에 우리는 젠더의 역할도 고려할 수 있다. 젠더 규범은 남자에게 때로는 모험을 해야 한다고 부추긴다. 그래서 독신 남성은 소극적인 남자가 인기가 없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면 더 위험추구적으로 행동한다. 그리고 예쁜 여자가 보고있을때도 더 위험을 감수한다.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하면, 남성이 더 위험추구 성향이 강하도록 진화했다는 진화심리학의 주장이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진화심리학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왜냐하면 진화심리학은 남자가 더 위험을 추구하도록 진화했다는 가설을 폐기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쟁은 어떨까? 실제 연구결과 경쟁도 위험추구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 경쟁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는데, 스포츠와 외모처럼 진화심리학에 의해 정확하게 예견되는 특정 영역(타 영역으로 확대되지 않음에 주목하라)에서만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이 차이는 사회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는데, 부계사회인 마사이족에서는 남자가 더 경쟁적이었지만 모계인 카시족은 여자가 더 경쟁적이었다. 이를 보면 경쟁심에서의 성차는 선천적이기보다는 문화적으로 보인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남녀의 지위격차에 대한 좀 더 설득력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이 대안은 좀 더 실증적이고 간단한 데이터에 기초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3500명의 외과의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사에 대한 차별과 왕따, 성희롱이 매우 만연해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여성 의사들은 잘리지 않기 위해 상사와 잠자리를 가져야 할거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또한 같은 나라 빅토리아 주에서도 경찰 내 성차별과 성희롱이 만연하다는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분명하지 않은 가설과 일관되지 않은 데이터보다는, 이쪽이 더 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서평
위험추구가 단일한 성격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신기했다. 사실 위험추구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충동성과 성실성(용기에 필요), 자극추구는 모두 다른 특성이기 때문에(특히 충동성은 성실성과 정반대이다) 위험추구가 같은 성향으로 모이는게 더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물론 신경성이 낮으면 위험을 덜 지각하기 때문에 정서안정성을 위험추구 성향으로 볼 수 있지만(이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위험추구 성향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충동성도 위험추구와 관련되기 때문에 과도한 일반화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테스토스테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남성이 위험추구 성향이 강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테스토스테론은 충동성을 조장하는데, 실제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남성이 많고 알콜 중독 환자도 남자가 더 많다. 이들은 위험을 추구한다기보다는 행동조절 실패로 인해 스스로 무덤을 파는데 더 가깝지만, 결과적으로 위험을 추구하니 위험추구 성향으로 볼 수도 있겠다. 다만 성실성에서 남녀차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테스토스테론에 의한 충동성을 위험추구 성향으로 본다면 직업에서의 남성우위를 위험추구 성향으로 설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은 대개 감옥에 가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성공에 중요한 요인은 자기통제지 충동성이 아니다.
솔직히 모듈의 존재를 강하게 지지하는 진화심리학을 따른다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남자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없다. 이는 경쟁심에도 적용된다. 남성은 보통 여성보다 자기주장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가지는데, 일부 진화심리학자들은 이것이 남성의 높은 경쟁심(과 높은 지위)을 예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적으로 형성된 모듈은 영역일반적이기보다는 영역특수적이다. 왜 추가적인 연구 없이 자기주장성이 더 높은 지위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가? 오히려 자기주장성이 진화한 성차의 일부를 반영한다고 봐야 하지 않는가? 왜 이들은 스스로 만든 가정을 스스로 엎어버리면서 자기 무덤을 파는가?
참고문헌
더 많은 여성의사, 더 많은 여성 치과의사
https://www.theguardian.com/education/2015/jan/21/gender-gap-university-admissions-record
단일 위험추구 요인의 부재
MacCrimmon, K. R., & Wehrung, D. A. (1985). A portfolio of risk measures. Theory and decision, 19(1), 1-29.
Weber, E. U., Blais, A. R., & Betz, N. E. (2002). A domain‐specific risk‐attitude scale: Measuring risk perceptions and risk behaviors. Journal of behavioral decision making, 15(4), 263-290.
Johnson, J., Wilke, A., & Weber, E. U. (2004). Beyond a trait view of risk taking: A domain-specific scale measuring risk perceptions, expected benefits, and perceived-risk attitudes in German-speaking populations. Polish Psychological Bulletin, 35, 153-172.
사회적 위험추구에서의 여성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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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 C. R., Jenkins, M., & Glaser, D. (2006). Kjønnsforskjeller i risikovurderingen: hvorfor tar kvinner mindre risiko enn menn. Judgm Decis Mak, 1(1), 48-63.
남자 공화당원만 위험을 추구한다
Flynn, J., Slovic, P., & Mertz, C. K. (1994). Gender, race, and perception of environmental health risks. Risk analysis, 14(6), 1101-1108.
높은 세금을 무서워하는 사람들
남성 위험추구 가설의 폐기
Bassett, J. F., & Moss, B. (2004). Men and women prefer risk takers as romantic and nonromantic partners. Current Research in Social Psychology, 9(10), 135-144.
경쟁에서의 성차
Cashdan, E. (1998). Are men more competitive than women?. British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37(2), 213-229.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경쟁에서의 성차
Gneezy, U., Leonard, K. L., & List, J. A. (2009). Gender differences in competition: Evidence from a matrilineal and a patriarchal society. Econometrica, 77(5), 1637-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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