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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총론

과학주의자 2022. 8. 26. 16:46

발달심리학자들은 흔히 자신들을 가장 광대한 심리학', '소우주의 심리학'을 한다고 자찬한다. 그 자뻑의 일부 이유는 발달심리학이 정말 광대한 심리학 영역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발달심리학은 생물학, 사회복지학과 함께 인간의 발달을 다루는 발달과학의 중요한 동반자가 되었다.

 

이 분야의 주요 저널은 다음과 같다.

 

<Child Development>

<Development Psychology>

 

영/아동기의 심리적 발달

https://tsi18708.tistory.com/222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유달리 뛰어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의 인지발달 정도는 여러 발달장애를 감별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그래서 발달심리학 초기부터 인지발달은 많은 관심을 받아왔으며, 그 연장선상에 있는 사회인지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1.발달이란?[각주:1]

발달심리학은 수정에서 사망까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기초로 단계적으로 신체, 심리 및 행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를 연구하는 심리학이다.[각주:2] 발달심리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과제로 1)전 생애 발달의 보편적인 현상과 내용, 2)인간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영향의 정도 및 차이,상호작용, 3)발달의 단계적 과정과 문제, 4)발달의 개인차 등을 거론한다. 

 

발달심리학자들은 발달을 3개의 유형으로 분류한다. 먼저 성장(growth)은 외적, 양적인 발달로, 키가 크거나 몸무게가 늘어나거나 지능이 높아지는 경우가 성장이다. 한편 성숙(maturation)은 질적인 변화까지 포함하며, 사춘기가 성숙의 일종이다. 성숙은 보통 유전자에 의해 조율된 정교한 발달스케줄에 맞춰 일어나며 환경은 내용 일부를 제외하면 성숙에 영향을 마치치 못한다.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학습(learning)으로, 학습은 후천적인 학습의 결과로 나타나는 발달적 변화이다. 언어발달은 대개 유전자에 조율되는 결정적 시기'를 거치는 성숙의 일종이지만 학습이 동반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언어발달이 불가능하다. 많은 경우 학습은 성숙과 짝을 이루어 발달에 기여한다.

 

발달은 궁극적으로 내면화(interiorization)를 지향한다. 내면화는 특히 인지발달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문제를 자신의 인지적 능력으로 해결하는 경향을 말한다. 내면화가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은 손가락을 세서 산수를 하지만 내면화가 발달하면 수식이나 암산으로 산수를 할 수 있게 된다. 발달 초기의 아동은 인지발달이 덜 되었기 때문에 내면화가 미약하며 따라서 손가락같은 외부 물질을 조작하여 인지적 기능을 수행한다.(이를 외현적 조작이라 한다) 그러다가 성숙이 진행됨과 동시에 세상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타인의 교육을 받으면서 내면화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아동들은 내현적 조작이 가능해지는데, 외현적 조작과 달리 내현적 조작은 머릿속에서 조작을 가역적으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조작적 사고가 내면화되면 효율성이 증대되어 더 복잡한 사고도 가능해진다.

 

발달의 정의 

발달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가장 많이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크레인(Crain)의 것으로,[각주:3] 크레인은 발달을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변화의 전망'으로 정의한다.  비슷하게 헐록(Hurlock)도 발달을 '전 생애에 걸쳐 질서정연하고 일관성 있는 형태의 진보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의 연속'으로 정의하였다.[각주:4] 그는 저서 <Child Development>에서 발달을 성장과 성숙으로 구분하고, 발달은 성장과 성숙의 상호작용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그는 발달이 새로운 특성이 발전하는 진화와 기존에 존재하던 특성이 사라지는 퇴화가 공존하고 있으며, 바빈스키 반사의 소실도 퇴화의 일종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애 전반기에 진화가 우세하고 생애 후반기에 퇴화가 우세하다고 보았다.

 

한편 독일의 심리학자 베르너(Werner)는 1948년 그의 저서 <Comparative Psychology of Mental Development>[각주:5]에서 발달을 '전체적 미분화 상태에서 점차적으로 분화되는 동시에 계층적으로 통합되는 중심화 과정'을 정의하였다. 그는 발달의 분화(differentiation)와 중심화(centralization)의 개념을 강조했고, 이 틀을 기반으로 발달의 본질을 복합적-분리적, 미분절-분절, 불확정-확정, 경화-연화, 가변적-고정적이라는 5개의 대비개념을 설정하여 미분화에서 분화로 이어지는 발달의 중심경향을 서술하였다.

 

그 전에 심리학자 홀링워스(Hollingworth)는 1928년 그의 저서에서[각주:6] 발달을 개인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변화를 정의하는 말로 보았고, '발달의 궁극적 목표는 죽음'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보였다. 그에겐 긍정적 변화인 발육과 부정적 변화인 쇠퇴 모두 발달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 전 생애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가 발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슷한 연도에 게슈탈트심리학자 코프카(Koffka)는[각주:7] 학습과 성장을 발달의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했고, 성장과 성숙하는 부분처럼 긍정적인 변화만을 발달로 인정함으로서 다른 학자와 대립되었다.

 

Life span perspective

life span perspective는 발달과학 전반에서 발달을 바라보는 주요 패러다임이다. 이 패러다임은 생물학과 심리학, 사회과학의 시각으로 아우르는 생물심리사회적(biopsychosocial) 모델을 지향하며, 인간의 발달을 1-25세 사이 아동기, 청소년기, 초기 성인기를 모두 포괄하는 early phase와, 25세 이상의 중년기, 노년기를 포괄하는 later phase로 나눠 발달을 바라본다. life span perspective는 8가지 관점으로 발달을 바라보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1. 발달은 전생애적이다: 인생의 한 순간도 발달이 끊이는 순간이 없다.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변화는 발달의 일부분을 이룬다. 또한 어떤 시기도 나머지 시기 전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즉 life span perspective는 정신분석학적 전통과 대치된다.
  2. 발달은 다차원적이다: 발달이라 함은 발달심리학에서 다루는 심리적 성숙뿐만 아니라 사회적, 생물학적 발달도 포함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발달은 인지적, 생물학적, 사회정서적 차원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같은 차원도 다양한 구성요소로 되어 있다. 이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발달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3. 발달은 다방향적(multidirectional)이다: 모든 인간이 비슷한 발달 경로를 공유하지만, 모두 같은 방식으로 발달하진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청소년기를 거치지만 그때 형성된 정체성은 사람들을 약간씩 다른 길로 가게 만든다. 에릭슨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 같은 발달단계를 거치지만, 단계마다 하는 선택에 의해 이후의 인생이 달라진다. 유아기에 일어나는 음소 해독능력의 약화 역시 다방향적 발달의 예이다.
  4. 발달은 가변적이다: 이는 가소성과 직결된다. 많은 포유류는 발달과정이 유전자뿐만 아니라 외부환경에도 영향을 받도록 진화했다.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다. life span perspective는 기본적으로 발달의 결과를 포함한 모든 것이 가소성을 가진다고 보며, 그 자세한 내용과 한계에 대해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가소성은 현재 발달과학에서 가장 핫한 이슈중 하나이다.
  5. 발달과학은 통섭학문이다: 발달이 다차원적이란 말은 한 차원만으론 발달을 전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가장 간단한 걸음마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유아기 아동의 운동발달뿐만 아니라 걸음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모의 양육방식, 근육의 발달, 아이의 영양섭취에 영향을 주는 국가경제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발전된 발달과학은 화학자, 생물학자, 의학자,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정책학자 등이 협업의 산물이다.
  6. 발달은 맥락적이다: 발달은 외부와 고립된 시험관 안에서가 아니라 바깥에서 일어난다. 즉 발달은 항상 주변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이 주변상황과 내장된 유전적 발달시계,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발달을 이해할 수 없다. 발달에 특히 중요한 영향을 행사하는 맥락은 학교입학이나 사춘기처럼 나이와 관련된 규준적 연령구분적 영향(normative age-graded influences), 6월 항쟁이나 2차대전처럼 특정 연령집단이 모두 경험하게 되는 규준적 역사구분적 영향(normative history-graded influences), 그리고 이혼이나 로또처럼 특정 개인에게만 일어나는 비규준적 생활사건(nonnormative life events)이 있다.
  7. 발달은 성장, 유지, 손실통제의 과정이다: life span perspective에서는 발달을 성장, 기능을 유지하는 유지(maintenance), 퇴화를 통제하는 손실통제(regulation of loss)로 본다. 어느 발달단계든 어떤 기능은 성장하고 많은 기능이 유지되며 어떤 기능은 소실된다. 유아기와 노년기의 차이는 단지 성장과 유지, 손실통제의 상대적 양의 차이일 뿐이다.
  8. 발달은 다구성적(co-constructural)이다: 발달의 다차원적 측면은 서로 따로 놀지 않고 서로 같이 논다. 이것은 발달을 통섭적으로 봐야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두뇌를 예로 들면 두뇌의 조직화는 개인의 성격, 태도를 규정한다. 그리고 사회문화적 요인들은 가소성을 통해 두뇌를 특정 방향으로 조직되게 만든다. 하지만 때로 사회는 큰 변혁을 거치는데, 이 변혁의 주역은 대개 특정한 성격과 태도를 가진 개인이다. 이처럼 발달의 많은 요소들은 여러 차원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된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폴 발티스(Paul Baltes)가 있다.

 

1.1.발달심리학의 4가지 쟁점

발달심리학에는 여러가지 이슈가 있고 역시 여러가지 논쟁이 있지만, 이하 4개는 발달심리학의 본질과도 관련된 논쟁이다. 이 논쟁은 발달 그 자체에 대해 논쟁하며, 발달심리학의 수많은 하위분야에도 적용된다. 이 논점은 일부는 심리학과도 공유하는데 다음과 같다.

 

1.1.1.본성vs 양육

일반심리학이 그렇듯이 발달심리학도 본성과 양육간의 논쟁이 치열하다.  발달심리학에서 본성과 양육의 논쟁은 발달에 어느 요인이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논쟁이다. 본성을 강조하는 측은 생물학적 요인을 강조하는 한편, 양육을 강조하는 측은 사회적,심리적 요인을 강조한다.

 

1.1.2.stability vs change

위에서 말했듯이 life span perspective는 기본적으로 발달의 모든 요소가 변할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모두가 거기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개인간의 성격차는 변하지 않으며 매우 오래 유지된다. 비슷하게 발달 초기의 경험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대개 전생애에 걸쳐 영향력을 준다. 성격장애자의 성격도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자존감, 삶의 태도, 사고방식, 가치관 등 많은 요소는 환경에 의해 변할 수 있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어느 요소가 전생애에 걸쳐 변하지 않는 요인이고 어느 요소가 환경에 의해 쉽게 변할 수 있는 요인인지 서로 논쟁한다. 또한 특정 시기의 경험이 다른 시기의 경험에 의해 얼마나 바뀔수 있는지도 논쟁한다.

 

1.1.3.연속성(continuity) vs 불연속성(discontinuity)

연속-불연속 논쟁은 수학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발달이 일정한 단계를 거친다는 이론이 정착한 후 인간의 발달이 점진적이고 연속적으로 이뤄지는지, 불연속적으로 갑자기 일어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인지발달이론의 창시자 피아제는 대표적인 불연속성 지지자로, 그는 인간의 인지적 발달이 서로 단절된 인지적 단계를 올라가면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대의 학자들은 인지발달단계도 서로 일정부분 연속적임을 밝혀냈다. 그래도 인간의 발달이 연속적인지 불연속적인지는 아직 논쟁중이다. 

 

필자는 발달이 양질적 변화(quantiquailitical change)를 거친다고 주장한다. 사실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일은 수학에서 드물지 않다. 무한은 어느 자연수건 거기서 +1을 반복하는 점진적인 방식으로 만들수 있지만, 무한은 사칙연산에서 자연수와 다르게 행동한다. 비슷하게 많은 과학사학자들이 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과학의 발전이 연속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동시에 전근대과학과 근대과학 사이에 중요한 간극이 자리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필자는 이제 많은 학자들이 양적 변화로 인한 질적 변화의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1.1.4.보편적(universal) vs 맥락적(context-specific)

이 논점은 특히 과학이 발달하면서 나타났다. 생물학과 사회과학이 탄생한 이래 발달과학은 최근까지 인간이 같은 경로를 밟아 발달한다고 가정해왔다. 이는 실제로 맞는 말이다. 게셀의 발달시계와 발달심리학에서 제시한 발달단계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면서 과학자들은 그에 대한 반례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생물학자들이 중요 부위가 결손되었음에도 정상적으로 발달이 진행되는 생물을 찾아냈고, 남녀의 뇌가 다르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뇌과학자들은 개개인의 뇌도 약간씩 다르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토드 로즈는[각주:8] 더 나아가 모든 개인이 서로 다르게 발달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너무 나간 면이 있지만, 과학자들이 발달이 개인, 상황, 문화 등 맥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일 때가 온 것 같다.

 

아동발달 이정표

아동발달 사항은 개월 단위로 표로 만들 수 있다. 모든 아이들이 이 스케줄에 따라 발달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대충은 이 스케줄을 따르며 심하게 벗어난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4개월

-자음 옹알이

 

6개월

-몇몇 단어와 단순한 요청을 이해

 

10개월 

-단어 사용 시작

 

1년

-30-50개 정도의 어휘. 대개 단순명사와 형용사, 행위동사로 구성되어 있다.

 

18개월

-전보어 사용 

-50-200개의 어휘

-문법규칙에 대한 이해 출현

 

2년

-1000개 정도의 어휘

-초보적인 개념의 구와 불완전한 문장 산출

 

3년

-어휘가 1만개 이상으로 증가

-완전한 문장이 가능해짐. 질문문과 부정문도 사용가능.

-문법적 형태소와 관사 사용가능

 

 

1.2.노인심리학의 역사

노인심리학은 1944년 미국노년학회(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가 결성되어 학술지 <Journal of gerontology>를 발간하기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이미 1920-30년대에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던 장기 종단연구들의 피험자가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학자들도 성인발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피험자가 노년기에 접어드는 80년대부터 많은 양의 노인심리학 연구가 국내외에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의 종단연구는 다음과 같다.

 

  • 1921년 루이스 터먼(Louis Terman)이 천재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30년대의 버클리 종단연구 및 오클랜드 종단연구
  • 1938년 하버드대 신입생들을 중년기까지 연구한 조지 베일런트(George Vaillant)의 Grant 연구
  • 1950년대 중반 시카고대학 교수 neugerten의 중년기 연구
  • 1956년 셰이(Schaie)의 성인기 지적발달에 대한 시애틀 종단연구
  •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중반까지 진행된 Costa와 McCrae의 성인기 성격연구
  • 1969년 예일대 레빈슨(Levinsin)의 중년기 남성 연구

 

한국의 경우 1978년에 한국노년학회가 설립되어 1980년대부터 학술지 <한국노년학>을 발간하기 시작했고, 이외에도 전남대 심리학과를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노년학연구회에서 발간하는 <한국노년학연구>도 1992년 이래 주요한 노인심리학 학술지가 되었다.

 

 

2.발달심리학 연구방법론

발달심리학도 하나의 과학으로서 다른 과학분야처럼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한다. 비록 사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심리학이 그렇듯 발달심리학도 잘 해내고 있다. 발달심리학은 실험, 상관관계 연구, 사례연구를 통해 사람을 연구한다. 사람을 연구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을 측정하는 일인데, 발달심리학은 아래 4가지 방법을 통해 사람을 측정한다.

 

  • Systematic observation: 이 방법은 인류학에서 주로 쓰이는 방법이다. 인류학자들은 어느 인구집단을 연구하기 위해 일단 그 집단을 방문한 후, 그들이 하는 행동, 말의 거의 대부분을 기록한다. 참여관찰법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론은 문화인류학, 영장류학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발달심리학에도 도움이 된다.
  • Sampling behavior with task: 단순관찰의 단점은 단순관찰로 관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단순관찰로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지능을 알 수 없다. 그래서 발달심리학자들은 특정 검사(task)를 통해 이러한 것들을 조사한다.
  • 자기보고(Self report): 자기보고는 발달심리학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 Representative sampling: sampling behavior with task의 단점은 샘플링할 대상이 늘어나면 힘들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을 선정하여 샘플링을 진행한다.

 

발달심리학의 연구설계

발달심리학은 사람의 성장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연구하는 방법이 다른 심리학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게셀의 유아관찰이나 피아제의 인지발달 연구처럼 유명한 초기 발달심리학 연구는 모두 다른 심리학에 비해 대상을 오래 관찰해야 했는데, 대상의 성장을 추적하며 관찰해야 했기 때문이다. 발달심리학 연구 일부는 대상을 장기간에 걸쳐 추적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심리학과 여러모로 다른 연구설계가 필요하다.

 

횡단적 설계

횡단적 설계(cross-sectional design)는 다른 심리학에서도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연령집단을 모아놓고 동시에 비교한다. 다른 분야에서 집단을 처치 여부나 특정 특성을 기준으로 나누는데 횡단적 설계에서는 단지 그 기준이 연령일 뿐이다. 횡단적 설계 연구는 다른 분야에서 그렇듯이 효과적이고 탐구적이며, 다른 발달심리학 연구설계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연령집단을 한번에 비교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기 힘들다. 특히 특정 연령집단이 베이비부머나 반문화 운동처럼 특정한 역사적 사건의 영향 아래서 성장한 경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를  실제 연령에 의해 나타나는 연령효과(age effect)와 구별하기 힘들다.

 

종단적 설계

종단적 설계(longitudinal design)는 발달심리학에서만 나타나는 방법으로,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하나의 연령집단을 계속 추적한다. 이러한 연구는 추적 연구라고도 하는데, 이런 연구에서 한번 선정된 비슷한 나이의 피험자들은 2년이 아니라 최대 60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주기적으로 연구와 관련된 측정을 받는다. 종단 연구는 횡단 연구와 달리 코호트 효과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개개인의 나이에 따른 변화를 제대로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가 너무 오래 진행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중간에 연구기법을 최신화하는게 불가능하다. 그리고 장기간 연구를 진행하다보니 피험자들이 특정 과제에 자주 노출될때 연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선별적 감소(selective attrition)가 나타날 수도 있다. 남녀의 지능차이에 대한 어떤 연구에서 남자는 나이가 20대가 될수록 여자보다 지능이 높았는데, 놀랍게도 당시의 지능이 아닌 10살때의 지능을 사용할때 그랬다.[각주:9] 즉 어떤 이유로 지능이 높은 여성들이 연구자들의 조사에 더 많이 불참했고 이로인해 남자의 지능이 더 높아보였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추적 연구의 특성상 적지않은 피험자가 조사에서 누락될 수 있는데, 이러한 누락이 위와 같이 어떤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경우 편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선별적 감소라 한다. 그래도 종단 연구는 그 이점으로 인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중요하게 여겨지는 종단 연구는 아래와 같다.

 

  • Health and Retirement Study(HRS)
  • Survey of Health, Ageing, and Retirement in Europe(SHARE)
  • Established Populations for Epidemiological Studies of the Elderly(EPESE)
  • Hispanic Established Populations for Epidemiological Studies of the Elderly(H-EPESE)
  • the victoria longitudinal study
  • the swedish adoption/twin study of aging

 

Sequential design

sequential design은 횡단 연구와 종단 연구를 합친 방법이다. 이 연구설계 아래서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연령집단을 단기간(다른 분야 기준으로 장기간)에 걸쳐 연구한다. 어쩌면 완전체라 부를 수 있는 이 연구설계는 코호트 효과와 선별적 감소 등 종단 연구의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도 비용과 시간은 더 아낄 수 있다. 즉 횡단 연구의 저비용과 종단 연구의 정확성을 합쳤다고 할수 있는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횡단 연구의 부정확함과 종단 연구의 고비용을 합쳤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연구설계는 자칫 잘못 설계하면 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 연구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선별적 감소나 연습효과를 완전히 없애는게 아니기 때문에 횡단 연구에 비해 이러한 영향에 더 취약하다. 

 

 

3.영아의 지각과 운동의 발달[각주:10]

아기의 심리적 발달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이중 운동 능력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기초적인 부분이 모두 발달하며, 지각은 거의 모든 능력이 발달한다. 이러한 발달은 보통 영아기에 일어나는데, 영아기(infancy)는 출생에서 생후 18-24개월 사이를 말한다. 영아기 발달은 인간발달의 가장 중요한 순간중 하나이며, 이때 발달이 잘 되는지 여부를 통해 지적장애 등 발달장애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신생아는 몇가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신생아는 습관화가 가능하며 방향을 변별할 수 있다.[각주:11] 또한 이들은 생후 1시간 안에 타인의 얼굴 표정을 지각하고 따라할 수 있다.[각주:12] 그러나 이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발달(motor development)로, 영아기에 아기들은 닿기와 쥐기, 기어가기, 걷기 등을 배우게 된다. 아기들은 어떤 반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반사(reflexes)는 특정 감각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고정되고 정형화된 운동반응이다. 가령 아기들은 입에 물체가 들어가면 무조건 빨려고 하고 뺨에 닿는 모든 물체는 입으로 가져가려고 한다. 전자는 빨기 반사, 후자는 먹이찾기 반사라고 하는데, 이들은 본능적으로 타고나며 자동반사적으로 일어난다. 반사는 아기가 성숙하면서 사라진다.

 

운동발달은 2가지 법칙을 따른다. 두미 법칙(cephalocaudal rule)은 운동기술이 머리에서 발까지 순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기는 먼저 머리를 움직일 수 있고, 그 다음엔 팔을 움직일수 있다. 가동 부위는 점점 밑으로 내려가서, 마침내 발을 움직일수 있게 되면 완료된다. 중심말단 법칙(proximodistal rule)은 운동기술이 중심에서 점점 말단까지 순서로 나타난다는 것인데, 아기는 먼저 몸통을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그 다음 팔꿈치와 손목을 거쳐 마지막에 가서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환경도 운동발달에 영향을 끼치지만,[각주:13] 기본적으로 이 두 법칙은 잘 성립한다.

 

 

4.청소년기(adolescence)[각주:14]

청소년기는 성적 성숙이 시작되는 시기(11-14세)에서 초기 성인기(18-21세) 사이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는 사춘기와 겹치는데, 사춘기(puberty)는 성적 성숙과 관련하여 급격한 신체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사춘기가 언제 시작되고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는 개인과 문화, 인종과 성별,[각주:15]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가령 미국에서 사춘기 시작연령은 매우 빨라졌으며,[각주:16] 이는 체지방률의 증가[각주:17]와 전반적인 영양 및 건강의 향상[각주:18]이 원인으로 보인다.

 

사춘기에 따르는 신체변화는 일차 성징과 이차 성징으로 나뉘는데, 일차 성징(primary sex characteristics, 1차 성징)은 생식기의 발달과 같은 생식 관련 변화를 말하고, 이차 성징(secondary sex characteristics, 2차 성징)은 생식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이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를 말한다. 남성에게 나타나는 수염과 근육의 발달이나 여성에게 나타나는 유방의 확대가 이차 성징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차 성징 중 심리학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뇌의 성숙이다. 6세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는 측두엽과 두정엽간 배선은 사춘기에 이르면 거의 완전히 완료가 되고, 언어학습의 결정적인 시기도 끝나게 된다. 두정엽은 12세경에 거의 발달이 완료되고, 측두엽은 16세이며 후두엽은 20세까지 계속 발달한다. 또한 이때까지 전전두엽에서는 뉴런이 계속해서 증가하다가, 이 시기부터 성장이 멈추고 쓸모없는 뉴런이 제거되면서 신경회로가 정교해지기 시작한다.[각주:19] 이때 외부 스트레스를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간혹 뉴런과 시냅스가 너무 급격하게 제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로 조현병으로 이어진다.

 

우리 모두 청소년 시기를 거쳤지만(거치고 있거나), '청소년'이라는 개념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전근대사회에서 사람은 아이 아니면 성인이었으며, 중간 단계인 청소년이라는 개념은 없었다.[각주:20] 청소년 개념이 등장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인데, 근대국가에 국민교육이 도입되면서 사람들은 몸은 어른이지만 일은 하지 않는 시기를 가지게 되었고 이 시기가 청소년기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청소년 비행으로 불리는 청소년들의 음주나 흡연은, 몸은 어른이나 아직 어른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자신의 어른다움을 증명하는 방편일수도 있다.[각주:21]

 

청소년기는 보통 질풍노도의 시기로도 불린다. 이는 청소년들이 방황하고 어른에게 반항하면서 자아를 찾는다는 대중의 믿음에 의한 것이며, '성장물'로 불리는 수많은 창작물들의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실제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지 않는다.[각주:22] 이들은 딱히 아이들보다 더 변덕스럽지도 않고,[각주:23] 어른에게 반항하기보다는 어른다움을 배우려 들며, 호르몬 변화도 정서에 아주 미미한 영향만 준다.[각주:24] 다른 부차적인 문제들도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면 거의 사라진다.[각주:25]

 

성발달

청소년기에는 육체의 성적 발달이 주로 완성되며, 이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가령 성적으로 성숙하는 속도에 청소년들은 많은 영향을 받는데,[각주:26] 성적 성숙이 느린 청소년들은 자신이 덜 남자답다고 느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각주:27] 반면 여자아이들은 성적 성숙이 빠를수록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확률이 더 높은데,[각주:28] 이는 사춘기를 일찍 맞은 여자아이들이 적절한 청소년기 기술을 잘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각주:29] 다른 성인남자들의 불건전한 접근에 노출되기 때문이다.[각주:30]

 

성적으로 성숙한 청소년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성교를 시작한다. 미국 여성의 65% 이상은 18세 이전에 성교를 경험했으며, 90%는 21세 이전까지 경험한다.[각주:31] 물론 이들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천부인권을 누릴 자유가 있지만, 이것이 혼전임신으로 이어질 경우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혼전임신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또래여성에 비해 학업과 경제적 지위, 교육, 정서적 안녕 모두에서 낮다.[각주:32] 이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성교육이며, 성교육은 청소년의 성병 감염률을 낮추고[각주:33] 피임 확률을 높인다.[각주:34]

 

사회적 관계의 변화

청소년기의 또 하나의 특징은 부모의 영향력은 약해지는 반면 또래의 영향력이 매우 강해진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더 큰 자율성을 위해 부모와 충돌하는데, 특히 성교나 늦은 시간의 외출처럼 응당히 성인의 권리로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충돌한다.[각주:35] 이러한 주제들과 관련하여 자주 충돌하면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더 갈등적이고 덜 가까운 관계로 변해간다.[각주:36]

 

그러나 이는 청소년들이 부모와 원수지간으로 살면서 미칠듯한 질풍노도의 시간을 겪는다는 의미는 아니다.[각주:37] 비록 청소년기에 부모 자식 관계가 많이 손상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둘은 많은 것을 공유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부모와 상당히 유사한 포부와 가치를 가지고,[각주:38] 말다툼은 옷이나 언어습관처럼 상대적으로 사소한 분야에서 발생한다.[각주:39] 게다가 동양처럼 의무와 책임이 강조되는 문화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 갈등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각주:40]

 

부모로부터 멀어진 아이들은 이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또래관계의 형성은 전지구적으로 동일한데,[각주:41] 먼저 청소년들은 같은 성인 아이들과 집단 혹은 소집단을 형성한다.[각주:42] 이후 이렇게 만들어진 남성 소집단과 여성 소집단이 마을 광장이나 쇼핑몰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만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둘 간의 상호작용은 대개 집단 대 집단으로 일어난다. 그러다가 더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각자의 소집단을 벗어나서 여러 성별이 섞인 혼성 소집단을 형성하고, 마지막으로 이것이 더 쪼개져 커플로 변한다. 청소년들은 나이가 들면서 이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데, 그러면서도 동성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유지한다.[각주:43] 이는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부모와 보내는 시간을 점차 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각주:44]

 

청소년기만큼 또래가 중요한 시기는 없다. 청소년들은 또래를 존경하고 찬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각주:45] 서로에게 민감하고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이때 또래에게 거부된 청소년은 위축되고 외로우며 우울한 경향이 있다.[각주:46] 이러한 경향은 청소년이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며, 나이가 든 청소년은 또래 압력에 더 잘 저항한다.[각주:47] 그리고 그로 인해 또래관계의 기준이 약해지고 사람들이 더 관대해지면서, 기존에 어울리지 못하던 청소년도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된다.[각주:48]

 

청소년 비행

청소년기가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주장은 어느 정도는 맞지만 어느 정도는 틀렸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은 청소년기를 꽤나 조용하게 보내고, 법을 준수하는 시민으로 성장한다.[각주:49] 하지만 동시에 잠재된 정신장애가 청소년기에 표출되는 경우도 많다. 전체 청소년 중 남자의 5-10%, 여자의 2%가 청소년기에 범죄를 저지른다. 청소년기에 주의깊게 봐야할 대표적인 정신질환이 ADHD다.

 

moffit[각주:50]에 따르면 비행청소년은 후에 2가지 발달 경로를 거치게 된다. 하나는 청소년기에 국한된 범죄자이다. 이들은 청소년기에 무슨 날라리짓을 했건 결국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평범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이들에게 청소년 시절의 비행은 추억 내지는 흑역사다. 반면에 생애지속형 범죄자는 성인이 된 후에도 습관적 범죄행동을 일으킨다. 가난이나 폭력적인 이웃, 질나쁜 학교가 비행청소년을 생애지속형 범죄자로 만든다.

 

청소년기에 국한된 범죄자(Adolescent Limited Offenders, ALs)는 주로 또래나 사회환경적 요인에 의해 범죄를 저지른다. 보통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목적은 물질적 이득이나, 부모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이 어른임을 증명하려는 욕구이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에 보상이 제시되면 이들의 범죄는 끝난다. 이들은 대인관계 기술이나 발달 과업에 있어서 정상과 큰 차이가 없고, 대부분 18세 전후로 범죄를 그만둔다. 부모가 이들이 천성은 착하다고 말할때 이는 진실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원래 천성이 착한건 아니다. 생애지속형 범죄자는 어린 시절부터 반사회적 성향과 폭력성을 보인다. 이들은 어려서는 까다로운 기질을 보이고 자라서는 ADHD와 각종 학습장애를 보이며, 청소년이 되면 비로소 범죄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안좋은 환경의 영향으로 이들은 대부분의 발달 과업에서 실패하며 낮은 사회적 기술을 가졌다. 이런 이들은 높은 확률로 상습법으로 발달하며, 더러는 사이코패스로 변모한다.

 

moffit은 2가지 경로만을 제시했지만 학자들은 2개의 경로가 더 있음을 밝혀냈다. 먼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소년 비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필자도 나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쳤지만 범죄를 저지르거나 형을 산 적은 없다. 이러한 비범죄 패턴 외에도 어떤 사람들은 사춘기 초기에 범죄를 많이 저지르다가 10대 중반에 그 수준이 정체되어 평생을 간다. 이런 경로는 낮은 수준의 만성적 범죄자라 한다.

 

필자는 미국의 유달리 높은 흑인 범죄율이, 가난한 흑인 지역의 질 나쁜 학교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쉽게 통계로 검증할 수 있다.

 

범죄 및 비행의 발달적 요인

모든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를 능력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다. 생후 17개월인 아이들은 80%가 물리적 공격을 시작하지만, 대부분은 말로 해결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범죄자가 되는데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까? 이 문제를 화이트칼라 범죄까지 적용하기는 힘들겠지만, 발달심리학자들은 어떤 요인이 어떤 사람은 범죄자로, 어떤 사람은 정상인으로 발달시킨다고 한다. 그 요인은 지능과 정서지능, 자기조절이다.

 

놀랍게도 지능이 높을수록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이는 moffitt도 예언한 바 있고 실제로도 증명되었다. 머리가 똑똑해서 잘 은폐해서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증거들이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 통계를 보면 지능이 낮을수록 범죄를 더 많이 저질렀으며, 가출도 더 많았다. 반면에 지능이 높은 아이들의 경우 친구가 일진이거나 가출경험이 있으면 범죄율이 올라갔는데, 올라가도 지능이 낮은 아이보다 범죄율이 10%정도 낮았다. 

 

지능과 범죄의 연관성을 자세히 보면 정확히는 언어지능이 범죄를 막는다. 이는 언어지능의 발달이 전두엽의 발달과 함께 가는데, 전두엽은 후에 서술할 자기조절 기술의 발달도 관장한다. 따라서 자라면서 언어지능이 개발될수록 자기조절이 수월해져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된다. 이외에도 언어능력이 좋으면 폭력적인 상황을 막을수 있는데, 언어지능이 자기조절과 상관되는건 물론, 언어를 통해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안좋은 감정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것이 우리 문명이 하는 일이다) 연구들은 언어발달이 지연되면 평범한 사회화가 힘들고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증가함을 보여준다. 특히 남아의 경우 언어발달이 늦을때 물리적인 공격과 파괴를 보일 확률이 더 크며, 이러한 행동들은 사회적 소통을 막아 다시 언어발달을 지연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권장하거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 언어지능 발달을 조장하는 정책은 범죄 억제에 도움이 된다.

 

언어지능만큼 범죄예방에 중요한게 정서지능이다. 정서지능은 타인과 자신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인데,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사고와 행동의 지침이 되는 정보를 적절하게 처리한다. 그래서 똑같은 자극을 받아도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자극을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반면, 정서지능이 낮은 사람은 자극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중 일부는 자신이 잘 모르는 자극을 적대적인 단서라고 잘못 해석하며, 그래서 모호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혼란과 분노를 표출한다. 이러한 적대적 귀인 편향은 성인 범죄자에게서도 주로 나타나고, 인간의 폭력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한다.

 

언어지능을 설명할때도 말했지만 자기조절 능력도 범죄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기조절은 일종의 집행기능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고 외부 사건에 주의를 집중하며 문제 해결시에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자기조절이 발달하면 분노를 적절히 조절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절제함으로써 친사회적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반대로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일찍 약물을 시작한다. 타인과 관련된 자기조절 능력은 2세경 공감능력이 발달하면서 시작되고, 3세에 사회 규범을 내면화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발달한다. 

 

5.성인노인심리학

​성인기(adulthood)는 18-21세에 시작해서 사망할 때 까지의 기간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성인기는 물론 노인기까지 포함한다. 이전의 단계가 발달의 단계인 반면, 성인기부터는 쇠퇴가 시작된다. 인간의 발달은 20-30대에 최대가 되지만, 이후에는 신체와 정신이 급속히 퇴화하기 시작한다.(정신이 더 느리게 퇴화한다) 노화는 정신의 쇠퇴뿐만 아니라 성격의 변화도 불러오는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신경성이 낮아지고 성실성과 우호성이 증가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덜 활기차고 개방성이 약해진다.[각주:51] 이중 신경성의 감소와 성실성 및 우호성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감각의 노화#

노화는 신체적 노화뿐만 아니라 감각의 노화도 동반한다. 청각은 50대부터 급격히 퇴화하는데 이에 더해 노인의 31%(남자는 40%)가 노인성 난청(presbycusis)을 비롯한 청각 질환을 경험한다. 노인성 난청은 높은 톤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난청으로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어 유모세포(hair cell)나 청신경이 소실될때 발생한다. 시각도 수정체가 굳고 노란색으로 변하며, 이로인해 시각적 적응과 초점 조절이 힘들어진다. 초점 조절의 경우 ciliary muscle이 약해지면서 근점 조절이 힘들어지는데, 근점은 10대에서 40대가 될 동안 10cm에서 23cm까지 멀어지다가 이후가 되면 급격히 멀어져 70대에 이르면 4m에 이른다. 이로인해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자세히 보는게 극도로 힘들어지는데, 이를 노안(presbypia)이라 하고 대개 안경을 통해 근점을 50-30cm로 낮춰줘야 한다. 또한 노인의 13-15%는 각종 노인성 안질환에 시달리기 때문에 시력을 잃기 싫으면 병원과 친해야 한다.

 

후각은 환경 내 독소가 코 점막의 후각수용기를 파괴하면서 점점 상실되는데 70대가 되면 거의 사라진다. 흡연, 자연적 이빨의 부재, 인지적 퇴화가 이를 촉진할 수 있으며 반대로 식이요법은 후각의 소실을 늦출 수 있다. 미각은 4-50대, 후각은 70대가 지나면 거의 상실된다. 

 

감각의 노화를 아는만큼 중요한 일은 그것을 대비하는 일이다. 먼저 빛을 단순히 키운다고 노인의 시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인이 있는 주변 물체에 광택칠을 해주면 좋으며, 비슷한 이유로 바닥에 광택이 나도록 하는 것은 노인이 앞을 보고 걷는데에 장애가 된다. 노안은 안경으로 교정해야 하며 특정한 안질환의 경우 이중초점 안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외에는 숫자버튼마다 소리가 극명히 차이가 나도록 되어있는 전화기가 있는데 이런 도구도 노인에게 좋다. 그리고 신체적 운동과 충분한 비타민B 섭취, 두뇌활동은 치매를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주위에서 노화와 그 대응에 대해 잘 알고 관심을 기울이는게 중요하다. 

 

5.1.노인의 인지적 능력

노화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끼친다. 전전두엽의 빠른 퇴화[각주:52]를 시작으로 노화는 정신의 쇠퇴를 불러온다. 노화의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는 지능의 퇴화이다. 노화와 지능의 관계에 대해 이미 수행된 두개의 연구가 있는데, 횡단 연구에서 지능은 32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종단 연구에서는 60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둘다 나이가 들수록 나이가 감소한다는 데서 의견이 일치했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이러한 지능감소는 주기적인 운동이나 지적 활동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왜 횡단 연구에서 지능의 감소가 더 일찍 나타나는지는 보통 플린 효과의 영향으로 설명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능의 퇴화는 지능의 양상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유동지능은 25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결정지능은 오히려 늘어난다. 이외에 단기기억 능력과 처리속도(processing speed), 작업기억 능력도 감소하는데, 작업기억 능력이 더 큰 감소를 보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언어능력은 오히려 70대까지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그리고 일화기억을 저장하고 회수하는 능력은 20대 초반이나 10대때부터 감소하며 반면에 의미기억은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70대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각주:53] 실용적으로 운전능력도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데, 80대 이후 운전이 위험할 정도로 낮아지며 이는 다른 인지적 기능의 퇴화로 인한 시야의 축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이는 spped of processing 훈련으로 완화할 수 있으며 필자는 특정 연령이 지난 노인은 면허 재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을 주장한다.

 

전반적으로 노인의 인지적 능력은 젊은이보다 떨어지지만, 모든 면에서 그렇지는 않다. 체스 선수들은 나이가 들수록 체스판을 더 효율적으로 탐색하기 때문에 체스실력이 낮아지지 않는다.[각주:54] 타이피스트들은 다음 단어를 더 잘 예상하기 때문에 젊은 타이피스트만큼 타자를 잘친다.[각주:55] 나이든 파일럿들의 경우 보통 단기기억 능력이 약하지만, 단어가 비행 방향 지시와 관련된 전문용어들인 경우 젊은이와 능력차이가 사라진다.[각주:56] 이는 노인들이 인지적 능력이 쇠퇴하긴 하지만, 일생을 바쳐 전문화된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각주:57] 이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로 능력의 쇠퇴를 보강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지는데, 뇌과학적 증거[각주:58]도 이를 지지한다.

 

노화는 어떻게 인지적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가? 한 대답은 자기실현적 예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능력 자체에 대한 기억인 metamemory를 가지는데, 노인들은 고정관념 위협 등으로 인해 대개 부정적인 metamemory를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기억능력에 대한 주관적 믿음이 기억능력의 노화에 영향을 끼치며,[각주:59] 다른 인지적 능력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고정관념 위협은 젊은 세대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거나 그런 상호작용을 상상하면 완화된다.[각주:60] 그러나 전체 변량의 60%를 차지하는 변수는 유전으로, 유전은 인지적 능력의 퇴화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변수이다. 이렇게 여러 요인이 인지적 능력의 퇴화에 영향을 끼치는데 그 목록은 아래와 같다.

 

  • 유전
  • 주관적 믿음
  • 건강: 나쁜 건강은 두뇌마저 해친다.
  • 교육
  • 운동
  • 인구통계학적 변수
  • 지적 활동(독서, 강의 수강, 여행 등): 이 변수는 특이하게도 유전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EIEIO 전략은 기억력의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이 훈련은 기억의 노화 속도를 완전히 멈추진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EIEIO 훈련은 훈련을 기억의 종류(Explicit/Implicit)와 수행하는 방법(External/Internal)에 따라 나눠 아래와 같이 4가지를 제시한다.

 

O는 그냥 어감 맞추려고 넣었다.
활동적으로 조용히 마음속으로
외현기억 알람 맞추기 마음속에서 그려보기, 두문자어로 만들어 외우기
암묵기억 색깔을 이용한 장소 표시 조건화, spaced retrieval

 

노인의 직업능력(job performance and aging)

통념과 다르게 나이가 든다고 특별히 업무능력이 떨어지진 않는다. 나이들수록 컴퓨터를 기피하는 윗세대를 본 현대 젊은이에겐 조금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적어도 미국의 늙은 근로자들은 컴퓨터를 피하지 않고 배우는 듯하다. 노인이 다른 능력에서는 젊은이에게 뒤쳐질 수 있지만, 노인은 젊은이보다 더 적게 실수하고 직장을 벗어나는 일도 적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직장보다 개인적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반해 노인은 직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직장을 잃더라도 새 직장을 더 강하게 추구한다. 직장에 대한 만족도(job satisfaction)도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데, 이는 그 직장에 만족한 사람은 남는 반면 아닌 사람은 떠나기 때문에 나타난 효과로 보인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올라가는 임금, 내면적 만족, 비근로 전환, 일의 낮은 중요도, 기타 발달 요인도 여기에 영향을 끼치는 듯이 보인다.

 

노인 직장인에게 자주 일어나는 문제는 alienation과 번아웃이다. alienation은 직장에서 업무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인지적인 동기상실이다. 반면 번아웃(burnout)은 정서적인 동기상실인데, 직장에서 받는 높은 스트레스로 인해 일어난다. 번아웃을 앓는 사람은 에너지와 동기가 심각학 떨어져있으며, 직업적 이상이 전무하고 자신이 직장에서 착취당했다고 느낀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소모되었다고 느끼는데, 실제로 이들의 에너지는 스트레스 반응에 의해 소진되었다.

 

5.2.성인기 사회적 발달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hip)는 양적인 것(quantitative social relationship)과 질적인 것(qualitative social relationship)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어느것이든 나이에 따라 변한다. 성인의 경우만 보면 많은 사람들은 결혼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평균 30세에 결혼한다. 결혼은 대개 긍정적인 건강으로 이어지며 이는 특히 남자의 경우에 그러하다. 결혼한 이후 가족은 근대사회에서 대개 독립하여 따로 떨어져 살지만, 미국의 경우 75%가 부모의 집과 30분 거리 이내에 산다. 이들의 관계는 거리만큼 가까워서, 가족은 미국에서도 도덕적, 재정적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기혼자의 비율은 나이에 따라 극명하게 감소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85세이상 여성의 73%는 과부이다. 이는 남자가 더 일찍 죽기 때문이다. 미국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남성의 70%는 배우자와 함께 살지만 여성은 45%만 그러하다. 그리고 65세 이상 남성의 20%만 혼자 살지만 여성은 36%가 혼자 산다. 여기에는 성별 차이뿐만 아니라 인종적 차이도 있는데, 아시아계의 경우 78%의 노인 남성이 배우자와 함께 사는 반면 아프리카계 여성의 24%만 배우자와 함께 산다. 아프리카계에서 배우자와의 동거 비율이 유독 낮은 이유는 흑인의 낮은 SES와 잦은 범죄노출로 인해 많은 흑인 남성들이 일찍 사망하기 때문이다.

 

노인에게 우정은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친구관계는 삶의 만족도와 연결되고(심지어 가족보다) 좋은 정신건강과 낮은 사망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친구의 수는 성인 초기에 최고조에 달하였다가 노인기부터 서서히 감소하는데, 이는 아래에 설명할 사회정서적 선택 이론과 관련되어 있다. 친구맺기에 대해서는 남녀차가 존재하는데, 일단 평균적으로 남자가 더 친구가 적다. 그리고 남자는 같은 취미활동이 우정의 기반이 되는 반면 여자는 친밀한 정서적 공유가 우정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성별을 넘어선 우정은 진화심리학에서 예측하듯이 대개 지속되기 힘들다.

 

노인의 사회적 관계는 상대적으로 젊은 시절(6-70대, 청년회장을 하기 좋은 나이이다)과 더 늙은 시절에 다르게 나타난다. 젊은 노인 시기에 사회적 관계는 협소하지만 상대적으로 넓다. 이 시기의 사회적 관계는 가족과 부모(고령화의 결과), 옛 동료, 손자로 한정된다. 이러한 관계는 나이가 들면 더 좁아지며, 가족 구성원으로만 한정되는 대신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그러나 손자와의 관계는 끊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노인의 사회적 관계는 lubben social network scale로 측정하며 실시에 5-10분정도 걸린다. 현재 영어, 중국어, 한국어, 에스파냐어, 일본어 버전이 있다.

 

관련 이론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이 있는데, 먼저 호위대 모델(convoy model)은 이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도구이다. 이 모델은 사람의 인간관계를 세 층위로 나누는데, 가장 안쪽인 inner circle은 그 사람 없이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친한 사람, 그 밖인 middle circle은 정서적 교류가 있는 사람, 가장 바깥인 outer circle는 그냥 교류가 있는 사람이다. 호위대 모델은 각 개인이 아래와 같은 동심원을 그리고 각 층위에서 해당하는 사람을 적게 한 후, 그 사람들과의 관계나 이것의 국가, 발달적 차이를 분석한다.

 

convoy model의 예시

사회정서적 선택이론(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은 노인과 젊은이의 정신건강 차이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이 이론에 따르면 노인들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집중하는 항목이 젊은이와 다르다. 젊은이는 통상적으로 미래에 자신에게 유용할 정보를 추구하지만, 반면 노인은 현재 정서적 만족을 가져오는 정보를 추구한다.[각주:61] 이는 젊은이는 앞으로 살 날이 많아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능력들이 중요하지만, 얼마 살 날이 남지 않은 노인들은 그런 것들 보다는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가치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젊은이와 노인이 각자의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한다는 이론은 여러 증거에 지지를 받는다. 실제로 노인들은 불쾌한 얼굴을 기억하는 과제에서는 젊은이보다 못하지만, 유쾌한 얼굴을 기억하는 과제에서는 젊은이와의 차이가 줄어든다.[각주:62] 또한 젊은이들은 유쾌한 그림이든 불쾌한 그림이든 모두 편도체가 활성화되지만, 노인은 유쾌한 그림을 볼때 편도체가 더욱 활성화된다.[각주:63] 노인들은 불쾌한 그림에 대한 기억이 유쾌한 그림에 대한 기억보다 더 빨리 사라진다.[각주:64] 이는 노인들이 불쾌한 것은 잊어버리고 유쾌한 것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향은 인지적 능력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노인들은 긍정적인 정서경험을 유지하는 것과 부정적인 정서경험을 줄이는 데에 젊은이보다 능숙하다.[각주:65] 또한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작아지는데, 심층적인 조사에 따르면 인간관계 축소는 지인들과의 관계만 그렇고 배우자나 부모, 형제와 교류하는 비율은 안정적이거나 오히려 증가했다.[각주:66] 이는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은 새롭고 낮선 인간관계에서 부침을 겪으며 부정적인 정서를 겪기 보다는 잘 아는 친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행복을 얻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의 장점은 노인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사실 대부분의 노인은 젊은이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퓨 리서치 센터에서의 조사에서는 65에 이상 인구의 38%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20대에서 그 비율은 28%로 10% 낮았다.# 부정적 정서를 덜 경험하는 빈도도 노인이 젊은이보다 더 크다.[각주:67] 이처럼 행복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삶에서의 지향점 차이와 함께, 노화에 대한 서구 젊은이들의 과장된 두려움#도 기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는 사실은, 이러한 두려움을 완화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도 있겠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로라 카스텐슨(Laura Carstensen)이 있다. carstensen은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로,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을 창시하고 발전시켰다.

 

결혼과 육아

대부분의 성인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른다. 미국에서 결혼은 보통 27세에 이뤄지고, 1.8명의 자녀를 가진다. 적어도 미국의 경우 40세까지 남성의 81%, 여성의 86%가 결혼한다.[각주:68] 가정을 만들어 유지하는 일은 사회의 존속에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는 배우자나 육아에서 오는 기쁨을 강조하여 결혼생활(과 육아생활)을 선전하는 규범을 갖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또한 이혼하며,[각주:69] 그 이유는 여러가지이다.[각주:70]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떤가? 기혼자들은 비혼주의의 완성이 결혼이라고 즐겨 말하고는 하지만, 사실 결혼한 사람은 미혼인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보고한다.(이는 옆에 마누라가 없어도 그렇다)[각주:71] 결혼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오래살고, 섹스를 더 자주 하며, 수입도 더 많다.[각주:72] 그러나 여기서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결혼한 사람들이 미혼인 사람보다 여러모로 나은 이유는, 여러모로 나은 사람들이 결혼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일 수도 있다.[각주:73] 현재 학자들은 결혼이 행복의 원인이기도 하나 동시에 행복의 결과이기도 하나는 데에 합의한다.[각주:74]

 

결혼에 대한 통념이 사실과 일치하는 반면, 육아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자녀의 존재는 보통 부모의 행복을 감소시킨다.[각주:75] 자녀가 있는 부부는 없는 부부에 비해 결혼 만족도가 낮고,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결혼 만족도는 더 낮아진다.[각주:76] 자세히 보면 결혼 만족도는 자녀가 태어난 시점부터 수직 낙하하여, 사춘기 즈음에 최하점을 찍었다가 자식의 독립 시점부터 증가한다.[각주:77] 특히 직업과 엄마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기 쉬운 여성들이 불만족을 경험할 확률이 더 큰데, 실제로 미국 여성들은 육아가 집안일보다 약간 더 낮고, 쇼핑이나 운동, TV 시청보다 확실히 불행했다.[각주:78] 한 조사에서 어린 자녀의 어머니들은 가장 중요한 어머니 자질로 '인내'를 골랐는데,# 그만큼 육아에는 인내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결혼에 대한 가장 설득력있는 이론은 사회교환 이론이다. 사회 교환 이론(social exchange theory)[각주:79]은 사람이 손실보다 이익이 클 때에만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사회심리학 이론으로, 심리학으로 넘어온 경제학적 패러다임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혼인 관계를 가능한 다른 혼인관계와 비교하며,[각주:80] 동시에 상호성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이익:손실 비율이 타인과 비슷하기를 기대한다.[각주:81] 그리고 다른 경제적 선택과 마찬가지로 매몰비용이 여기에서 비합리적으로 고려되며,[각주:82] 반면 결혼 만족도는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각주:83]

 

현대에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한다는 관념이 강하지만, 이런 관념이 항상 유지되었던 것은 아니다. 사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사랑으로 하는 결혼이 미친 짓이라고 보았으며,[각주:84]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결혼하는게 아니라 중매와 부모를 통해 맺어진 사람과 결혼한다. 이러한 중매결혼이 연애를 통해 맺어지는 연애결혼보다 나은지는 불확실한데, 어떤 연구[각주:85]에서는 장기적인 만족도에서 중매결혼이 더 나았던 반면 다른 연구[각주:86]에서는 반대의 결론이 나왔다. 하이트[각주:87]는 부모가 자기 자식과 관계를 오래 이어나갈 배우자를 골라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중매결혼이 더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자는 이러한 가설이 개연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편 결혼한 커플은 사랑의 형태가 변하게 된다. 커플이 서로를 향해 느끼는 사랑은 황홀감과 친밀감, 강렬함 등이 주된 열정적 사랑(passonate love)이지만, 부부들이 서로 느끼는 사랑은 애정, 신뢰감, 상대방의 안녕에 대한 관심이 주된 동반자적 사랑(companionate love)이다.[각주:88]열정적 사랑은 몇개월이 지나면 감소를 시작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짧고 강렬한데 반해,[각주:89] 동반자적 사랑은 장기적을 지속되고 서서히 성장하기 때문에 결혼을 유지하는데 적합하다.[각주:90]

 

사회적 역할의 발달

사회적 역할은 나이가 들면서 계속 변해간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인간이 이전과 다른 환경에 처하고 이전과 다른 발달과업과 사회적 기대를 받기 때문이다. 문명사회에서 나이에 따른 성인의 사회적 역할은 다음과 같다.

 

  • 18-24세

청소년기에 해당한다. 어린이의 사회적 역할과 성인의 사회적 역할이 뒤섞여 있으며, 성역할 구분은 매우 약하다. 이 시기의 인간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존속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적 역할은 기대되지 않으며 연애의 경우 데이트 상대와 동거상대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소수의 경우에는 부모의 역할이 요구되는데, 미혼모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 요구된다.

 

  • 25세-39세

초기 성인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인간은 경제적 종속에서 해방되면서 경제적 역할이 요구되며, 이것을 제외하더라도 역할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초기 성인기이다. 성역할의 중요성이 이 시기부터 강조되기 시작하며, 이는 이 시기부터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1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결혼은 초기 성인기에 많이 이뤄졌으며 가족에 대한 윤리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고방식과 많은 면이 맞닿아 있다. 가부장제가 힘을 잃어가면서 가족윤리에 대한 가부장제의 영향력도 약화되고 있지만, 2020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아빠는 밖에서 일을 하고 엄마는 집안에서 애를 돌봐야 한다고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 40세-64세

후기성인기에 해당한다. 사회적 역할은 가장 많아지고 다양해지는데, 이는 직장에서 직급이 올라가면서 맡은 책임도 커지고, 아이들이 크면서 고려해야 할 점도 더 많아지며, 이외에도 사회초년생에게 요구되지 않는 다양한 책임감이 이제부터 요구되기 때문이다. 성역할은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부모의 역할은 대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된다. 한편 이 나이부터 부모님이 노쇠하기 시작하면서 늙은 부모님을 보살피는 caregiver role이 요구된다.

 

  • 65세-74세

노인기 초기에 해당한다. 자식이 독립하고 일에서 은퇴하면서 사회적 역할은 적어진다. 성역할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상당한 자유를 허용한다. 전단계에서 부모를 보살피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보살펴지는 역할도 하게 되며, 손자나 다른 친척, 친구 등과의 사회적 관계가 중요해진다. 이 시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과부나 홀아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74세 이후

죽음을 앞둔 시기이다. 이 시기부터는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이 비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성격을 띠게 되며 이는 해당 개인의 건강, 자산, 개인적 선호에 따라 달라진다. 부모이 역할은 거의 완전히 종료되며 친척과 친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게 떠오른다. 동시에 보살핌을 받는 care-receiver role이 중요한 사회적 역할로 떠오르며 이때 보살펴주는 사람은 자식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람이 사망하기 때문에 과부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특히 남자의 기대수명이 더 짧기 때문에 과부가 더 많다.

 

노인과 여가

여가(leisure)는 최근까지 그냥 놀이로 치부되어 왔지만 최근 건강과 행복의 원천이라는 중요성이 조명되고 있다. 여가활동은 사람을 재활성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도록 돕는다. 이런 이점이 노인에게도 적용되며 특히 노인은 전체 시간의 3분의 1을 잠으로 소비하는 만큼 나머지 3분의 1을 여가에 소비한다. 따라서 노인에게 여가활동이 갖는 중요성이 조명되고 있으며 특히 노인도 쉽게 할 수 있는 여가활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조사를 보면 노인의 여가활동은 대개 티비 시청이 차지하며 남은 것 중에서도 사회적 교류가 그나마 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티비시청은 그다지 유익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여가활동이다. 반면 4-5% 정도의 노인은 독서나 여타 다른 활동을 통해 지적인 여가활동을 영위하는데, 이런 여가활동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부양자 역할(cargiver role)

성인이 부여받는 사회적 역할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중 살아있는 부모를 돌보는 부양자 역할(cargiver role)도 자신의 자식을 돌보는 부모 역할만큼이나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사람이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린 이후에도 부모가 살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각주:91] 40대 미국 성인의 75%는 한명 이상의 생존한 부모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많은 경우 부모님의 건강은 좋지 않다. 이러한 점은 늙은 부모가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도움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부모를 부양할 책임은 문화에 관계없이 1차적으로 자식에게 돌아간다. 미국에서만 매년 5000억 달러 상당의 노인복지비용이 들기 때문에 caregiver role에 대한 연구는 점점 관심을 얻고 있다.

 

caregiver의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은 여러가지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부양자(caregiver)는 부양받는 사람의 식료품을 장만하고 집안일을 돕는다. 또한 의료적 처치를 받는 것을 도우며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다. 그리고 의사의 조언도 고려하여 돌봄을 받는 사람의 건강과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야 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caregiver의 의무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데 그 요인은 아래와 같다.

  • 거리: 지리적 거리가 멀수록 cargiving이 힘들다.
  • 도시/농촌 위치: 피부양자가 도시에 있는지 농촌에 있는지도 cargiving에 영향을 준다.
  • 문화: 한국 문화의 경우 구성원이 cargiver 역할을 기꺼이 수용하는데, 이는 효도 문화 때문이다.
  • 젠더: cargiver는 보통 여성이 담당한다.
  • 노화의 진행 속도

부양자는 대개 부양이 힘들기 때문에 여러 건강문제를 앓는다. 부양자는 높은 스트레소로 인해 불안과 우울처럼 각종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며 물질 중독을 앓기도 한다. 또한 면역력도 저하되며 건강도 안좋아 진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피부양자를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에 신경을 못쓰기 때문이며, 이는 부양자의 높은 사망률로 이어진다. 또한 부양자는 부양을 위하여 각종 수입을 희생하고 오히려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떠안는다. 이처럼 부양자가 경험하는 각종 어려움을 부양자 부담(caregiver burden)이라 하는데, 부양자 부담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부양자를 일찍 죽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실제 사실과 다른데, 최근에 수행된 연구는 부양자의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낮다고 보고한다. 학자들은 이에 여러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 하나는 부양자 역할 자체가 일정 수준의 건강이 동반되지 않으면 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건강한 사람들이 부양자가 된다는 것이다. 다른 설명은 좀 더 급진적인 것으로, 이전의 인식과 달리 부양자 역할이 건강을 증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건강한 부양자 가설(healthy caregiver hypothesis)라 부르며 2010년대 중반에 제안되었다.

 

부양자 부담이 부양자에게 부담이 되지만,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이것은 문화적 가치가 큰 영향을 끼치며, 사회적 지지와 스트레스 대처 전략이 이를 매개한다. 이것의 자세한 구조는 아래 제시되어 있다.[각주:92] 

 

성격발달에 대한 이론

성격의 발달에 대해 가장 먼저 제시된 이론은 어느 심리학 분야나 그렇듯 정신분석에서 제시되었다. 프로이트는 심리성적 발달단계론을 주장하면서 각 단계에 고착될때 특이한 성격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융에게도 이어졌지만, 이러한 입장을 가장 체계적으로 계승한 사람은 에릭슨(erikson)이다. 처음으로 life span perspective를 제안한 에릭슨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8단계를 거쳐 발달하며 각 단계마다 수행해야 할 발달과업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 발달과업을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정체성에 변화가 오며 이러한 단계는 순서대로 유아기-아동기-학령전기-학령기-청소년기-성인기-중년기-노년기가 있다.

 

에릭슨의 발달단계에서 성인은 성인기(young adulthood)부터 시작되며, 이는 19세에서 25세 사이에 거치게 된다. 이 시기의 발달과업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개인은 이전에 형성한 자아정체성을 토대로 타인과 가까운 관계를 형성해간다. 연애도 어떤 의미에서 이러한 친밀감 형성의 일환이며, 과업의 달성에 성공하면 사랑(love)이란 덕목을 획득하게 되지만 실패하면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성인기 다음 단계는 중년기(adulthood)인데, 25세에서 65세 사이를 차지하는 이 단계의 발달과업은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개인은 주로 다음 세대의 양육과 성장에 기여하며, 이외에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에 기여한다. 과업의 달성에 성공하면 개인은 생산성(generativity)을 느끼지만, 그렇지 못하면 침체감(stagnation)을 느끼게 된다. schaie[각주:93]는 이 단계에서의 목표 덕목은 책임감(responsibility)이라고 주장했다.

 

성격발달의 마지막은 노년기(old age)로, 65세 이후의 삶을 지배하는 이 단계의 발달과업은 자신의 삶을 통합하는 것이다.[각주:94] 이 시기의 개인은 지난 세월동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이 만족스러웠는지 고찰한다. 지난 일곱단계들에서 덕목을 충분히 얻었는지가 만족 여부에 영향을 끼치며, 지난 세월동안 발달과업을 충실히 이행한 개인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여 자아통합(ego integrity)을 경험한다. 그러나 자기 삶에 대한 고찰을 거부하고 고집과 이기심에 얾매여 있는 경우 개인은 죽는 날까지 절망(despair)을 경험한다.

 

에릭슨과 비슷하게 베일런트(vaillant)도 정신분석적 전통 하에서 자신의 이론을 전개하였다. 그는 성숙한 적응(mature adaptation)에 큰 관심을 가졌는데, 성숙한 적응이란 고난과 시련을 심리적으로 적응하고 극복해내게 하는 정신적 진보를 말한다. 베일런트는 성숙한 적응의 성공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방어기제의 수준이 이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방어기제는 인간인 자신의 취약한 자아를 보호하고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사용하는 무의식적 심리기제로, 베일런트는 성숙한 적응의 정도에 따라 방어기제가 달라진다고 보았다. 그는 방어기제의 종류에 따라 성숙한 적응의 정도를 6단계로 나눴는데 그 분류는 아래와 같다.

 

  • 도움을 거부하는 불평(help-rejecting complaining): 가장 미성숙한 방어기제다. 이 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역경에 닥쳤을때 이에 대해 불평하며, 심지어 역경을 해결해주겠다는 제안이 와도 이를 뿌리치고 불평을 한다.
  • 자폐적 공상(autistic fantasy): 환상과 비슷하다. 이 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상상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나마 도움을 거부하는 불평에 비해 성숙한 방어기제이다.
  • 부인(denial): 말 그대로 부정이다. 이 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단순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 전능성(omnipotence): 일종의 반동형성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면서 불안을 덮는다. 
  • 억압(repression): 말 그대로 억압으로, 베일런트는 억압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방어기제라고 보았다.
  • 이타주의(altruism): 승화나 전이와 비슷한 방어기제로, 이 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문제로 인해 생겨난 불안을 다른 일에 쏟아부어 창조적으로 불안을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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