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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운동론 총설

과학주의자 2023. 11. 20. 16:31

사회운동론은 사회운동에 대해 연구하는 사회학 분야이다. 사회학의 특성상 주로 좌파 이데올로기를 따르며, 그렇기 때문에 이론에 대한 사상적 비판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증연구도 있는데, 가령 한 연구[각주:1]에 따르면 한 분야의 사회운동에 너무 많은 조직이 참여하면 상호경쟁으로 인해 운동의 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운동론은 좌파적 시각에서 질적 연구를 통해 사회운동론을 탐구한다.

 

초기에 사회운동론에서는 시카고 학파를 중심으로 하여 사회운동론을 일종의 병리적인 현상으로 보았다. 그러나 저항문화에 참여한 사람들이 사회학계에 유입되고 중진이 되면서, 기존의 관점은 이단시되고 사회운동이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행위라는 주장이 주류가 되었다. 이후 68담론이 사그라들면서 그러한 주장도 사그라들었고, 지금 사회운동론 연구자들은 여러 관점을 하나의 관점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아래의 주제는 그러한 관점들 중 일부이다.

 

 

프레이밍[각주:2]

사회운동론에서 프레이밍(framing)이란 단순히 다른 주체가 생산해낸 의미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주체와 독립적으로(때로는 저항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일찍이 학자들은 사회운동이 프레이밍을 행하는 활동적인 행위자라고 보았다. 사회학에서 프레이밍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Goffman의 schemata of interpretation에서 찾을 수 있는데, Goffman의 schemata of interpretation은 원래 개인이 세상과 자신의 삶의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틀이나 사회운동론에서는 인원을 결집하고 외부의 지지를 끌어내며 반대파를 와해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기존의 사회학에서의 프레임이나 심리학의 스키마와는 달리 사회운동에서의 프레임은 협상을 통해 공유된 의미로 해석된다. 사회학에서 프레이밍은 단순한 지식체계가 아니라 행위를 위한 것이며, [각주:3]  집단행동을 위해 구성되는 상호작용적이고 담론적인 것이다.[각주:4] snow와 밴포드[각주:5]는 프레임의 기능이 진단(diagnostic), 예측(prognostic), 동기부여(motivational)의 3가지라고 주장했으며, 이 3가지를 프레임의 core framing task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프레임은 컨센서스를 확립하고 행위를 조직하며 이는 실증적으로도 검증되었다.[각주:6]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피해자(victim)로 정의한 후 이들의 피해자다움(victimization)을 부각하여 사회에 부정의함이 있다고 부르짖는 injustice frame은 여러 사회운동 단체에서 애용하는 전략 중 하나이다. gamson과 동료들[각주:7]은 이것이 기존의 권위를 불의한 것으로 정의하는 기초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주장했으나, 종교단체나 전국민 양치질협회 등 일부 단체는 injustice frame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아래는 injustice frame에 대한 연구들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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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gamson과 밴포드(benford)가 있다.

 

Core framing task

victimization에서 보이듯이 프레이밍의 시작은 문제를 규정하고 문제의 원인(이자 책임 소재 및 비난의 대상)을 설정하는 것이다.(diagnostic) 이것은 동시에 조직 내부의 갈등을 부를수도 있다. 그 다음으로 프레이밍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 내지는 대응전략을 규정해야 하는데,(prognostic) 이러한 전략은 정말 다양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프레임의 진단적 측면에 의해 가짓수가 제한되며 운동의 구조, 적, 대상, 미디어, 제3자에 의해서도 제약된다. 그러한 전략은 대개 기존의 권위가 제시한 해결책에 대한 부정으로 특징지어지며,(counterframing)[각주:8] 적 세력의 전략 및 프레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었다.[각주:9] 이러한 프레이밍은 사회운동의 참여자들을 동기부여해야 하는데(motivational), 사회운동론에서는 이러한 동기부여가 주로 정교한 어휘의 구사를 통해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각주:10]

 

사회운동에서의 프레임은 문제의 식별(problem idenfication)과 책임소재(direction/locus of attribution), 변동성(flexibility/rigidity), 배제성(inclusivity/exclusivity), 해석의 범위와 영향(interpretive scope and influence), 그리고 효과성(degree of resonance)에 있어서 서로 다르다. 학자들은 만약 프레임이 넓은 범위의 문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을수록 더 많은 집단이 참여하고, 보다 개방적인 프레임이 최고의 프레임(master frame)이 되기 쉽다고 주장한다. master frame은 여러 사회운동의 프레임을 모두 포괄하는 대형 프레임으로, 권리 프레임(right frame)이나 injustice frame, environmental justice frame, culturally pluralist frame, sexual terrorism frame, oppositional frame, hegemonic frame, return to democracy frame 등 다양한 종류가 보고되었다. 학자들은 이러한 master frame은 개방적이고 문제의 범위가 넓어서 되기도 하지만, 한 시대의 시대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에 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degree of resonance는 credibility와 이것의 salience에 따라 달라진다고 사회학자들은 주장하는데, 여기서 credibility란 신뢰성으로 프레임의 일관성, 맞는 것처럼 보이는지 여부에 대한 경험적 타당성, 그리고 프레임 생산자에 대한 공신력에 의해 정도가 달라진다. 경험적 타당성은 프레임이 해당 사회의 문화와 부합하는 경우 더 커지며, 사회학자들은 프레임 생산자에 대한 공신력은 정보원(프레임 생산자)의 지위나 지식 등의 전문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salience는 프레임이 타겟에게 잘 드러나는 정도로 centrality, experiential commensurability, narrative fidelity에 영향을 받는데, centrality는 프레임의 구성요소가 타겟에게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말하고, experiential commensurability는 타겟의 일상적 경험과 프레임의 정합성을 말하며, narrative fidelity(cultural resonance)는 프레임이 타겟의 문화적 믿음과 부합하는 정도이다.

 

프레이밍의 생산과 발달[각주:11]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프레이밍은 3가지의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discursive process는 조직 활동의 맥락에서 일어나는 대화와 논의, 연설, 글 등을 통해 프레임이 발생하는 것으로, 사회운동과 연관된 일련의 경험과 사건을 묶는 하나의 틀이 발생하고 이것이 정교화되면서 프레임과 관련 구호가 탄생한다. strategic process는 특정 목표를 위해 의도적이고 실용적으로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인데, 이는 의도적으로 사회운동의 이데올로기와 이와 관련없는 대중의 이데올로기간 연결과, 기존의 가치 및 믿음의 정교화, 잠재적인 이슈를 포괄하도록 확대, 재구조화 등이 포함된다. contested process는 이렇게 형성된 프레임이 외부의 도전(counterframing)이나 진영 내 논쟁, 발생한 사건에 의해 정교화되는 과정이다.

 

사회학자들은 생성된 프레임이 전파되는 경로를 2가지로 주장한다. 생산된 프레임은 프레임을 수입하는 측에서 프레임의 일부 측면을 선택하고 자신의 환경에 맞도록 가공하여 수입하거나,(adaptation) 프레임을 수출하는 측에서 수출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프레임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전파될 수 있다.(accomodation) 

 

상황적 요소

사회학자들은 프레이밍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적 요소로 political opportunity structure, cultural opportunity/constraint, targeted audience를 거론한다. political opportunity structure의 변화는 정치구조의 변화는 물론 비공식적인 정치 시스템의 역동이나 운동 구조 및 물질적 토대의 변화까지 포괄한다. 문화는 앞서 보았듯이 프레이밍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 프레임은 문화가 제공하는 믿음, 이데올로기, 관습 등에서 기인하고 또한 그것과 부합해야 한다. 타겟층의 변화는 타겟의 지위(친구, 모르는 사람 등)에 따라 변할 수도 있으며, 그래서 benford는 타겟의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 프레이밍 전략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이밍의 효과

학자들은 프레이밍의 효과를 정치적 기회, 정체성 형성, 그리고 운동의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평가한다. 정치적 기회의 경우 사회학자들은 기회의 총량뿐만 아니라 정치적 기회를 자기 집단이 어느 정도로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각 또한 프레이밍의 결과라고 주장하며,[각주:12] 성공적인 프레임은 사회운동의 참여자로 하여금 사회를 바꿀수 있으며 자기자신이 그 역군이라고 믿도록 만든다. [각주:13] 이러한 믿음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운동에 활발히 참여하게 만들어서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각주:14] 

 

성공적인 프레임은 집단정체성을 만들어 내며, gamson[각주:15]은 이것이 정체성 정치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강한 집단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운동을 개인적인 자기실현으로도 보기 때문에 더 참여하기 쉽다. gamson 이후 사회학자들은 어떻게 사회운동의 참여가 개인의 자기실현과 이어지는지 고민했으나, 이후에 프레이밍을 통해 형성된 집단정체성이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해석하였다.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도 프레이밍의 효과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 중 하나에서 cress와 snow[각주:16]는 미국 전역에 분포한 15개 노숙자운동 조직의 성과를 비교하였는데, 진단 기능과 예측 기능이 강력한 프레임을 가진 조직이 더 성공적이었다고 보고했다.

 

우익 운동[각주:17]

우익 운동(radical right-wing movement)은 우익적(혹은 극우적) 목표를 추구하는 사회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21세기 이후 급증하였다. 따라서 우익 운동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였으나, 용어도 잘 정립되지 않고 대부분 투표 등에 한정되었으며 여전히 좌파적 사회운동이나 이슬람 운동 등에 비해서는 관심이 부족하였다. 그나마 진행되는 연구도 수준에 따라 별개로 진행되었고, 이를 통합하려는 노력 또한 부족하였다.

 

우익 운동은 지난 20년간 유럽과 서방에서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정치적 극단주의와 인종주의를 동반하면서 크고 작은 시위와 폭력사태를 일으켜 왔다. 이러한 경향은 세계화에 뒤따른 유럽의 재정긴축, 경제위기와 난민 사태, 다문화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이에 따른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에 대한 대응으로서 나타났다. 이는 우익 운동과 관련된 집회의 증가로도 나타났는데, 페기다를 분석한 사회학자들은 비록 그 수는 계속하여 증가하였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우익 운동은 조직화되지 않은 형태로 일어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규모에 비해 우익 운동이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일 수 있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Cas Mudde와 Koopmans가 있다.

 

관련된 변인

개인적 측면에서 볼 때, klandermans와  mayer[각주:18]는 우익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권위주의적이고 전통적이며 민족적인 가치에 노출되었고, 외부로부터 일종의 낙인이 찍혀 있으며 우익 운동 조직의 포용감과 거기에 대한 충성심에 의해 동기부여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다른 연구자[각주:19]는 높은 지위에 대한 욕구와 정체성 관련 욕구 또한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이외에도 우익 운동과 관련된 여러 심리적 변수가 있지만 사회학자들은 그러한 시도에 반대하면서, 우익 운동은 사회적 현상이지 심리적 장애가 아니라고 잘못 반박한다. 또한 우익 운동의 참여자들이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는 점을 들어[각주:20] 우익 운동의 참여자들이 같은 심리적 특성을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사회학자들이 더 선호하는 접근은 거시적 접근이고, 그 중에서도 국가적 맥락과 국가의 특성을 중심으로 하는 접근이다. 이러한 접근을 시도한 사회학자들은 사회적/경제적 위기[각주:21]와 정치적 불안정성,[각주:22] 청년 하위문화와 훌리건 문화, 권위주의적 과거에 대한 이상화 등[각주:23]이 우익 운동의 성공에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경제적 측면에 주목하는 사회학자들은 세계화에 의해 야기된 전통적 가치의 붕괴로 발생하는 불안정성과, 가난과 아노미로 인해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이 우익 운동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우익 운동의 지지자들이 주로 학력이 낮은 하류층 계급의 청년이며 가족 및 공동체와의 애착이 약하다는 보고에 의해 지지받는다. 그러나 실증 연구에서 경제적 요인은 우익권위주의를 잘 예측하지 못했으며,[각주:24] mudde는 그보다는 세계화에 대한 주관적인 위협이 우익 운동과 더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하였다. [각주:25] 

 

사회정치적 측면에 대한 접근 중 하나는 정치적 기회구조(Political Opportunity Structure, POS)를 통한 설명[각주:26]이다. 이에 대하여 koopmans[각주:27]는 정치적 기회구조가 닫혀있는 국가에서 우익 운동이 더 왕성하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대한 실증연구[각주:28]의 결과는 모호하다. 다른 학자들은 동구권에서 우익 운동이 활발하다는 점[각주:29]을 들어 우익 운동에 대한 대중적 담론과 프레임의 역할을 강조하였다.[각주:30]

 

어떤 학자들은 사회에 공유되는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였다. prowe[각주:31]는 민족주의, 불관용, 제노포비아, 권위주의, 반좌파적 시각, 반의회주의 등의 문화적 가치가 우익 운동의 성장과 관련되었다고 보고하였다. kriesi[각주:32]는 우익 운동은 주로 세계화에 적응하지 못한 루저(loser)의 운동이지만, 그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어야 했다고 보고하였다. 사회학자들은 종교 또한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급증하는 우익 운동의 대부분을 사회학자들이 반무슬림 운동으로 해석[각주:33]했기 때문이다. 특히 busher[각주:34]는 폭력적인 우익 운동이 제노포비아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하였다.

 

calani와 parenti[각주:35]는 우익 운동이 단일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우익 운동이 서로 다른 이슈와 이데올로기적 배경을 가진 집단이 서로 타협한 결과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에 따르면 우익 운동의 참여자에는 파시스트뿐만 아니라 반자유주의자나 급진적인 음악 조직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같은 정치적 기회구조나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도 반응이 다 다를 수 있다고 calani와 parenti는 주장하였다.

 

우익 운동의 조직과 리더

우익 운동의 중간 수준(meso level)에 관심을 둔 학자들은 우익 운동 조직의 역동과 리더, 이데올로기, 프로파간다 등에 관심을 가졌다. 이들은 우익운동 조직이 가진 투쟁 동기와 동원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지는데, 가령 calani와 동료[각주:36]들은 미국의 우익운동 조직에서 전단지 돌리기나 공개집회, 웹사이트 개설, 해외의 유사 조직/인물과의 접촉 등의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이들은 조직의 형태가 이들이 취하는 정치적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각주:37] 

 

조직 특성을 중심으로 볼때, 가장 많은 시위를 조직하는 우익운동 조직은 비공식적인 정치운동을 벌이는 서브컬쳐 청년 그룹이었고(43%) 그 다음이 우익 정당이었다.(30%. 다만 미국은 2위가 nostalgic revisionist) 또한 가장 폭력적인 조직은 청년 그룹(40.1%)과 네오나치 조직(20.4%)이었다. 그리고 우익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이들은 투표 이외에 다양한 방식의 정치적 행위를 실시하였고,[각주:38] 이중에서도 정당적인 조직은 전통적인 정치 행동에 몰두하였으나 운동 조직은 문화적인 활동에 더 치중하였다.[각주:39] 최근에 사회학자들은 이들이 인터넷과 상호연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국경까지 넘어서는 우익 운동 간 연합이 우익 운동의 성공에 공헌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각주:40] 

 

우익운동 조직이 가진 이데올로기는 폭력이 동반되는 수많은 우익 운동을 정당화하며 또 운동 참여자의 우익 이데올로기를 형성한다고[각주:41] 인식되었기 때문에, 사회학자들은 우익운동 조직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가령 skocpol과 williamson[각주:42]은 미국의 티파티를 조사한 후, 대침체로 인해 사회보장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유색인종 및 불법 이민자 혐오, 최소국가주의, 반세금을 이들의 특징으로 정리하였다. 이는 사회학자들에게 서로 대립되는 경제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관심의 혼합으로 보았는데, 이런 이질적인 요소가 혼합된 배경에는 세계화와 세속주의에 침해받지 않은 영광스러운 옛날에 대한 염원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외에 최근에는 종교가 가지는 우익 이데올로기적 역할에 대한 연구[각주:43]도 자주 나오고 있으며, 사회학자들은 성평등 및 국가안보[각주:44] 에 대한 관심이나 자기 인종의 우월성,[각주:45]  피와 명예의 강조 등의 요소들이 우익 운동 이데올로기의 공통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외에 사회학자들은 카리스마적 리더십[각주:46]이나 여성 회원에 의한 정서적 교류 및 집단응집성 강화 등[각주:47]도 우익운동 조직의 효과성에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사회학자들은 청년의 경우 소속 욕구[각주:48]와 알코올 사용, 그리고 혐오적 음악(hate music) 등 정치와 상관없는 다양한 요인이 이데올로기보다 동원에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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