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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사전/응용심리학

응용심리학 총론

과학주의자 2022. 7. 21. 16:22

응용심리학 학위는 순수심리학과는 달리 Ph.D가 아닌 심리학 박사학위이다. 최근까지 심리학 박사 학위는 철학 박사 학위보다 질이 낮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심리학 박사학위를 인정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응용심리학이 순수심리학만큼 깊이있고 중요한 과학이라는 지각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응용심리학은 심리학의 지식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려는 공학이다. 후기산업사회의 특성상 심리학의 필요가 사회적으로 커지면서 응용심리학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법정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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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심리학은 순수심리학적 지식을 응용하는 응용심리 분야이다. 법정심리학은 법률제도와 관련된 심리학적 지식을 연구하고 적용한다. 이들은 법적 과정에 연관된 인간 행동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법률제도 내에서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내용을 자문한다.  

 

산업 및 조직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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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심리학은 산업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그리고 조직심리학은 이렇게 선발된 인재를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이렇게 세세한 차이가 있지만 결국 같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분야이기 때문에 둘의 관계는 떼놓을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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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은 인간이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과 세상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고 해석하는 프로세스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communis, commincare에서 왔는데 공통, 공유라는 뜻이다. 여기서 프로세스라는 말은 커뮤니케이션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말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정보처리과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심리학은 다른 다양한 사회과학처럼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행동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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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분석은 행동주의 기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응용하는 심리학의 분과로, 행동주의의 가장 적자이다. 이들은 과거사보다 현재 환경을 강조하고 이론 성립을 '가설적 허구(설명적 허구)'라 비하하며 거부한다. 이들은 APA 공식 분과이지만, 행동주의 자체의 한계로 현재 비주류에 머물고 있다.

 

 

그림책과 독해력[각주:1]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책은 그림책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러한 책이 아이들의 독해력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과연 글만 있는 책보다 좋은지에 대해서는 여러 논쟁이 있었다. 과거의 일부 연구[각주:2]에서는 그림책이 글만 있는 책보다 독해력을 높여주지 못한다고 했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잘 반복되지 않았다. 그림책과 글만 있는 책의 효과는 책을 보는 어린이의 특성과 읽는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억술[각주:3]

오랫동안 기억을 연구하면서 심리학자들은 기억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기억을 향상하는 방법인 기억술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기억심리학이 밝혀낸 많은 지식은 기억술을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해주었다. 아래 항목들은 기억심리학자들이 밝혀낸 기억을 잘하는 방법 들이다.

 

1.무언가를 외울때 단순암기는 큰 효과가 없다. 외우는 내용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각주:4] 가령 음양오행을 외운다고 치면 단순히 음양과 다섯개 원소만 달달 외워서는 안된다. 음양오행의 도까지 깨우칠 필요는 없더라도 다섯개 원소가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음양과 오행이 무슨 관계인지 등등을 머릿속에 그려봐야 한다.

 

2.단순암기밖에 답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암송해라. 초기 기억 연구자인 에빙하우스는 외워야 하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암송하기만 해도 나름대로 잘 외워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 뇌도 음운 루프를 통한 암송의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한다. 의미를 생각해내는게 잘 안되면 암송이라도 하자.

 

3.뭘 외우든 이야기를 만들어서 외우면 잘 외워진다. 이것을 그리스의 시인 시모니데스는 여정기억법(요즘 심리학에서는 상호작용 이미지 생성법이라 한다)이라 일컫었으며 키케로를 비롯한 많은 헬레니즘 사상가들이 여정기억법을 사용했다. 가령 라면의 재료를 외운다면 "물, 면, ,스프, 계란"이라고 외우기보단 "물 속에서 면발이 나타났는데 걔를 잡아서 스프를 먹이니 계란을 낳았다."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라.

 

4.자주 복습해라. 한번에 몰아서 달달 외운거는 좀 지나면 잊어버린다. 자주 외우는게 더 머릿속에 남는다. 평소에 조금씩 공부하는게 벼락치기보다 낫다.

 

5.복습한다고 배운 내용을 다시 읽기만 하면 그건 바보다. 자신이 내용을 잘 기억하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가령 영어단어를 외운다면 스스로 단어시험을 쳐봐라.

 

6.필기와 요약을 잘하는 사람은 공부도 잘한다. 더 잘 외우기 때문이다. 수업에서 나왔던 주요 개념, 사실, 인물은 반드시 상세하게 필기해야 한다. 그렇게 요약본을 만드는 동안 당신의 머릿속에서도 내용이 함께 요약되어 더 쉽게 기억된다.

 

7.자라. 좀 자라. 제발 좀 자라.[각주:5] 규칙적인 수면은 기억 공고화에 도움이 된다.[각주:6] MTT는 기억 공고화가 기억이 잘되게 만든다고 예측한다. 그러니 기억 공고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위해, 밤에 폰질하지 말고 좀 자라.

 

8.기억한 내용에게 방을 내주어라. 일명 기억의 궁전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심리학계에선 장소법이라 불린다. 어떤 지역이나 집을 상상하라. 그리고 각 방이나 길목, 주변의 집, 나무 등에 기억해야 하는 내용을 하나씩 배정해라. 기억을 가상의 장소에서의 위치와 같이 외우면, 나중에 가상의 지역이나 집을 떠올려서 기억을 같이 인출해낼 수 있다. 찰스 오거스터스 마그누센은 장소법을 사용하여 방대한 정보를 기억해 영국을 쥐락펴락할 수 있었다.

 

9.이미 알던 것과 연관지어서 기억하라. 심리학에서는 이를 쐐기법이라 한다. 무언가를 이미 알던 것과 연관지어 기억하는 것은 이미 기억 공고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실험 결과에서도 쐐기법은 단순 암기보다 훨씬 효율이 좋았다. 이미 알던 것의 맥락에서 새로 배운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라.

 

10.스스로 테스트를 해보라.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다면, 조금있다가 외운 단어들 목록을 적어놓고 직접 단어시험을 실시해보라. 중간테스트는 기억을 증가시킨다.[각주:7] 사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이 방법을 사용해왔다.

 

11.중간에 좀 쉬자. spancing effect는 내용을 외운 순간과 다시 인출하는 순간 사이에 작은 휴식시간이 있으면 암기가 잘되는 현상이다. 이는 기억공고화에 시간이 좀 소모되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아무리 빡공하는 사람들이라도 차 한잔의 여유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12.너 자신을 믿지 말라. 너는 그것을 모른다. 특히 당신이 알만한 걸 다 외웠다고 생각할수록, 사실은 모른다고 생각하는게 현명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미 다 알았다고 하는 착각을 illusion of learning이라 하는데, illusion of learning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시험장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대학 진학 관련 요인

어떤 사람은 대학에 가고 어떤 사람은 대학에 가지 않는다. 최근까지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대학에 갔지만, 타국에서는 적어도 대학이 필수적인 인생의 관문으로는 인식되지 않는다. 때문에 한 사람이 대학에 진학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이러한 연구에서 부모의 대학 학위 여부가 자녀의 대학 진학을 예측했다.[각주:8] 이는 부모의 수입을 통제해도 유지되며,[각주:9] 이는 대학을 진학한 사람이 자녀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일 수 있다.[각주:10]

 

 

목표설정

목표설정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고 행동을 일으키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는 행위이다. 목표는 수행기대를 명확히 하고, 지루함과 무관심을 해소하며, 자긍심과 만족, 유능감을 느끼게 하고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무엇보다 목표는 단기적인 세부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유능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내적 동기를 증진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설정은 새로운 무언가를 학습하거나 기존의 행동을 바꾸고 자신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순히 목표를 정한다고 해서 모든게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효과적인 목표설정 방법은 목표설정이 원할하게 이루어져 한해가 지나가기 전에 담배를 끊는데 공헌할 수 있다. 

 

목표설정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일은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무엇을 목표로 설정할 것인지, 목표의 난이도는 얼마인지 등은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영향을 끼친다. 동기 연구자들에 따르면 연구를 통해 SMART의 특징을 가진 목표가 달성되기 쉬운데 SMART는 다음과 같다.

 

  • Smart(구체적인):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 Measurable(측정가능한): 두루뭉실한 목표보다는 확실하게 알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 Attainable(달성가능한): 너무 어려운 먼 산에 있는 목표는 오히려 동기의 강도와 지속성을 낮춘다.
  • Relational(관련된): 목표가 자기자신, 정확히는 자기개념과 크게 관련될수록 좋다.
  • Time-limited(마감있는): 시간제한을 두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행을 더 열심히 빠르게 하게 된다. 

 

같은 목표라도 장기목표는 단기적인 목표에 비해 여러 점에서 좋다. 장기목표는 단기적 목표에 비해 단기적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행동을 오래 지속하게 한다. 하지만 오래 이어지는 장기목표에서는 피드백과 강화를 받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목표에 대한 몰입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쪼개서 무수한 단기 목표를 만들어 실행하는 것이다. 특히 재미없는 과제를 목표로 설정한 경우 세분화된 단기목표는 달성했을때 유능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내적 동기를 증진시킨다.

 

목표가 설정되었다면 이제 지켜나가야 한다. 먼저 우리는 목표를 수용해야 한다. 무슨 소리인지 모를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외부에서 정해준 목표를 수용하지 않는다. 당장 윗동네에서도 조선로동당은 인민들에게 열심히 일하라며 각종 세뇌와 함께 목표를 전달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목표를 이루려면 목표수용을 해야 한다. 또한 실행의도를 설정하고 사용하는 계획과 전략이 현실적인지 판단해야 한다. 실행의도는 구체적일수록 목표를 달성하기 좋고, 상황적 단서와 결부될때 달성 가능성이 높다. 즉 '9시 11분에 스트레칭을 한다.'처럼 어느 상황에 무엇을 한다는 형식으로 실행의도를 설계해야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image-training, mental simulation, 심적 시뮬레이션)도 목표 달성을 돕는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상상을 하면 관련된 신체 부위와 신경에도 약한 신호가 전해지는데, 위저보드가 움직이는 원리도 사람의 무의식중의 상상이 그대로 신체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은 위저보드뿐만 아니라 목표도 움직일수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자주 이미지 트레이닝하면 실제로도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미지 트레이닝의 종류인데, 목표를 상상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효과가 없다. <시크릿>을 비롯한 많은 자기개발서들은 단지 목표를 상상만 하면 우주가 우리를 도와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증거들은 상상은 그냥 상상일 뿐임을 보여준다. 멍청하게 승리한 자신을 망상하며 침이나 흘리는 것보다는 어떻게 승리할지 그 과정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라.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피드백은 목표달성에 큰 도움이 된다. 피드백은 측정가능한 수단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주로 실행 초기에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언제 피드백을 받을지는 아예 목표설정 단계에서 정해야 한다. 피드백에 따라 목표를 변경하는 방법도 있는데, 숙련된 동기부여자들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목표달성과 관련된 행동을 선정하여 측정하고, 최고 점수보다 약간 낮은 점수를 단기 목표로 정한다. 술을 예로 들면 지난 한달간의 음주량을 조사한 후, 가장 적게 마신 날 1병을 마셨다면 목표를 1병 반으로 잡는 것이다. 이런 쉬운 단기 목표는 쉽게 달성되기 때문에 참여자에게 유능감을 불어넣어 동기를 증진하고, 이런 식으로 목표를 계속 높여 가면(1병 반->1병->반 병 식으로) 수월하게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entrepreneurial orientation)

앙트레프레너십은 기업가 정신이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여 이익을 창출하려는 정신을 일컫는다. 이러한 자세를 지향하는 정도를 entrepreneurial orientation(EO)이라 하는데, EO는 실제로 기업의 이익을 증진하기 때문에[각주:11] 경영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세부적으로 EO는 여러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단일한 기제인지 다차원적인 기제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각주:12]

 

 

청소년과 음주

애들은 술을 좀 안마실 필요가 있다. 이게 언젠가 꼰대 발언으로 비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현행 통계는 적어도 청소년은 술좀 마시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낸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음주와 범죄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술을 마신 청소년은 아닌 청소년보다 8.5배 더 범죄를 저질렀고, 마신 술이 1병 이하일 때는 4배, 1-2병일때는 11.6배, 2병 이상일때는 10.6배 더 범죄를 저질렀다. 술마신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15.6배 더 범죄를 저질렀으며, 수능끝난 고3(이거나 안끝난 고3)은 술울 마시면 15.4배 더 범죄를 저질렀다. 반면에 수능이 안끝난 다른 청소년들은 6.3배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 통계를 보면 즉시 밖에 나가서 술마시는 고3을 꾸짖고 싶을지도 모른다. 물론 청소년 음주를 막을 더 효율적이고 확실한 제도는 공공에 이롭다. 하지만 애꿏은 학생을 잡아다 뭐라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통계를 낸 이후 청소년 음주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어쩌면 당신이 혼내는 애들보다 당신의 어린 시절이 더 괴팍했는지도 모른다.

 

 

체스 실력

체스는 보통 우월한 지능을 반영하는 게임으로 여겨진다. 어떤 학자들도 체스를 지능을 측정하는 요소로 보고 사용한다.[각주:13] 그러나 체스는 단순히 지능뿐만이 아니라 연습과 체력이 필요한 게임이다. 빌라리치(Bilalić)와 연구자들이 젊은 체스선수들을 조사한 결과[각주:14] 지능은 단지 2%밖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r=.15) 지능의 요소들도 다른 연구자들의 예측과 달리 digit span만이 영향을 주었으며, 심지어 체스 고수들만을 따로 조사한 결과 지능은 체스실력과 관계가 없었다.(p>.05) 체스 고수들은 모두 일반인에 비해 아이큐가 높다는 점을 보면 일정 지능 이상이 되면 지능이 체스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체스실력에는 어떤 요인이 영향을 줄까? 조사결과 성별(.18), 연습시간(.76)이 영향을 주었으며 이 둘에 나이와 지능을 합하면 한 사람의 체스실력을 86%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연습시간(57%를 설명)이었다. 한편 체스 고수들을 연구하면 나이(.58), 연습시간(.79), 경력(-.54)이 영향을 주었으며 여기에 지능을 합하면 고수의 ELO점수를 70%까지 예측할 수 있다. 연습시간의 영향력은 62%로 체스 고수들에게 연습시간은 일반인보다 더 중요했다. 신기한 것은 경력으로, 일반인에게는 경력이 실력과 상관이 없었고 고수들에게는 오히려 29%의 악영향을 주었다. 

 

경력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유에 대한 필자의 생각으론 일반인에게는 경력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고, 고수들의 경우 경력이 높을수록 자만해져서 연습시간을 줄인 결과가 아닌지 추론해본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선 practice와 experience의 부적상관을 알아보면 된다.

 

 

헌혈 동기

사람이 헌혈을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oswalt의 연구[각주:15]에서는 사회적 압력과 호기심, 죄책감,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욕구가 헌혈을 하는 이유가 되었다. piliavin과 동료들[각주:16]은 그러한 동기를 자기기반 동기(self-based motive)와 사회적 동기, 조건화된 동기로 나누었다. 이중 내적 동기는 자기기반 동기로 분류된다. 한편 이 연구자들은 동시에 조건화된 동기가 헌혈을 촉진하는 기제로 opponent process theory[각주:17]를 들기도 하였다.

 

 

Boy crisis(boy gap)

boy crisis란 교육에 있어서 남자아이의 성과가 뒤쳐지는 현상으로, 이러한 문제는 이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20세기 후반부터 더 심해져[각주:18] OECD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 현상은 기존에 교육학계에서 제기되었던 문제가 주로 여성이나 성소수자, 소수인종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각주:19] 실제로 남학생들의 학교 중퇴율이 여학생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대학 진학률도 더 작고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그러한 예시 중 하나인데, 이는 가족배경과 성격의 차이를 통제할 때 더 커진다.[각주:20] 이러한 현상은 특히 가정환경이 불완전한 경우 더 잘 나타난다.[각주:21]

 

 

Mental toughness[각주:22]

mental toughness(정신적 강인함)란 상황의 압력이나 방해가 강한 상황에서도 일에 집중하고 성과를 발휘하는 능력으로, 섬세함(sensitivity)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스포츠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용어가 질적 연구[각주:23]를 통해 학계에 도입된 경우로, 주로 스포츠심리학에 적용되었으나[각주:24]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분야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mental toughness는 이기적 성향이나 마초적 성향과는 상관이 없으며,(성차 또한 없다) 정신적 강인함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mental toughness는 hardiness와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둘은 중간 정도의 상관만을 보인다.(r=.38)[각주:25]

 

일반적으로 mental toughness는 단일한 요인 하에 6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여겨진다.[각주:26] 이에 따르면 mental toughness는 Control, Commitment, Challenge, Confidence의 4C로 되어있는데, 연구가 진행되면서 control과 confidence는 또다시 각각 2개의 요인으로 갈라졌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각주:27]은 이러한 이론을 거부하고 다른 방식으로 mental toughness를 분석하려고 시도했다. 한편 mental toughness를 측정하는 척도로는 주로 MTQ48이나 그 축약본이 사용되나 아래와 같이 다른 척도가 사용되기도 한다.

더보기

Madrigal, L., Hamill, S., & Gill, D. L. (2013). Mind over matter: The development of the Mental Toughness Scale (MTS). The Sport Psychologist, 27(1), 62-77.

McGeown, S., St. Clair-hompson, H., & Putwain, D. W. (2018). The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mental toughness scale for adolescents. Journal of Psychoeducational Assessment, 36(2), 148-161.

 

한편 mental toughness는 원래 스포츠의 맥락에서 연구되었지만, 학교 성적과 출석, 교실 내 행동, 대인관계에도 기여하며[각주:28] 전학한 학교에서의 적응도 증진한다.[각주:29] 특히 mental toughness의 하위요인인 life control은 대학에서의 진도도 예측한다.[각주:30] 또한 mental toughness는 사람들의 심리적 건강[각주:31]과 회복탄력성,[각주:32] 신체적 활동[각주:33] 모두를 증진한다.

 

이 분야의 주요 저서로는 . <Developing Mental Toughness: coaching strategies to improve performance, resilience and wellbeing(2)(Strycharczyk & Clough. kogan page limited)>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편적인 서술과 문헌 누락이 많기 때문에 읽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clough와 crust가 있다. clough는 mental toughness의 개념을 처음 창안했다.

  1. Kennedy, T., & Cariveau, T. (2023). Picture-text compounds in early reading: A descriptive review. Behavior and Social Issues, 1-17;Filippatou, D., & Pumfrey, P. D. (1996). Pictures, titles, reading accuracy and reading comprehension: a research review (1973‐95). Educational Research, 38(3), 259-291;Levie, W. H., & Lentz, R. (1982). Effects of text illustrations: A review of research. Ectj, 30(4), 195-232. [본문으로]
  2. Samuels, S. J. (1967). Attentional process in reading: The effect of pictures on the acquisition of reading responses.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58(6p1), 337;Samuels, S. J. (1970). Effects of pictures on learning to read, comprehension and attitudes. Review of Educational Research, 40(3), 397-407. [본문으로]
  3. Schactor 외 2명,'심리학 입문(2판)',민경환 외 8명 역,시그마프레스,2015,p9 [본문으로]
  4. Daniel Schacter,'기억의 일곱가지 죄악',박미자 역,한승,2006,p4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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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Karpicke, J. D., & Roediger, H. L. (2008). The critical importance of retrieval for learning. science, 319(5865), 966-96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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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Howard, 2005;Howard, 2014 [본문으로]
  14. Bilalić, M., McLeod, P., & Gobet, F. (2007). Does chess need intelligence?—A study with young chess players. Intelligence, 35(5), 457-47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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