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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와 사회성, 도덕의 발달

과학주의자 2023. 2. 1. 14:07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유달리 뛰어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의 인지발달 정도는 여러 발달장애를 감별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그래서 발달심리학 초기부터 인지발달은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인간의 인지능력은 추상적인 사고력 못지않게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능력, 즉 사회인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발달심리학자들은 사회인지 능력의 발달에도 주목해 왔다.

 

많은 발달 이론은 발달이 서로 구별되는 발달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며 일어난다는 발달단계 이론(stage theory)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론은 자세한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krebs[각주:1]는 실질적으로 이 이론들이 가진 개념이나 경험적 근거에서 서로 상당히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서로 다른 부분(자아, 도덕 등)에서의 발달단계는 서로 상관된다. 이는 이러한 이론이 대개 기존 이론을 참고하여 만들어지고, 인간의 기본 발달구조와 발달 환경을 반영했기 때문일 수 있다. 아래는 발달단계 이론 간의 공통점과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다.

더보기

Daniels, M. (1984). The Relationship between Moral Development and Self‐Actualization. Journal of Moral Education, 13(1), 25-30.

Eisenberg, N. (2014). Altruistic emotion, cognition, and behavior (PLE: Emotion). Psychology Press.

Green, L., & Haymes, M. (1977). Motivational antecedents to maturity of moral judgment. Motivation and Emotion, 1, 165-179.

Haan, N. (1978). Two moralities in action contexts: Relationships to thought, ego regulation, and development.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36(3), 286.

Krebs, D., & Gillmore, J. (1982). The relationship among the first stages of cognitive development, role-taking abilities, and moral development. Child Development, 877-886.

Lee, L., & Snarey, J. (1988). The relationship between ego and moral development: A theoretical review and empirical analysis. Self, ego, and identity: Integrative approaches, 15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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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man, R. L. (1971). The relation of role taking to the development of moral judgment in children. Child development, 79-91.

Sullivan, E. V., McCullough, G., & Stager, M. (1970). A developmental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conceptual, ego, and moral development. Child Development, 399-411.

Walker, L. J. (1980). Cognitive and perspective-taking prerequisites for moral development. Child Development, 131-139.

 

 

인지발달이론(conitive development)

인지발달은 사고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인지발달은 전생에에 걸쳐 지속되지만, 가장 중요한 발달은 청소년기 이전에 완료된다. 인지발달이론은 피아제가 정립한 이론으로, 인간의 인지발달이 서로 본질적으로 다른 4단계에 걸쳐 일어난다고 한다. 이 이론은 피아제가 자신이 세 아이를 관찰하면서 만들었는데, 사례 연구의 결과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이론은 다른 연구에서도 반복 검증되었다. 현재 발달심리학자들은 단계가 서로 완전히 분리되진 않으며 인지가 발달하는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피아제의 이론은 인정받고 있다.

 

인지발달은 4단계에 걸쳐 일어나며,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발달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먼저 한 단계에 있는 아이는 다음 단계의 아이들이 능숙하게 푸는 인지 문제 중 일부를 풀 수 있게 되는데, 대개 난이도가 쉽거나 그들이 많은 흥미를 들이는 문제인 경우 그러하다. 이후 이러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습득한 개선된 인지구조를 다른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에도 사용하게 된다.[각주:2] 그러면서 이전 단계의 인지구조는 새로운 인지구조에 의해 대체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며 때때로 상황에 따라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각주:3] 이는 발달에 대한 다른 단계(stage) 이론에서도 모두 적용된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벨러정(baillargeon)이 있다.

 

동화와 조절​(resistance)[각주:4]

인지발달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을 통해 인지적 능력을 발전시킨다. 과거의 생각과는 달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에 대한 지식(스키마)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지식은 적응적일수도 있지만 실제 사실과 맞지 않을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항상 나를 보살펴준다는 믿음은 성인까지 지속된다면 매우 부적응적일 것이다. 본능에 각인된 지식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특유의 넘치는 호기심으로 세상과 접촉하면서 이러한 불일치를 발견하게 된다. 자기의 믿음과 반대되는 사실을 발견한 아기는 어떻게 할까? 가능한 선택은 믿음을 수정하거나, 사실을 수정하거나 이다. 믿음을 수정하는 경우 조절, 사실을 수정하는 경우를 동화라 한다.

 

동화는 새로운 사실을 접했을때 사실을 자신의 믿음에 맞게 수정하는 일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기존 이론과 반대되는 사실을 발견하면, 기존 이론으로 사실을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비슷하게 박사모는 자기 주장을 부정하는 사실을 보았을때 사실을 애써 왜곡하려고 한다. 둘 간에 사실을 대하는 태도는 많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믿음으로 사실을 설명하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사실을 자신의 믿음에 '동화'시키려고 한다. 이처럼 새로운 사실을 자신의 믿음에 맞게 해석하는 일을 동화라 하며, 인생 말기인 장,노년기에 동화가 많이 일어난다.

 

과학자는 대부분 동화를 시도하지만, 이론에 대한 반례가 축적되면 결국 이론이 바뀌게 된다. 조절은 새로운 사실에 맞게 자신의 믿음을 수정하는 일이다. 과학혁명기의 과학자들은 기존 이론이 사실을 더이상 설명할 수 없음을 깨닫고 새로운 사실을 잘 설명하는 이론을 개발하려고 한다. 비슷하게 세월호 유가족 중 일부는 자신의 자손을 잃은 이후에야, 국가에 의한 피해자들을 경원시하는 자신의 태도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이 둘은 분야는 다를지언정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신의 믿음을 버리고 좀 더 사실에 맞는 이론을 향해 전진했다. 이처럼 새로운 사실을 잘 설명하도록 자신의 믿음을 수정하는 일을 조절이라 하며, 주로 인생 초기에 폭발적으로 나타난다. 조절은 임상심리학에서도 중요한데, 인지행동치료자는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여 내담자가 잘못된 스키마를 적응적으로 스스로 조절하도록 유도한다.

 

동화든 조절이든, 둘 다 세상에 대한 통합된 이해를 위한 방법이다. 세상을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평형(equilibration)이라 하는데 동화와 조절의 목표는 서로 상반되는 요소를 통합하여 평형을 이룩하는 것이다. 평형은 세상에 대한 안정된 설명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만족감을 주고 안녕감을 증진시키지만, 매순간 달라지는 세상은 항상 우리의 평형을 위협한다. 세상에 대한 통합되고 일관된 이해는 보통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인간은 평형이 깨졌을때 불안을 느끼도록 진화했고, 평형이 깨진 인간은 무너진 평형을 회복하기 위하여 동화와 조절을 시도한다. 게슈탈트 원리 중 가장 중요한 함축성의 원리도 동화와 조절을 통한 평형 회복을 위한 인지적 작용이라 볼 수 있겠으며, 평형은 종종 통찰학습의 목표가 된다. 동화와 조절이 이루어지는 양상은 뇌의 특성[각주:5]과 적성(aptitude),[각주:6]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인지발달의 단계[각주:7]

인간은 동화와 조절을 통해 세상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넓혀간다. 그러면서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에 3가지의 큰 변화가 오게 되는데 이 변화를 통해 인지발달 단계가 상승한다. 각 단계를 거칠수록 아이의 사고방식은 점점 추상적으로 정교해지며, 그러기 위해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의 총 4단계의 발달 단계를 거치게 된다.

 

감각운동기(sensorimotor stage)는 0-2세에 나타나는 단계로 이 단계의 아기들은 감각을 통해 세상을 경험한다. 이 단계의 아기들은 추상적 사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추론을 할 수 없으며 대신 자신의 행동과 그 결과를 학습하면서 인과율을 비롯한 추론적 능력을 발전시켜 나간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빛이나 소리처럼 감각자극에 끊임없이 반응하여 세상에 대해 배워나가고, 점차 성숙하면서 자신과 세계를 분리하여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의 아기들은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이 없는데, 대상영속성은 어떤 물체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개념이다. 즉 지금 내 앞에 돈다발이 안보여도 나에게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게 대상영속성이다. 대상영속성은 안정적으로 표상을 형성할 능력이 요구되며, 감각운동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발달하여 감각운동기 후기에는 완전하게 형성된다.[각주:8]

 

아기가 아동기(18-24개월에서 11-14세 사이)로 진입하면 인지도 발달한다. 전조작기(preoperational stage)는 2-7세에 나타나는 단계로 아이들은 이 단계에 이르러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대상영속성을 가지고 있고 초보적인 언어를 구사하며 표상을 사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단계의 아이들은 아직 논리적,추상적 사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조작기 단계를 거치는 동안 논리적이고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전조작기는 다시 2-4세 경에 겪는 전개념적 사고 기간과 4-7세 경에 겪는 직관적 사고 기간으로 나뉜다. 

 

구체적 조작기(concrete stage)는 7-11세에 나타나는 단계로, 이 시기에 이르러서야 아이들은 논리적 사고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추상적 사고능력을 갖추기 때문에 전조작기 아이들이 손가락을 셈을 하는 동안 간단한 산수는 암산으로 풀수 있게 된다. 또한 TOM이 발달하여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수 있게 되고, 가상적 상황에서 주어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구체적 조작기의 아이들은 추상적 사고가 덜 발달하였기 때문에 실생활과 좀 떨어진 추상적 사고는 하지 못한다. 이들은 수를 더하는 산수 문제는 풀 수 있지만, x+y처럼 수를 문자로 치환하여 사고하는 능력은 불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검토하거나 기존의 지식에서 새로운 지식을 연역하는 일도 힘들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문화권의 성인들은 구체적 조작기에 머물며, 이 단계에만 머물러도 실생활에 지장은 없다. 또한 근대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선 구체적 조작기 수준으로 사고한다. 

 

형식적 조작기(formal operational stage)는 11세 이후에 나타나는 단계로, 이 시기의 사람들은 거의 완벽한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단순한 산수 문제뿐만 아니라 방정식, 기하학은 물론이고 교육에 따라 해석학, 대수학, 위상기하학, 집합론, 미분방정식, 수리양자역학 등 매우 고차원적이고 고도로 추상적인 수학적 이해까지 가능하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귀납적 사고가 가능하고, 주어진 사실을 설명하는 이론을 만들거나 조작,검증할 수 있으며 타인의 관점은 물론 무의식적 동기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형식적 조작기는 근대사회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이조차도 개인이 전문적으로 공부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형식적 조작기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을 더 복잡하고 추상적으로 이해할수 있으며, 특히 추상적 사고와 귀납추리력이 요구되는 과학에서 형식적 조작기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전조작기(preoperational stage)

전조작기(preoperational stage)는 2-7세에 나타나는 단계로 아이들은 이 단계에 이르러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대상영속성을 가지고 있고 초보적인 언어를 구사하며 표상을 사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단계의 아이들은 아직 논리적,추상적 사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조작기 단계를 거치는 동안 논리적이고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전조작기는 다시 2-4세 경에 겪는 전개념적 사고 기간과 4-7세 경에 겪는 직관적 사고 기간으로 나뉜다. 

 

전개념적 사고 단계에서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발달시킨다. 이때부터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표상이 형성되는데, 이 시기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꿉놀이가 그러한 경향을 잘 반영한다. 소꿉놀이는 실제로는 아닌 사람들에게 상상속의 개념(아빠,엄마,자식,바둑이 등)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표상적 사고가 발달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전개념적 사고를 하는 아이들은 소꿉놀이를 통해 동료와 소통하면서 언어적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표상적 사고를 발달시켜 추상적 사고능력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이 시기에서 아이들은 아직 논리적 사고에는 이르지 못한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중심적(egocentrism)으로 밖에 사고하지 못하여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한다.[각주:9] 자기중심적 사고는 다른 사람에게는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고방식을 말하는데, 이는 틀린 믿음 검사를 통해 측정된다. 틀린 믿음 검사(false belief)는 아이들이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이 검사에서 아이들은 한 인형이 어떤 물건을 찬장에 넣는 것을 보게 된다. 이후 다른 인형이 그 인형 몰래 물건을 빼서 다른 곳에 놓고, 그 다음에 원래 인형이 돌아온다. 이때 연구자는 아이들에게 돌아온 인형이 찬장에 물건이 없다는걸 아는지 질문한다. 보통 4-6세 경에 아이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데,[각주:10] 이는 문화에 따라 차이가 난다.[각주:11]

 

직관적 사고 단계에 이르면 비로소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수와 문자 등 추상적인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되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전하여 문법을 거의 완벽하게 익히게 된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완전히 논리적인 사고를 갖추진 못하고, 표상도 완전히 발달하진 못해 이들의 사고방식은 대개 직관적인 형식을 띠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보존(conservation) 개념인데, 보존 개념은 물체의 형태가 달라져도 물리적 양은 보존된다는 생각이다.[각주:12] 보존 개념이 갖춰진 성인은 머그컵에 담긴 물을 호리병에 부어도 양이 변하지 않음을 알지만 직관적 사고를 하는 아이들은 형태가 변했기 때문에 양도 변했다고 직관적으로 판단한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물활론적인 사고를 보이는데, 아이들은 움직이는 모든 것에 영혼이 있고 살아있다고 믿게 된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자아중심적 사고(egocentrism)도 완전하게 극복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처럼 직관적 사고 단계에서 결여된 자아중심적 사고, 물활론, 보존 개념을 비롯한 논리적 사고능력의 미비는 단계를 거치면서 아이들이 학습해 나가게 된다. 보존 개념에 대한 연구는 아이들이 5-6세 경에는 수, 7-8세 경에는 무게와 액체, 11-12세 경에는 부피에 대한 보존 개념을 터득함을 보여준다.

 

마음 이론의 발달(theory of mind)[각주:13]

아이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이유는 아이에게 마음이론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한 표상으로, 타인이 자신이 가지지 못한 지식이나 정서를 어떻게 경험할지를 이해하는 틀이다. 전조작기 아이들은 아직 마음 이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인의 관점은 물론 타인의 정서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각주:14] 마음 이론은 아동의 언어능력과 함께 발달하며,[각주:15] 특히 사고와 감정에 대한 언어가 중요하다.[각주:16]

 

만약 아이들이 마음 이론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다른 지적 능력[각주:17]에 비해 유달리 마음 이론 능력이 떨어진다. 자폐아들은 틀린 믿음 검사를 잘 하지 못하고,[각주:18] 타인의 정서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각주:19] 또한 이들은 자의식적 정서도 잘 느끼지 못하는데,[각주:20] 이 정서는 타인과의 관계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이는 자폐아에게서 마음 이론이 발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며, 어쩌면 마음 이론 능력의 부재가 자폐증의 핵심일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청각장애 아동도 틀린 믿음 검사를 잘 못하는데, 이는 이들이 언어를 잘 배우지 못해서 그런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수화를 배우면 완화된다.[각주:21]

 

아기의 사회적 능력은 이른 시기부터 발달한다. 1살 때부터 아기는 주변인의 표정을 통해 정서를 읽고,[각주:22] 부정적인 정서를 읽어낸 경우 같이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다가 1살 이후에는 그것을 넘어서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상대를 도와주려고 한다.[각주:23] 이러한 변화는 자신과 타인의 구분이 1살 이후에 나타나기 때문으로, 이처럼 타인의 마음을 읽고 돕는 것도 단계적으로 발달한다.

 

언어발달[각주:24]

인간의 언어발달은 아주 빨리 일어난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정보만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인간 아이들은 10살이 되기 전에 필요한 어휘 대부분을 파악한다. 1살 아동은 보통 10개의 어휘를 아는 반면 4살 아이는 1만개의 어휘를 알며, 문법규칙에 있어서 그것을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오직 불규칙 활용형에서만 틀린다) 이러한 사항은 언어가 어떻게 학습되는지에 대해 논쟁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언어발달은 다른 인지발달과 마찬가지로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나아가며, 언어발달 자체도 인지발달에 제약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각주:25]

 

갓 태어난 아기들은 거의 모든 음소를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면 해당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음소를 제외하고 지각 능력을 모두 잃어버린다. 이후 언어가 서서히 발달하는데, 그러다가 옹알이가 출현한다. 옹알이는 후에 언어로 발전하는 일종의 과도기 언어로, 선천적으로 나타나며[각주:26] ㄷ,ㅌ 발음이 ㅁ,ㄴ 발음보다 일찍 옹알이에서 나타난다. 이후 옹알이는 점차 언어의 형태로 발전하며, 생후 10-12개월 경부터 아기가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

 

10-12개월 사이에는 하나의 어휘가 출현하며, 18개월에는 50개 단어를 말할 수 있고 이해가능한 어휘는 그보다 몇배 더 많다. 대개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아동은 명사를 먼저 배우는데, 이에 반해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아이가 동사를 먼저 배운다. 이 시기부터 언어발달이 폭발적으로 가속화되어, 아동이 학령기에 접어들면 사용가능한 어휘 수가 1만개를 넘는다. 신속한 대응(fast mapping)은 아이들이 단 한번 본 것만으로 단어를 학습하는 현상으로, 신속한 대응이 아이들의 폭발적인 언어발달을 가능케 한다.[각주:27]

 

전보어(telegraphic speech, 전보식 말)는 초기 아동이 보이는 언어의 특징이다. 전보어는 2가지 단어로 구성되는데, 가령 '밥 줘.'나 '나 쉬야'와 같은 말이 전보어에 해당한다. 영어권에서의 전보어는 동사와 명사의 어순이 나타나지만 다른 문법규칙이나 기능사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본격적인 문법규칙이 출현하는 3년경부터 사라지며, 이때부터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문법규칙을 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불규칙동사에 문법규칙을 적용하는(가령 ate를 eated이라 부른다던가) 과잉일반화가 자주 발생한다.[각주:28]

 

학자들은 언어발달에 결정적인 시기가 있음에는 동의하고 있다. 즉 언어를 매우 빠르고 잘 배우는 특정 시기(결정적 시기)가 있고, 이 시기는 1-5세 사이의 기간에 있으며, 이 시기가 지나면 언어를 배우기 힘들다. 이는 부모의 학대로 인해 결정적 시기에 언어를 배우지 못한 아이의 사례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각주:29] 이민자 아동 연구[각주:30]나 fMRI 연구[각주:31]에서도 관찰되었다.  

 

사회의 영향

많은 아이들은 위에서 제시한 순서대로 발달한다. 그러나 인지발달의 속도와 완급은 아이마다 다르고, 문화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영어권 문화에서 숫자는 11 이상부터 불규칙하게 나타난다.(eleven, twelve는 전혀 규칙적이지 않다) 반면 한자문화권에서 11 이상의 숫자는 十一, 十二 등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는 숫자를 세는 편리함의 차이를 가져오고, 아이들이 11 이상의 숫자를 배우는 시기도 앞당긴다.[각주:32]

 

유명한 심리학자 비고츠키는 일찍이 아이들이 단순한 동화와 조절을 넘어서 어른들에게 배움으로서 인지를 발달시킨다고 제안하였다.[각주:33] 이는 아이들이 아래의 3가지 능력을 발달시킬 때부터 가능해지며, 이 3가지 능력이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핵심 장치이다.[각주:34]

 

  • 공동 주의: 타인이 초점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 가령 앞에 있는 사람이 오른쪽을 보면 같이 오른쪽을 보고, 눈을 감은채 오른쪽을 보면 오른쪽을 보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공동 주의이다. 3-9개월 사이에 발달한다.[각주:35]
  • 사회적 참조: 타인의 반응을 정보로 사용하는 능력. 가령 어떤 물체에 접근할 때 엄마가 놀라는지 살펴서 물체가 좋은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그것이다.[각주:36] 18개월된 영아들은 단순히 엄마의 반응을 살피는 것을 넘어 엄마의 어떤 반응이 제대로 된 정보를 주는지도 분간할 수 있다.[각주:37]
  • 모방: 타인이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 영아는 어른이 하는 무엇이든 따라하려고 하며,[각주:38] 18개월이 지나면 어른의 행동 의도도 따라한다.[각주:39] 이는 관찰학습의 토대가 된다.
 

이러한 능력들은 사회적 능력과 관련된 인지적 능력이기 때문에, 이들을 우리는 사회인지(social cognition)라 부른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인 동시에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이 제대로 인지발달하는 데에는 사회인지의 발달도 중요하다. 

 

애착 이론(attachment)

애착은 인간아이가 가장 중요한 양육자(일차 양육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조류는 태어나서 처음 본 대상을 어미로 인식하고 강한 정서적 유대를 보이는데,[각주:40] 애착 이론은 인간에게도 이런 식의 정서적 유대가 있으리라는 발상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각주:41] 애착형성은 인간이 향후에 살아가는데 아주 큰 영향을 끼치는데, 부모의 사랑을 잘 받지 못해 애착이 잘 형성되지 못하면 좋은 물질적 환경에서 태어나도 발달이 지체된다.[각주:42] 이러한 애착행동은 새끼가 양육자에게 가까이 있는게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진화하였으며, 인간 아기는 특히나 무력하기 때문에 양육자를 불러오기 위한 다양한 행동(울기, 미소짓기, 꾸르륵거리기 등)을 진화시켰다.[각주:43]

 

아기들은 생후 6개월동안 애착을 형성하며, 총 4가지 애착유형이 존재한다.[각주:44] 이는 일차 양육자에게 잠시 떨어졌다 돌아온 아기들이 보이는 반응을 통해 측정된다. 안정 애착(secure attachment)은 부모와 아기가 안정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한 경우로, 아기는 양육자가 떠나면 불안하고 울다가 돌아오면 다시 진정된다. 이외의 애착을 불안정 애착이라 하는데, 불안정 회피 애착(insecure-avoidant attachment)은 양육자와 정서적으로 분리된 경우로 아기는 양육자가 있든 없든 별 관심이 없다.

 

불안정 양가 애착(insecure-resistant attachment, 불안정 저항 애착)은 양육자와 불안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보이는 경우인데, 아기는 안정 애착 아기와 마찬가지로 양육자가 떠나면 불안해하고 돌아오면 진정되지만 양육자와 분리될때와 다시 만날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표출한다. 이는 장난감을 던지고 칭얼대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혼란 애착(disorganized/disoriented attachment)은 극소수로 나타나는 애착인데, 양육자와의 정서적 관계가 정립되지 않은 경우로 아기는 양육자와 분리되고 결합될때 불안정한 행동을 보인다. 혼란 애착은 학대아동에서 많이 나타난다.[각주:45]

 

이처럼 애착유형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아기들이 가지고 있는 내적 작동 모델이 다르기 때문이다. 관계의 내적 작동 모델(internal working model or relationships)은 자신과 1차 양육자, 그리고 이들 사이의 관계를 포함한 타인과의 관계 일반에 대한 스키마로,[각주:46] 내적 작동 모델의 형태에 따라 아기들의 애착유형이 다르다. 안정 애착 아기들은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때 양육자가 자신에게 반응하여 달려오리라고 믿는다. 반면 회피 애착 아기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나든 양육자가 자신을 상관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양가 애착 아기는 반응을 하긴 하지만 그 변동성이 너무 커서 큰 소리로 요구하고 떼쓰지 않으면 양육자가 자신에게 반응할지 쉽게 알수 없다고 믿는다.

 

애착유형은 문화마다 차이가 있다. 독일에서는 양가 애착보다 회피 애착이 더 많으나, 일본에서는 회피 애착이 양가 애착보다 더 많다.[각주:47] 그러나 일반적으로 어느 지역에서든 안정 애착이 제일 많다.[각주:48] 한편 과거 연구자들은 직장을 다니는 여성이 많아지면서[각주:49] 더 많은 아이들이 불안정 애착을 경험하지 않을지 걱정했다.[각주:50] 그러나 실제 연구결과 아이들의 애착유형은 부모가 직장에 다니는 시간과 거의 연관되지 않았으며, 오직 아주 나쁜 보육시설에 맡겨질 때만 엄마의 직장생활이 불안정 애착을 유발했다.[각주:51]

 

애착형성

애착은 두 사람의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애착유형은 양육자의 행동과 아기의 기질 모두에 영향을 받는다. 대중매체나 임상가들은 보통 양육자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이는 실용적인 이유에서 그러는 것이다. 임상심리학적 입장에서 본다면, 유전자 치료는 아직 발달하지 못한 반면 양육자의 행동은 수정할 수 있다. 그래서 애착유형이 오롯이 양육자의 행동에 의해 형성된다고 보는 것이 임상적 관점에서는 실용적이다.

 

물론 임상심리학자들도, 아기의 기질이 애착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아기들은 태어나면서 기질(temperament)이라는 정서적 반응성의 특징적 양식에서 개인차를 보이는데,[각주:52] 이 양식과 반응성의 차이가 후에 성격의 차이로 이어진다. 전체 아기들의 10-15%는 억제 기질을 가지는데, 이들은 고도로 민감한 변연계를 가져서 새로운 장난감이나 사람이 보이면 몸부림치고 운다. 이러한 아기들은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기 쉽고, 자라서도 수줍고 조용한 어른으로 성장한다.[각주:53]

 

그러나 아기의 기질 못지않게 양육자의 행동도 애착형성에 영향을 준다. 조사에 따르면 안정 애착인 아기의 부모는 대개 안정 애착이며,[각주:54] 양가 애착 아기의 엄마는 보통 비일관적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회피 애착 아기의 엄마는 대체로 아이에게 무관심하다.[각주:55] 이는 인과관계를 반영하지 않았을수도 있지만, 애착유형은 전성애적으로 많이 안정된 특질이다. 한편 기질의 영향도 환경을 통해 완화할 수 있는데, 아기의 까다로운 기질은 엄마가 자기 아기의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훈련하면 불안정 애착을 유발할 위험이 줄어든다.[각주:56]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kagan이 있다.

 

도덕발달 이론[각주:57]

도덕발달 이론은 인간의 도덕적 사고가 5단계에 걸쳐 보다 추상적이고 정교하게 발달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피아제의 사상적 후계자인 도덕심리학자 콜버그(kohlberg)가 만들었으며 현재 가장 강력한 도덕이론 중 하나이다. 도덕발달 이론에서 말하는 도덕발달의 단계는 전 세계에서 관찰되고 있고, 여러 측정치에서도 반복검증되었으며, 종단 연구에서도 입증되었고, 개인의 도덕적 태도에 관한 여러 측면을 잘 예언한다.[각주:58] 비록 직관적 도덕 추론이나 하이트의 도덕성 기반 이론처럼 도덕발달 이론의 지위를 위협하는 이론이 등장했지만, 이들은 도덕발달 이론을 몰아내진 못했고, 학자들은 도덕발달 이론이 의식적이고 추상적인 도덕적 사고를 잘 설명한다는데 합의한다.

 

도덕발달 이론은 도덕이 총 5단계를 거쳐 발달한다고 본다. 이 발달은 개인차가 날 수도 있고 인지발달의 영향 또한 일부 받는데,[각주:59] 기본적으로는 친구와의 대인관계를 통해 일어난다.[각주:60] 보통 DIT(Defining Issues Test) 검사로 도덕발달의 정도를 측정한다. 발달 단계는 서로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완전히 분리되진 않으며, 초기 발달단계의 사고방식이 상황에 따라 나중에도 잠시 나타날 수 있다. DIT 검사에서는 도덕발달을 각 발달단계에서 가지는 사고방식이 개인의 도덕적 사고에 주는 영향의 변동으로 설명한다. 또한 피아제의 주장과 달리 도덕발달은 부모나 스승을 통해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 콜버그는 발달 단계를 알아보기 위해 하인츠의 딜레마라는 상황을 개발했는데, DIT는 이 딜레마와 비슷한 여러 상황을 제시하여 피검사자의 도덕발달 정도를 측정한다. 하인츠의 딜레마는 도덕적 갈등을 유발하는 전형적인 윤리학적 딜레마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인츠는 암에 걸린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구하러 나선다. 어느 약사가 개발한 새로운 약만이 아내를 살릴 수가 있는데, 이 약의 원가는 200달러였다. 그런데 약사는 하인츠에게 2,000달러를 요구했다. 하인츠는 집과 재산을 팔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겨우 1,000달러밖에 마련하지 못했다. 하인츠는 약사에게 애원했으나 약사는 약을 싸게 팔수도, 외상을 줄 수도 없다며 거부했다. 절망에 빠진 하인츠는 결국 약국의 창고에 몰래 들어가 약을 훔친다.

 

여기서 남편은 약을 훔친 행동에 대해 처벌받아야 하는가? 여기서 약을 훔친 행동은 도덕적으로 옳은가? 아니면 그른가?

 

윤리학적 딜레마가 그렇듯 여러 대답이 가능하지만 도덕발달 단계가 다르면 결론을 내는 방식이 달라진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외부에 위치하게 되고 더 추상적으로 변한다. 그 도덕적 기준에 따라 발달 단계는 크게 전인습적 수준, 인습적 수준, 후인습적 수준으로 나뉘고, 더 세분화하면 타율적 도덕 단계와 개인주의 단계, 대인간 기대 단계와 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 개인의 권리 및 사회계약 단계로 나뉜다. 콜버그는 5단계 위에 6단계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6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인습적 수준(preconventional stage)은 행동의 도덕성이 행동이 낳은 결과로 판단되는 단계로, 타율적 도덕 단계와 개인주의 단계로 나뉜다. 타율적 도덕 단계에서 아이들은 처벌을 도덕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누군가 무슨 행동을 했을때 그가 칭찬을 받으면 행동을 도덕적으로, 처벌을 받으면 행동을 부도덕적으로 바라본다. 1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하인츠가 옳다고 판단한다면 아마 이유는 하인츠가 처벌을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그르다고 판단한다면 하인츠가 도둑질로 처벌받게 될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보통 그르다고 한다) 1단계적 사고는 칭찬과 처벌이 보상개념으로 추상화되면서 개인주의 단계로 올라가는데, 개인주의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이익이다. 이 단계는 매우 자본주의적인 단계로, 이들은 행동이 이득을 가져다주면 옳고 손해를 가져다주면 그르다고 한다. 2단계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하인츠를 옳다고 판단한다면(대부분 그렇다) 이유는 약을 훔침으로서 자기 아내에게 이득이 되었기 때문이다. 윤리적 이기주의는 표면상 2단계적 사고와 유사하고, 사이코패스나 심각한 정신지체의 경우 2단계에 머문다.

 

이익은 결국 주변 사람들이 제공하기 때문에 이익이 중요하다면 주변사람도 중요시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가능해질때 쯤이면 공감도 본격적으로 발달한다. 전인습적 수준에 머무는 아이들은 도덕적 사고가 발달하면서 인습적 수준(conventional stage)으로 발달한다. 인습적 수준은 도덕이 사회적 규범에 비추어 판단되는 단계로 대인간 기대 단계와 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로 나뉘는데, 대인간 기대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타인의 판단이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행동이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통해 무엇이 도덕적인지 판단한다. 3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하인츠를 옳다고 판단한다면 이유는 하인츠가 자기 아내(주변 사람)를 위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아이들이 친구와의 인간관계를 발달시키면서 나타나는데, 이에 대한 연구[각주:61]에서 아이들은 어른이 시킨 친사회적 행동은 명령과 처벌(1,2단계)에 귀인했지만, 친구가 시킨 친사회적 행동은 타인에 대한 관심(3단계)에 더 귀인하였다. 보통 원시부족 사회의 성인들은 3단계까지만 발달하고, 한때 여성이 3단계적으로 사고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부정되었다.[각주:62]

 

주변 사람을 중시하는 도덕적 사고는 부족사회라면 몰라도 국가사회에서는 부적절하다. 몇몇 전라도 주민은 주변 사람의 기대에만 부응하여 섬노예를 은폐하고 착취하였으며 신안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였다. 대규모 인구가 공존하는 국가사회에서 살려면 국가의 모든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사회의 규칙이다. 사회는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의 공통된 약속, 즉 규칙(법, 관례, 전통 등)을 제정하는데 4단계적 사고에서는 이 규칙이 도덕적 기준이 된다. 4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보통 하인츠를 그르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지구상의 4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 대부분은 도둑질을 악으로 규정한 사회에 살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에는 4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제일 많으며, 동아시아 인구의 절대다수와 서구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필자는 이 지역이 예로부터 강한 국가의 세력하에 있었기 때문에 국가 주도적인 헤게모니의 영향으로 4단계적 사고가 뿌리내렸다고 생각한다.

 

4단계적 사고의 단점은 기존 사회의 규칙이 없거나, 규칙을 거부해야 하는 상황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1789년 독립선언문을 작성해야 했던 미국의 국부들이 처한 상황이기도 하다. 국부들은 당시 계몽주의시대에서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한다고 정의한 천부인권과 자유,평등,행복 등에 기반하여 독립선언문을 작성했다. 후인습적 수준(postconventional stage)은 이처럼 개인의 이득이나 타인의 관점이 아닌 내재된 가치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후인습적 수준에 해당하는 도덕발달 단계는 개인의 권리 및 사회계약 단계로, 이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모두가 중시하는 도덕적 가치이다. 5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합의한 도덕적 가치를 바탕으로 선악을 판단하며, 세계인권선언이 5단계적 사고에 기반하여 쓰여졌다. 5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하인츠를 옳다고 판단한다면 아마 이유는 생명의 가치일 것이고, 그르다고 판단한다면 아마 이유는 재산권과 의사의 자유의 침해일 것이다. 

 

서구 선진국 시민의 10%가 5단계이며, 고도로 발달된 근대사회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5단계는 인간 본능에 내재되었다기보다는 문화에 의해 유발된 근대사회 특유의 현상으로 보인다. 또한 비록 여러 문화권에서 여러 도덕발달 단계가 반복검증되었고 그 순서도 동일하지만, 3-4단계가 발달단계의 끝인 경우도 많으며 5단계에서 사람들이 중시하는 가치는 문화적 차이를 보인다. 그러면서도 여러 문화에서 공유하는 도덕 가치 또한 존재한다.[각주:63]

 

도덕발달 6단계가 존재하는지는 의문이다. 콜버그는 자신의 초기 이론에선 6단계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연구에서 6단계는 관측되지 않았으며,[각주:64] 콜버그의 최신 이론에서는 6단계를 평가하는 항목을 제거했다. 그가 원래 제시한 6단계의 도덕적 기준은 보편적인 도덕의 원리이다. 예를 들어 만약 공리주의가 정말로 보편적인 도덕적 원리라면, 6단계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도둑질이 최대행복을 구현했기 때문에(작은 금전적 손실보다 큰 생명보전) 하인츠가 옳다고 할 것이다. 윤리학의 목표는 보편적인 도덕 원리를 발견하는 것이며, 보편적인 도덕 원리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듯이 6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도 발견되지 않았다.

 

콜버그는 인류 역사속에 등장한 사상가, 선지자들이 6단계일지 모른다고 조심스레 추측하며, 다른 심리학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6단계라고 추측한다. 한편 lapsley[각주:65]는 콜버그의 도덕발달 이론이 칸트가 정립한 윤리학적 방법론과 유사하다면서, 칸트윤리학에 고도로 숙련된 후계자들이 이론이 예측하는 6단계가 아닌지 추측한다. 이에 따르면 신칸트주의자이자 자유와 평등의 조화로 유명한 존 롤스가 6단계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다.

 

도덕발달 이론은 후속연구들을 통해 지지되었다. 그러나 몇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앞서 말했듯이 최종 발달단계와 도덕 가치는 문화에 따라 다르다. 또한 사람들은 한가지 수준에서만 도덕추론을 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수준의 도덕추론을 적용한다. 즉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사안에서는 5단계 수준의 도덕추론을 하면서, 다른 사안에서는 2단계 수준의 도덕추론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최고로 몰입하지도 않고 도덕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고려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도덕발달 단계에 따른 선택이 항상 나타나지는 않으며,[각주:66] krebs[각주:67]는 더 나아가 각 도덕발달단계도 각 나이대에 가장 걸맞는 인지구조라고 주장했다.

 

한편 어떤 학자들[각주:68]은 추가적으로 아이들이 도덕과 인습을 구분할 줄 알고 있으며, 그래서 이들이 단순 규범과 도덕적 옳음을 동일시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외에 도덕발달 이론에 대항한 수많은 다른 도덕 이론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기존의 도덕발달 이론과 비슷하며 이들 모두 도덕이 단계적으로 발달한다는 점을 인정하였다. 아래의 문헌이 그러한 예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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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덕추론과는 별개로, 도덕행동의 뿌리가 되는 공감은 적어도 생후 2년부터 발달한다.[각주:69] 이러한 공감은 무의식적 경로로 도덕판단에 영향을 주어, 때로는 아이들이 자신의 도덕추론 단계에서 정당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부당하게 판단하도록 만든다. 가령 초기 아이들은 보상가능성과 이득을 이유로 성인의 지시가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기지만, 성인이 그렇게 지시하더라도 타인을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각주:70] 이러한 공감은 어머니가 강하게 통제하면서 양육하는 경우 약해지는데, 오직 여성에서만 그러하다.[각주:71] 그러는 한편으로 도덕추론은 자아발달과도 연관되어 있다.(r=.24-8)[각주:72]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들은 로렌스 콜버그(kohlberg), 튜리엘(turiel), 하이트(haidt), Dennis Krebs가 있다. 로렌스 콜버그는 도덕발달이론의 창시자이고, krebs는 그의 비판자이다.

 

사회성의 발달

도덕발달은 기본적으로 사회성 발달의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도덕추론과 각종 사회인지를 발달시키기 시작하고, 이러한 발달은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서로 어울리는 시기에 일어난다. 아이들은 11-14세 경부터 부모보다 또래에게 더 동조하고,[각주:73] 이것이 청소년비행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각주:74] 이 시기에 아이들은 자신을 관찰하는 상상의 군중을 떠올리며, 이러한 인식을 통해 자아가 발달한다.[각주:75] 자아가 발달할수록 타인에 대한 감사와 관심이 잘 나타나는데,[각주:76] 이는 자아의 사회적 본질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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