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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심리학 총론

과학주의자 2024. 10. 2. 23:15

도덕은 인간사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덕이 필요하다. 특히 근대에 들어 도덕이 복종과 수용의 대상이 아니라 논의와 토론의 대상이 되면서 도덕에 대한 논의는 더욱 뜨거워졌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윤리학에서 제공하지만, 그럼에도 도덕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는 윤리학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1.개요

도덕심리학은 도덕의 심리적 기반을 연구하는 심리학으로, 심리학과 윤리학 모두에 걸쳐있다. 역사적으로 '도덕심리학'이라는 용어는 도덕 발달에 대한 연구를 지칭하기 위해 비교적 좁은 의미로 사용되었지만[각주:1] 이후 도덕심리학은 윤리학과 심리학의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게 되었다.[각주:2]

 

2.도덕판단

인간의 특이한 사회적 특성 중 하나는 인간이 도덕을 기초로 행동한다는 점이다. 모든 행동이 도덕에 기초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사람들은 어떤 행동이 '옳다'고 여겨지면, 그에 따라 행동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만약 그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끼며, 니체에서 보듯이 기존의 도덕을 부정한다고 들고 일어나는 사람도 자신만의 옳음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이를 어길 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엇을 옳다고 정의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특성은 인간이 보이는 독특한 사회적 특성이다.

 

무엇이 옳은지 인간은 어떻게 판단하는가?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도덕판단은 의식적 차원과 무의식적 차원에서 병렬적으로 이뤄진다. 도덕발달이론에 따르면 의식적 수준에서의 도덕추론은 여러 단계에 거쳐 발달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4단계(사회에서 옳다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수준에서 도덕추론을 한다. 즉 많은 사람들은 어떤 사회에서 정한 규칙에 부합하면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동양인들은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게 도덕적으로 옳다고 느끼는데, 이는 그것이 동양사회의 규범이기 때문이다.

 

도덕판단에 사용되는 추론은 정의 추론(justice reasoning)과 배려 추론(care reasoning)으로 나눌 수 있다. 두 추론은 모두 도덕발달이 높아지면서 발달하지만, 정의추론이 원칙의 정당성에 더 초점을 두는 반면 배려추론은 도덕판단 관련 당사자의 욕구충족과 행복에 초점을 둔다.[각주:3] 정의 추론과 배려 추론의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로는 measures of moral orientation[각주:4]이 있다.

 

도덕발달 이론[각주:5]

인간이 가진 독특한 사회인지적 능력 중 하나는 도덕적 사고이다. 인간은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의식적/무의식적 표상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타인은 물론 자신까지 규제한다. 문화마다 도덕의 형태와 구체적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타인을 희생해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도덕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때 도덕의 목적은 상이한 사람들의 경쟁하는 욕구를 조화시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각주:6]

 

도덕발달의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는 DIT(Defining Issues Test)[각주:7]도 있지만 이는 타당도가 많이 떨어진다.

 

도덕발달 이론은 인간의 도덕적 사고가 5단계에 걸쳐 보다 추상적이고 정교하게 발달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피아제의 사상적 후계자인 도덕심리학자 콜버그(kohlberg)가 만들었으며 현재 가장 강력한 도덕이론 중 하나이다. 도덕발달 이론에서 말하는 도덕발달의 단계는 전 세계에서 관찰되고 있고, 여러 측정치에서도 반복검증되었으며, 종단 연구에서도 입증되었고, 친사회적 행동(더 늘어난다)[각주:8]처럼 개인의 도덕적 태도에 관한 여러 측면을 잘 예언한다.[각주:9] 비록 직관적 도덕 추론이나 하이트의 도덕성 기반 이론처럼 도덕발달 이론의 지위를 위협하는 이론이 등장했지만, 이들은 도덕발달 이론을 몰아내진 못했고, 학자들은 도덕발달 이론이 의식적이고 추상적인 도덕적 사고를 잘 설명한다는데 합의한다.

 

도덕발달 이론은 도덕이 총 5단계를 거쳐 발달한다고 본다. 이 발달은 개인차가 날 수도 있으며 이는 각 발달단계에서 가지는 사고방식이 개인의 도덕적 사고에 주는 영향의 차이다. 콜버그는 발달 단계를 알아보기 위해 하인츠의 딜레마라는 상황을 개발했는데, DIT는 이 딜레마와 비슷한 여러 상황을 제시하여 피검사자의 도덕발달 정도를 측정한다. 하인츠의 딜레마는 도덕적 갈등을 유발하는 전형적인 윤리학적 딜레마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인츠는 암에 걸린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구하러 나선다. 어느 약사가 개발한 새로운 약만이 아내를 살릴 수가 있는데, 이 약의 원가는 200달러였다. 그런데 약사는 하인츠에게 2,000달러를 요구했다. 하인츠는 집과 재산을 팔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겨우 1,000달러밖에 마련하지 못했다. 하인츠는 약사에게 애원했으나 약사는 약을 싸게 팔수도, 외상을 줄 수도 없다며 거부했다. 절망에 빠진 하인츠는 결국 약국의 창고에 몰래 들어가 약을 훔친다.

여기서 남편은 약을 훔친 행동에 대해 처벌받아야 하는가? 여기서 약을 훔친 행동은 도덕적으로 옳은가? 아니면 그른가?

 

윤리학적 딜레마가 그렇듯 여러 대답이 가능하지만 도덕발달 단계가 다르면 결론을 내는 방식이 달라진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외부에 위치하게 되고 더 추상적으로 변한다. 그 도덕적 기준에 따라 발달 단계는 크게 전인습적 수준, 인습적 수준, 후인습적 수준으로 나뉘고, 더 세분화하면 타율적 도덕 단계와 개인주의 단계, 대인간 기대 단계와 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 개인의 권리 및 사회계약 단계로 나뉜다. 콜버그는 5단계 위에 6단계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6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인습적 수준(preconventional stage)은 행동의 도덕성이 행동이 낳은 결과로 판단되는 단계로, 타율적 도덕 단계와 개인주의 단계로 나뉜다. 타율적 도덕 단계에서 아이들은 처벌을 도덕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누군가 무슨 행동을 했을때 그가 칭찬을 받으면 행동을 도덕적으로, 처벌을 받으면 행동을 부도덕적으로 바라본다. 1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하인츠가 옳다고 판단한다면 아마 이유는 하인츠가 처벌을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그르다고 판단한다면 하인츠가 도둑질로 처벌받게 될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보통 그르다고 한다) 1단계적 사고는 칭찬과 처벌이 보상개념으로 추상화되면서 개인주의 단계로 올라가는데, 개인주의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이익이다. 이 단계는 매우 자본주의적인 단계로, 이들은 행동이 이득을 가져다주면 옳고 손해를 가져다주면 그르다고 한다. 2단계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하인츠를 옳다고 판단한다면(대부분 그렇다) 이유는 약을 훔침으로서 자기 아내에게 이득이 되었기 때문이다. 윤리적 이기주의는 표면상 2단계적 사고와 유사하고, 사이코패스나 심각한 정신지체의 경우 2단계에 머문다.

 

이익은 결국 주변 사람들이 제공하기 때문에 이익이 중요하다면 주변사람도 중요시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가능해질때 쯤이면 공감도 본격적으로 발달한다. 전인습적 수준에 머무는 아이들은 도덕적 사고가 발달하면서 인습적 수준(conventional stage)으로 발달한다. 인습적 수준은 도덕이 사회적 규범에 비추어 판단되는 단계로 대인간 기대 단계와 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로 나뉘는데, 대인간 기대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타인의 판단이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행동이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통해 무엇이 도덕적인지 판단한다. 3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하인츠를 옳다고 판단한다면 이유는 하인츠가 자기 아내(주변 사람)를 위해주었기 때문이다. 보통 원시부족 사회의 성인들은 3단계까지만 발달하고, 한때 여성이 3단계적으로 사고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부정되었다.[각주:10]

 

주변 사람을 중시하는 도덕적 사고는 부족사회라면 몰라도 국가사회에서는 부적절하다. 몇몇 전라도 주민은 주변 사람의 기대에만 부응하여 섬노예를 은폐하고 착취하였으며 신안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였다. 대규모 인구가 공존하는 국가사회에서 살려면 국가의 모든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사회의 규칙이다. 사회는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의 공통된 약속, 즉 규칙(법, 관례, 전통 등)을 제정하는데 4단계적 사고에서는 이 규칙이 도덕적 기준이 된다. 4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보통 하인츠를 그르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지구상의 4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 대부분은 도둑질을 악으로 규정한 사회에 살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에는 4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제일 많으며, 동아시아 인구의 절대다수와 서구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필자는 이 지역이 예로부터 강한 국가의 세력하에 있었기 때문에 국가 주도적인 헤게모니의 영향으로 4단계적 사고가 뿌리내렸다고 생각한다.

 

4단계적 사고의 단점은 기존 사회의 규칙이 없거나, 규칙을 거부해야 하는 상황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1789년 독립선언문을 작성해야 했던 미국의 국부들이 처한 상황이기도 하다. 국부들은 당시 계몽주의시대에서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한다고 정의한 천부인권과 자유,평등,행복 등에 기반하여 독립선언문을 작성했다. 후인습적 수준(postconventional stage)은 이처럼 개인의 이득이나 타인의 관점이 아닌 내재된 가치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후인습적 수준에 해당하는 도덕발달 단계는 개인의 권리 및 사회계약 단계로, 이 단계에서 도덕적 기준은 모두가 중시하는 도덕적 가치이다. 5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합의한 도덕적 가치를 바탕으로 선악을 판단하며, 세계인권선언이 5단계적 사고에 기반하여 쓰여졌다. 5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하인츠를 옳다고 판단한다면 아마 이유는 생명의 가치일 것이고, 그르다고 판단한다면 아마 이유는 재산권과 의사의 자유의 침해일 것이다. 

 

서구 선진국 시민의 10%가 5단계이며, 고도로 발달된 근대사회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5단계는 인간 본능에 내재되었다기보다는 문화에 의해 유발된 근대사회 특유의 현상으로 보인다. 또한 비록 여러 문화권에서 여러 도덕발달 단계가 반복검증되었고 그 순서도 동일하지만, 3-4단계가 발달단계의 끝인 경우도 많으며 5단계에서 사람들이 중시하는 가치는 문화적 차이를 보인다. 그러면서도 여러 문화에서 공유하는 도덕 가치 또한 존재한다.[각주:11] 한편 krebs[각주:12]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윤리적 갈등은 대부분 2단계와 3단계의 갈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한 갈등에서 도덕발달단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낮고[각주:13] 자기중심 편향이나 독선도 더 적었다.[각주:14]

 

도덕발달 6단계가 존재하는지는 의문이다. 콜버그는 자신의 초기 이론에선 6단계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연구에서 6단계는 관측되지 않았으며,[각주:15] 콜버그의 최신 이론에서는 6단계를 평가하는 항목을 제거했다. 그가 원래 제시한 6단계의 도덕적 기준은 보편적인 도덕의 원리이다. 예를 들어 만약 공리주의가 정말로 보편적인 도덕적 원리라면, 6단계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도둑질이 최대행복을 구현했기 때문에(작은 금전적 손실보다 큰 생명보전) 하인츠가 옳다고 할 것이다. 윤리학의 목표는 보편적인 도덕 원리를 발견하는 것이며, 보편적인 도덕 원리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듯이 6단계적 사고를 하는 사람도 발견되지 않았다.

 

콜버그는 인류 역사속에 등장한 사상가, 선지자들이 6단계일지 모른다고 조심스레 추측하며, 다른 심리학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6단계라고 추측한다. 한편 lapsley[각주:16]는 콜버그의 도덕발달 이론이 칸트가 정립한 윤리학적 방법론과 유사하다면서, 칸트윤리학에 고도로 숙련된 후계자들이 이론이 예측하는 6단계가 아닌지 추측한다. 이에 따르면 신칸트주의자이자 자유와 평등의 조화로 유명한 존 롤스가 6단계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다.

 

도덕발달 이론은 후속연구들을 통해 지지되었다. 도덕판단은 도덕발달단계가 높아질수록 더 추상적인 기준에 근거하며, 더 높아질수록 분배를 잘한다.[각주:17] 그러나 몇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앞서 말했듯이 비록 많은 사람들이 2,3,4단계에 속하나, 최종 발달단계와 도덕 가치는 문화에 따라 다르다. 또한 사람들은 한가지 수준에서만 도덕추론을 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수준의 도덕추론을 적용한다. 즉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사안에서는 2단계 수준의 도덕추론을 하면서, 다른 사안에서는 4단계 수준의 도덕추론을 할 수도 있으며, 철학자 대중을 상대로 말한다고 믿을때는 단계가 더 올라갔다.[각주:18]

 

그리고 사람들이 최고로 몰입하지도 않고 도덕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고려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도덕발달 단계에 따른 선택이 항상 나타나지는 않는다.[각주:19] 또한 도덕규칙의 적용도 그것을 판단하는 사람이 추구하는 목표와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각주:20] coping 기술이나 방어기제가 약하면 도덕적인 판단 또한 잘 나타나지 않았다.[각주:21]  한편 어떤 학자들[각주:22]은 추가적으로 아이들이 도덕과 인습을 구분할 줄 알고 있으며, 그래서 이들이 단순 규범과 도덕적 옳음을 동일시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한편 도덕추론과는 별개로, 도덕행동의 뿌리가 되는 공감은 적어도 생후 2년부터 발달한다.[각주:23] 이러한 공감은 무의식적 경로로 도덕판단에 영향을 주어, 때로는 아이들이 자신의 도덕추론 단계에서 정당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부당하게 판단하도록 만든다. 가령 초기 아이들은 보상가능성과 이득을 이유로 성인의 지시가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기지만, 성인이 그렇게 지시하더라도 타인을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각주:24]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들은 로렌스 콜버그(kohlberg), 튜리엘(turiel), 하이트(haidt), Dennis Krebs가 있다. 로렌스 콜버그는 도덕발달이론의 창시자이고, krebs는 그의 비판자이다.

 

필자는 도덕발달단계가 사회구조의 반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여러 문화권에서 3,4단계가 관찰되는 이유는, 거의 모든 인간사회가 서로의 평판과 배려가 중요한(3단계) 공동체 사회이며, 이중 많은 경우는 국가사회로서 법과 규범(4단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5단계는 특정 가치를 통해 규범을 논의하는 수준의 단계인데, 이는 실제로 윤리적 가치에 바탕한 논쟁으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근대사회에 걸맞으며 그러한 근대화가 상당히 진행된 나라에서 잘 나타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도덕적 직관

도덕발달 이론은 의식적 수준에서의 도덕추론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한다. 그러나 인간의 도덕판단은 의식적 수준에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다음의 이야기를 보자. 다음의 이야기는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trolley problem)의 하나이다.

열차가 운행 중 이상이 생겨 제어 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선로에 서 있는 5명이 치여죽고 맙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당신이 전철기의 옆에 있고, 전철기를 돌리면 열차를 다른 선로로 보냄으로써 5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른 선로에 1명이 있어서 그 사람이 치여죽고 맙니다. 어느 쪽도 대피할 시간은 없습니다. 이때 도덕적 관점에서 당신이 전철기를 돌리는 것이 허용됩니까?

 

이 문제는 아직도 윤리학에서 주요 딜레마로 논의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의견도 갈린다. 보통 공리주의자들은 이를 허용하고, 칸트주의자나 기독교 윤리의 신봉자들은 반대한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어떨까?

열차가 운행 중 이상이 생겨 제어 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선로에 서 있는 5명이 치여죽고 맙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당신이 이반의 옆에 있고, 당신과 이반 모두 열차 위 다리에 있는데, 당신이 이반을 넘어트려 열차를 가로막으면 5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면 이반이 열차에 치여죽고 맙니다. 어느 쪽도 대피할 시간은 없습니다. 이때 도덕적 관점에서 당신이 전철기를 돌리는 것이 허용됩니까?

 

아무리 강고한 공리주의자들도 이 문제 앞에서는 당황하게 된다. 실제로 실험 결과 통상적인 트롤리 딜레마에서는 주저없이 5명을 살린 사람들도 이 문제에서는 이반을 밀지 못했다.[각주:25] 이는 이반을 내가 밀어서 사람들을 구한다는 아이디어가 여러 부정적인 정서를 일으켜 행동을 막기 때문인데, 이러한 정서반응은 도덕추론보다 더 빠르다.[각주:26] 

 

이러한 현상은 도덕적 직관주의의 강력한 증거가 되는데, 도덕적 직관주의[각주:27]는 인간의 도덕판단이 의식적인 도덕추론뿐만 아니라 진화적으로 형성된 특정한 정서반응들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이다.[각주:28] 연구[각주:29]에 따르면 트롤리 딜레마 상황에서 종교성이 강할수록 칸트주의적 의견이 나타나고 제 2언어로 말할수록 공리주의적 의견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요소는 의식적 경로보다 무의식적 경로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cushman과 동료들[각주:30]에 따르면 인간이 도덕판단을 할 때 3가지의 원리가 적용된다. 행위 원리(action principle)는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이 선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쁘다는 원리이다. 접촉 원리(contact principle)는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에 의해 일어난 악한 행동이 특히 더 나쁘다는 원리다. 의도 원리(intention principle)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인해 일어난 피해가 실수로 일어난 피해보다 더 나쁘다는 원리이다. 이를 위 상황에 적용하면, 후자의 사례는 악한 행동을 직접적으로 했고, 신체적 접촉으로 했으며, 의도했기 때문에 더 나쁘다고 판단된다.

 

도덕적 직관과 관련된 척도로는 MFQ가 있다. moral foundations questionnaire(MFQ)[각주:31]은 여러 측면의 도덕적 직관을 판단하는 척도이다.

 

3.공감과 이타성

공감과 이타성이 도덕과 동의어는 아니다. 원리상 공감과 이타성이 없어도 도덕은 가능하며, 공감과 이타성이 비도덕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공감과 이타성은 현실적인 도덕행동과 도덕성 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그렇기 때문에 도덕심리학자들은 공감과 이타성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이타성(altruism)

이타성(altruism)은 한 개체가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체에서 이로운 행위를 하는 성향이자 동기를 말하는데,[각주:32] 실제로 많은 동물들은 이타성과 이타적 행동을 진화시켜 왔으며 여기에는 인간도 포함된다. 이는 서구에서 가정하는 자본주의적 인간관과 합치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 기간 심리학에서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초기 사회과학자들은 이타성이 또다른 형태의 이기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타성이 서구에서 가정하는 자본주의적인 이기적 인간관에 잘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각주:33] 그러다 사회생물학을 통해 이타성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규명되고,[각주:34] 경제학에서도 이타성을 받아들이려는 여러 주장이 등장하였다. phelps[각주:35]가 그러한 시도를 처음 시도했고, margolis[각주:36]는 "Almost no economist would deny the possibility of altruism in rational choice"라고 단언했다. 이후 많은 학자들은 이타성 또한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각주:37]

 

많은 연구자들은 이타성을 정의하려고 시도하였으며,[각주:38] 이처럼 다양한 정의로 인해 이타성 연구가 일정기간 정체되기도 하였다. 개중에는 이타성을 발달적으로 정의하거나[각주:39] 인지와 연관시켜서 정의하였다.  krebs[각주:40]는 이타성을 행동이 자신의 이익을 배타적으로 지향하는 정도와 실제 발생하는 이익의 크기를 통해 연속적으로 평가하자고 제안하였다. 이러한 정의는 실제로 이타성이 무조건적으로 이기성과 구분된다기 보다는 보통 같이 나타난다는 점[각주:41]에 잘 부합한다.

 

인간의 이타성은 혈연선택(kin selection, 친족 선택)과 상호적 호혜주의(reciprocal altruism, 상호적 이타 행동)에 의해 진화해 왔는데, 혈연선택은 개체로 하여금 자신과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친족을 보호하도록 하여 유전자의 전파가능성을 늘리게 하는 선택압이고,[각주:42] 상호적 호혜주의는 상대방이 나중에 나에게 보답할 것을 전제하여 이타적 행동이 행해지는 것을 말한다.[각주:43]

 
혈연선택과 상호적 호혜주의는 동물들이 왜 이타성을 가지는지를 아주 잘 설명한다. 그리고 이 두 진화생물학 이론은 인간의 이타적 행동도 아주 잘 설명한다.[각주:44] 그러나 인간이 본능 못지않게 다른 요소들의 통제도 받음을 유의하라. 인간은 일반적인 동물과 달리 자신에게 은혜를 보답할 가능성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친족이 아닌 타인을 돕는다.[각주:45] 인간의 이타적 행동은 동기와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각주:46] 인간의 이타성을 모두 설명하기 위해서는 생물학 이론 이상이 필요하다.
 
krebs와 van hesteren[각주:47]은 발달적 관점에서 이타성을 파악하였는데, 그들은 이타성의 발달이 인지발달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타성을 다룬 통합적 모델을 제시하면서 아래의 6가지를 제시하였다.
 

  •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단계적으로 발달하는 인지적 기제를 통해 이뤄진다.
  • 사고와 행동의 형태는 인지적 구조와 다른 심리기제, 주변 상황의 요구와 기회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
  • 여러 모델에서 제시된 인지사회적 발달단계는 실질적으로 모두 동일하다.
  • 발달단계는 모든 사람에게서 비슷한 친사회적 행동을 하게 만들며, 이러한 단계에서 각 개인들이 하는 선택에 따라 8가지의 이타성 유형이 나타난다.
  • 각 단계에서의 성공으로 발달하는 이타성은 더 다양한 동기에 기인하고 이전보다 순수한(이념형) 이타성의 형태에 가깝다.
  • 발달한 이타성 인지구조와 친사회적 행동은 다른 심리기제와 정서에 의해 매개된다.

인간의 이타성은 아주 어린 시기부터 발달한다. 영아들도 다른 사람이 울면 같이 우는데,[각주:48] 이는 아기들이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지 못해서 타인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러한 동일시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지만, 아동기가 되어서도 아이들은 물건을 공유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제공하며,[각주:49] 부모의 집안일을 돕거나[각주:50] 타인의 작은 부탁을 들어준다.[각주:51] 그러나 이 시기에 나타나는 이타적 행동은 이타성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동기(대화의 시작 등)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각주:52] 또한 이 시기의 이타적 행동은 대부분 부모[각주:53]나 친척,[각주:54] 친구[각주:55]가 대상이며, 학교 급우를 대상으로 해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각주:56]
 
batson과 동료들[각주:57]은 도움(helping) 행동이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인 동기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 이타적 동기가 도움 행동의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적어도 어떤 도움 행동은, 의식적 수준에서는 확실히 이타적 동기에서 일어난다.[각주:58] 대표적인 예가 헌혈로, 헌혈자들은 자신들이 이타적이고 인간적인 동기로 헌혈을 한다고 보고하였다.[각주:59] 다른 학자들은 도움 행동이 개인의 연민(empathy)이 각성된 정도에 따라 일어난다고 제안했다.[각주:60] 한편 이타적인 행동이 다소 이기적인 동기(가령 사회적 동기)에 의해 일어나는 경향은 자아가 성숙하는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강해진다.[각주:61]

 

공감

공감은 대상을 알고 이해하거나, 대상이 느끼는 상황 또는 기분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적 현상을 말한다. 어떤 심리학자는[각주:62] 이를 다른 사람의 내적 상태(사상, 감정, 지각, 의도 등)에 대한 인지적 자각으로 표현한다. 이케스(ickes)는[각주:63] 공감을 공감적 정확성, 즉 상대방의 내적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지에 초점을 두고 보는데 반해 호프만은 인간이 상대의 내적 상태를 인지하는 모든 인지적 과정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사실 둘 간에 큰 차이는 없다.[각주:64] 공감에 대한 신경과학적 연구[각주:65]에 따르면 사람들이 타인에 공감하여 경험한 정서와 타인이 실제 경험한 정서는 실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r=.46), 그 크기는 사람에 따라 중간 정도(r=.22)에서 상당히 높은 정도(r=.75)까지 다양했다.

 

공감은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중요한 동기다. 공감은 사람들이 다른 경우보다 남들을 더 많이 돕게한다. 공감적인 사람들은 아닌 사람보다 더 많이 남들을 도우며[각주:66] 이러한 결과는 심리치료자들에게도 나타난다.[각주:67] 유별나게 공감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타인의 고통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같이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생리적으로 각성되고, 타인을 도움으로서 이 공감적 고통을 해소하고자 한다. 7-12세경 아이들은 남들이 겪은 슬픈 사건에 논의한 경우 더 많이 도와주고자 했으며,[각주:68] 대학생들도 지속적으로 타인의 고통을 관찰하자 가만히 있기보다는 고통을 당하는 타인을 도와주고자 하였다.[각주:69] 타인의 고통이 클수록 도움을 주는 시점도 빨라지며,[각주:70] 공감에 의해 발생한 이러한 도움은 자기만족이 충족될때까지가 아니라 타인의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지속된다.[각주:71] 어린이 대상의 연구에서 보듯 타인의 고통이 해소되어야만 타인에 의해 유발된 우리의 생리적 각성도 사라진다.[각주:72] 어떤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이 타인의 감정을 잘 알게 해주는 공감능력을 역으로 이용해 타인을 조종하려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부정되었다.[각주:73] 이외에 공감은 공격성을 억제한다.[각주:74]

 

다른 사람이 가진 심적 상태를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를 심리철학에서는 '타자 마음의 문제'(The Problem of Other Minds)라고 한다. 심리학자 립스(Lipps)는 '타자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내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을 모방하는 것, 곧 공감에 있다고 보았다. 립스의 이러한 생각은 1980년대의 모사이론(Simulation Theory)에서 받아들였다. 모사이론은 타자의 마음을 이해할 때 지각적 차원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타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은 우선 타자의 입장이나 상황에 나 자신을 투사한 후 나의 심적 상태가 어떠할지를 상상한다. 이후 내 심적 상태를 유비추리를 통해 타자에게 투사한다. 이는 공감이라는 심리적 능력을 중점적으로 하여 다른 사람들을 인과적으로 해석·설명·예측하는 것이다.

 

공감은 친사회적 행동의 핵심으로 간주되지만 공감은 몇가지 한계가 있다. 먼저 공감은 호기심, 이기적 욕구, 식욕 등 여러 다른 동기에 의해 방해받을 수 있다. 다른 동기가 아니더라도 책임감 분산(diffusion of responsibility)이 공감의 발휘를 막을수 있다. 또한 사람들은 큰 대가가 예상되는 경우 공감적 고통이 예상되면 미리 상황을 회피함으로서 고통을 피하려 한다.[각주:75] 게다가 공감은 공감하는 대상과 대치되는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각주:76] 결론적으로 공감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우리의 현재 도덕에 해가 될 수도 있다.[각주:77]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뱃슨(Batson), 진 왁슬러,마틴 호프만(Martin Hoffman)이 있다. 호프만은 도덕에 있어서 공감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선구자적 인물이다.

 

거울뉴런(거울신경세포)

거울뉴런의 존재는 공감의 생물학적 원리를 설명할 때 중요하게 쓰인다. 거울뉴런은 따로 형체가 있는 뉴런이라기보다 일종의 작동 기제의 개념으로, 타인의 감각과 감정을 관찰하고 파악할 때 타인의 세포와 같은 세포가 마찬가지로 활동하는 기제이다.[각주:78] 가령 눈 앞에서 사람이 새끼발가락을 찧었을 때 목격한 사람의 통각 세포(다친 사람의 반응한 통각 세포와 같은 위치에 있는 세포)도 반응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동물에게서도 발견되며,[각주:79] 통증만이 아니라 관찰하는 타인의 행동 대부분에서 나타난다.[각주:80] 거울뉴런은 CSS에 속하기 때문에 자동적이고 불수의적으로 작동하며 직관의 형태를 띤다. 학자들은 거울뉴런이 관찰학습이나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진화했다고 추론한다. 

 

거울뉴런이 발견되고 라마찬드란#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거울신경세포의 연구를 통해 모방 행동은 물론 인간의 공감을 신경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특히 이는 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데,[각주:81] 이러한 행동은 원숭이에서도 나타난다.[각주:82] 거울뉴런에 비추어 보면 이는 상대방의 정서표현을 따라하여 거울뉴런을 활성화시키려는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실제로 상대방의 행동을 잘 모방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정서도 잘 지각한다.[각주:83]

 

그러나 연구가 진행되면서 거울뉴런만으로는 공감을 다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사실이 속속 발견되었다. 현재 사회신경과학자들에 따르면 거울뉴런외에 "심리화 체계"라고 하는 체계가 따로 존재하며, 거울뉴런은 상대의 행동을 단순한 차원에서 공감하게 하지만(예:저 사람은 팔이 아프다.) 심리화 체계는 더 높은 수준에서 공감하는 것(예:저 사람은 실연당해 마음이 아프다.)을 가능하게 한다.[각주:84] 이런 높은 수준은 호프만이 언급했던 공감 발달 5단계의 "역할 채택"과 유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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