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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저장고
관동별곡 정철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었더니 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 어와 성은이야 갈수록 망극하다. 연추문 들렀다가 경회남문 바라보며 하직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섰다. 평구역 말을 갈아 흑수로 돌아드니 섬강은 어디메요 치악이 여기로다. 소양강 내린 물이 어디로 든단 말인고 고신 거국에 백발도 하도 할사 동주서 밤 새워 북관정에 올라하니 삼각산 제일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궁왕 대궐 터에 오작이 지저귀니 천고 흥망을 아는가 모르는가 회양과 이름이 마침 같을시고 급장유 풍채를 고쳐 아니 볼 것인고. 영중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일 제, 화천 시내길이 풍악으로 뻗어있다. 행장을 다 떨치고 석경에 막대 짚어 백천동 곁에 두고 만폭동 들어가니 은같은 무지개 옥같은 용의 꼬리 섯돌며 뿜는 소리 십리에 자자..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물로 쓰는 왕희지체 손택수 먹물인가 했더니 맹물이다 소흥 왕희지 사당 앞 노인이 길바닥에 논어 한구절을 옮겨놓고 있다 페트병에 꽂은 붓으로 한자 한자 그어내리는 획이 왕희지체 틀림없다 앞선 글자들이 지워지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노인은 그저 그어내리는 순간들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쓰는 글이 있다면 사라지지 않는 것이 두려워서 쓰는 글도 있구나 드러나는 순간부터 조금씩 지워져가는, 소멸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글씨체 스치는 붓으로 바닥을 닦는다 쓰고 지워지길 골백번 붓을 밀걸레 삼아 땡볕에 달아오른 바닥의 열기를 식히며 날아오르는 왕희지체
상춘곡 정극인 속세에 묻힌 분들아 나의 생애 어떠한가 옛 사람들 풍류에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산림에 묻혀 있는 지락을 모르는가 초가삼간을 벽계수 앞에 두고 송죽 울창한 숲에 풍월주인 되었어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도화 행화(살구꽃)는 석양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드나무 향기로운 풀은 가랑비 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아냈나 붓으로 그려 냈나 조화신공이 물물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계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물아일체로니, 흥이야 다른쏜가. 사립문을 걸어보고 정자에 앉아 보니 소요 음영하야 산일이 적적한데 한가로움 속 진미를 아는 이 없이 혼자로다 이봐 이웃들아 산수 구경 가자스랴 풀밟기는 오늘 하고, 목욕은 내일 하세 아침에 나물캐고, 저녁에 낚시..
월하독작 月下獨酌 (달 아래서 홀로 술을 마시다) 이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나무 아래에서 한 병의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아는 이 없이 홀로 마신다 舉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빛 맞으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와 나와 달이 셋이 되었다 月既不解飲 월기불해음 달은 술 마신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나를 따르기만 한다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 함께 있으니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봄이 가기 전에 즐겨야지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 아무영령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춤을 춘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함께 즐거이 술을 마시고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하면 각자 헤어지니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무정한 교유를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