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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월든 (43)
지식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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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자 나는 강변 풀밭으로 가서, 단순한 먹을거리보다는 아름다운 모양과 향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포도송이를 잔뜩 땄다. 그곳엔 넌출월귤도 열려 있었지만, 나는 그 열매를 감탄 어린 눈으로 보기만 하고 따지는 않았다. 밀랍으로 만든 진주처럼 동그랗고 붉은색을 띤 넌출월귤을 농부들은 갈퀴로 긁어모아 매끄럽던 풀밭을 엉망으로 만들고, 그렇게 약탈한 전리품을 그저 몇 부셀이나 몇 달러로 계산하여 보스턴과 뉴욕에 팔아넘긴다. 그러면 월귤은 짐으로 만들어져, 대도시에 사는 자연 애호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게 된다. 도살자들도 대초원의 풀밭에서 들소의 혀를 긁어모으느라 풀이 찢기고 시드는 것쯤 아랑곳하지 않는다. 매발톱나무의 화려한 열매도 내 눈만 즐겁게 해주는 먹거리였다. 하지만 땅주인이나 여행자들이 못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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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함께 낚시를 하는 친구(앨러리 채닝)가 있는데, 그는 마을 반대편에 살기 때문에 읍내를 지나 내 집으로 왔고, 저녁에 먹을 물고기를 잡는 것은 저녁을 함께 먹는 일 만큼이나 교제를 돈독하게 해주었다. 은자: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하군, 나는 지난 세 시간 동안 메뚜기 한 마리가 소귀나무 위를 지나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어. 산비둘기들은 나뭇가지 위에서 잠들었는지, 날개 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아. 방금 숲 너머에서 들려온 건 농부가 정오를 알리는 뿔나팔 소리였나? 일꾼들은 삶은 고기와 사과술과 옥수수빵을 먹으러 들어가고 있겠지. 사람들은 왜 그렇게 근심걱정이 많을까? 먹지 않는 사람은 일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야, 그나저나 오늘은 얼마나 수확했을까?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생각조차 할 수..
잡은 물고기를 꿰미에 꿰어 들고 낚싯대를 질질 끌면서 숲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벌써 날이 어두워졌지만, 그때 마멋 한 마리가 내 앞을 살금살금 가로지르는 것을 보고는 야만적인 기쁨과 함께 야릇한 전율을 느꼈고, 녀석을 잡아서 날것으로 먹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은 아니고, 다만 마멋이 상징하는 야생성에 굶주려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호숫가에 사는 동안, 반쯤 굶주린 사냥개처럼 묘하게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잡아먹을 수 있는 새나 집승을 찾아 숲속을 헤맨 적이 한두 번 있었다. 그때는 어떤 짐승의 고기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더없이 거칠고 난폭한 장면에도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나는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듯이 더 높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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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나는 소나무 숲을 어슬렁거렸다. 나무들은 신전처럼, 또는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떠 있는 함대처럼 서 있었다. 흔들리는 가지들이 햇빛을 받아 잔물결을 일으키는 소나무 숲은 언제나 조용하고 푸르고 그늘져 있어서, 드루이드들도 여기서 예배를 볼 수 있다면 그들의 떡갈나무 숲을 버렸을 것이다. 나는 플린트 호수 너머에 있는 삼나무 숲으로 산책을 가기도 했는데, 블루베리 덩굴에 감긴 나무들은 하늘 높이 솟아 발할라 궁전 앞에 서 있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고, 노간주나무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화환으로 지면을 뒤덮고 있다. 때로는 늪지 쪽으로 가기도 했다. 그곳에는 덩굴이끼가 가문비나무에서 꽃줄 장식처럼 늘어져 있고, 늪의 신들의 원탁인 독버섯이 땅을 뒤덮고 있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버섯들은 나비나 조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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