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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총론

과학주의자 2022. 7. 3. 22:16

꽤 최근까지 사람들은 과학주의의 한계를 말할때 과학은 사랑을 설명할 수 있는가?내지는 과학은 마음을 볼 수 있는가?와 같은 관용구를 써왔다. 눈에 보이는 물리적 대상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고 간주되어 왔다. 그리고 딜타이가 마음을 설명하는 정신과학이라는 개념을 만든 전후로 많은 철학자들이 과학적 방법과 무관하게 인간 마음에 대해 탐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영혼이 없다는 데에 동의하는 심리철학계의 입장을 감안하면 결국 인간의 마음도 물질적 토대 위에 있다. 이 물질적 토대는 마음이 철학자들의 생각보다 규칙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며 사실 일반인들도 사람의 마음에 몇가지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귀납적으로 발견될 수 있는 규칙이 있다는 측면에서 인간의 마음은 물리적 대상과 다르지 않고, 그래서 과학이 마음을 볼 수 있다는 생각도 나쁘지 않다. 적어도 심리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심리학은 마음[각주:1]과 행동의 과학적 연구이다.[각주:2] 여기서 마음(mind)은 우리의 내적 경험으로, 지각,사고,감정,기억으로 구성되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의식의 흐름을 말한다. 그리고 행동(behavior)은 관찰자가 관찰이 가능하도록 외부에 드러나는 동물의 행위를 말한다. 

 

심리학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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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년 12월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의 어느 빈 방에 심리학 실험실이 설치된 이후 심리학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현재 심리학은 각종 탄탄한 방법론으로 무장한 과학이 되었으며 인간정신을 탐구하는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러한 심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심리학의 역사와 방법론을 이해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생물심리학(신경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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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21세기 이후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 근간에는 인간이 직접 인간의 마음을 관찰할 수 있게 해준 신경과학의 공이 크다. 현대심리학을 심도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경과학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이다.

 

학습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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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은 일시적인 신체상태가 아닌 경험이나 훈련의 결과로 일어나는 행동잠재력의 비교적 연속적인 변화를 말한다. 학습심리학은 주로 행동주의와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학습을 연구한다. 학습은 동물이 본능에 입력된 행동을 벗어나 환경에 대해 배우고 이에 따라 적응적으로 행동하도록 돕는다. 학습심리학은 다른 분야와 달리 행동주의가 아직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나온 많은 지식들이 행동주의적 관점을 보완한다.

 

지각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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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perception,지각과정)은 환경 속의 대상이나 사건을 파악하는 과정, 즉 주변의 사물을 감지하고, 이해하고, 인식하고, 이름을 붙이고, 적절한 반응을 준비하는 등의 전 과정을 말한다. 지각심리학은 이러한 지각을 연구한다. 지각심리학은 심리학의 기초과학 중 하나로, 많은 생물심리학적 연구들이 지각심리학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수행되고 있다.

 

기억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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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신경과학과 심리학의 놀라운 합작품이자, 가장 핫한 심리학 분야이면서, 우리의 미래를 열어줄 분야이기도 하다. 다른 심리학 분야도 폭발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기억심리학은 지금껏 그 어떤 종교인, 사상가, 철학자도 접근하지 못했던 기억의 영역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정서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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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서(emotion)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여겨진다. 심리학을 까내릴때 흔히 쓰는 말이 사랑(정서)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냐는 말이고, 로봇이 나오는 창작물에서 사람은 감정의 존재로 로봇과 차별화된다. 하지만 그토록 정서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정작 정서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은 잘 없다. 정서심리학은 우리에게 정서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동기심리학

https://tsi18708.tistory.com/202

동기는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을 말한다. 동기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인간은 무기력하게 엎어진 시체가 될 수도 있고, 불가능에 저항하는 위대한 시시포스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이 동기의 근본인지, 어떻게 동기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다.

 

인지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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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은 인지과학의 하위분야로, 인지과학은 21세기에 가장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이다. 인지과학은 심리학을 비롯해 철학, 뇌과학, 신경과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이 모여 인간 마음의 구조에 대해 연구하는 통합 학문이다. 인지과학은 출범 이래 인간에 대한 지식의 지평을 크게 넓혀왔으며 21세기를 선도할 핵심 학문 중 하나이다. 심리학의 판도가 어떻게 되든, 인지과학은 향후 50년간 과학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언어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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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인간이 가진 가장 독특한 특성중 하나로, 언어가 나타나면서 사람들은 서로 추상적인 의미를 전달하는게 가능해졌고 이것이 인지적 혁명으로 이어져 지성의 비약적 발전과 문명의 출현을 가져왔다. 언어를 이해하는 길은 인간을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발달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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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자들은 흔히 자신들을 가장 광대한 심리학', '소우주의 심리학'을 한다고 자찬한다. 그 자뻑의 일부 이유는 발달심리학이 정말 광대한 심리학 영역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발달심리학은 생물학, 사회복지학과 함께 인간의 발달을 다루는 발달과학의 중요한 동반자가 되었다. 

 

사회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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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심리학이 다루는 성격, 정서, 신경계 등도 물론 인간의 행동에 중요하지만,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다양한 사회적 상황은 다양한 반응을 요구하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은 개인적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이처럼 사람의 행동에서 개인, 상황, 개인-상황의 상호작용이 주는 영향을 다루는 과학이 사회심리학이다. 

 

성격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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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심리학의 교양으로서, 심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심리적 특성과 기제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성격과 상황에 의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을 이해하는 것은 심리학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긍정심리학

https://tsi18708.tistory.com/141

사회가 긍정주의에 대한 옹호를 필요로 하고, 동시에 개인의 긍정적인 정신상태가 부정적인 정신상태를 피하는 방법이라는 견해가 여러차례 제기되면서 인간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긍정심리학은 현재 가장 인기있는 심리학 분야 중 하나이며, 학계에서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범죄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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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은 개인의 내적 특성에 주목하여 범죄의 원인을 조사하고, 범죄자의 인지적, 성격적 특성이나 범죄 행동의 개인차, 범죄자의 교화 및 범죄의 예방을 연구하는 심리학이다. 그 특성 때문에 법정심리학과 협력하여 형법 분야에서 피고의 유무죄를 판단하는데도 관여하며, 임상심리학과 깊은 관련이 있고 법정심리학과 마찬가지로 강한 응용적 성격을 가진다.

 

임상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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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은 인간이 겪는 심리적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적용하며, 이를 직접 현장에서 활용하는 심리학이다. APA 회원의 대다수는 임상심리학자이며 임상심리학은 심리학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심리학자는 거의 임상심리학자이다.

 

응용심리학

https://tsi18708.tistory.com/155

응용심리학은 심리학의 지식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려는 공학이다. 심리학이 발전하고 저변이 확대되면서 각 분야에 심리학적 지식이 응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야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심리학의 저변은 더욱더 확대되고 있다.

 

 

당신이 오늘 할일을 미루면 안되는 이유

미국 대학생의 최소 70%는 뭔가를 항상 미루는 버릇이 있다.[각주:3] 아마 보고된 것보다 미루기 좋아하는 사람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종종 '니가 미루는 내일은 없다'라며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하라는 잔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심리학도 이 잔소리를 지지한다. 최근에 시행된 연구[각주:4]에서 남보다 할일을 더 많이 미루는 사람은 모든 과제에서 타인보다 뒤떨어졌고 심지어 스트레스와 유병율도 남보다 높았다. 연구의 저자는 미루기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모두 해롭다고 충고한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로는 타이스(tice)가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미루기가 낮은 성실성의 한 특성이기 때문에 이러한 연결이 나타난다고 짐작한다. 

 

 

색채심리학

색채심리학은 색이 인간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과학이다. 색은 인간에게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singh은 심지어 인간이 내리는 결정의 62%에서 90% 가까이를 색이 결정한다고 주장하였다.[각주:5] 그러나 호언장담에 비해 실제로 색이 어떻게 인간 심리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비일관적인데,[각주:6] 이는 색이 가지는 의미가 문화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연구[각주:7]에서는 NIRS를 통해 29명의 일본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색채에 대한 정서 반응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초록색 계열은 사람을 기쁘고 신나게 한 반면, 빨강 계열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대상을 더 고급져 보이도록 만들었다.

 

 

유령의 지각

어떤 장소는 유령이 자주 나타나서 귀신들린 장소라고 세간에 알려진다. 이것이 허무맹랑해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떤 장소는 유령이 더 자주 나타나는 듯 하다. 이에 대한 연구[각주:8]에서는 유명한 심령스팟 한 곳과 일반적인 장소 한 곳을 선정하고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가게 한 후 심령 현상을 얼마나 보고하는지 조사하였다. 그 결과 실제로 심령스팟에서는 더 많은 이상현상이 보고되었으며, 자기장의 변동이 심하고(p<.04) 해당 장소의 외부 조명의 밝기가 약할 수록 이상현상이 더 많이 보고되었다. 비슷하게 다른 연구에서도 자기장과 유령의 지각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한 사례보고[각주:9]에서는 자기장의 세기가 유령과 관련되었다고 보고하였으나 이는 후속연구에서 부정되었다.[각주:10]

 

다른 현장 연구[각주:11]에서는 유령이 있다고 믿을수록 이상현상을 더 자주 보고하였으며(d≒.19),  어떤 존재가 있다는 느낌이나 그것이 귀신이라는 보고는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d≒.4-.72) 그러나 다른 실험실연구에서는 유령을 믿는 사람이 이상현상을 더 보고하긴 하였으나 그것이 유의하지는 않았다.[각주:12] 슬프게도 초심리쟁이들이 껴있는 분야가 거의 그렇듯이, 이 분야의 연구도 엄격한 과학적 연구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각주:13]

 

 

음식과 심리

포도당을 섭취하면 인지적 능력이 향상된다는 주장[각주:14]은 익히 알려져 있다. 피험자에게 어려운 과제를 시키면, 피험자는 단 음식을 더 선호하며 실제로 포도당을 섭취할 경우 인지적 능력이 과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사실은 다른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에버스(evers)와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각주:15] '편안한(comfort)' 음식은 사람을 말 그대로 '편안하게' 한다. 연구자들은 여성 피험자들에게 폭력적인 영화를 보여주고 한쪽은 감정표현을 억제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피험자들에게 맛없는 크래커와 단 음식을 주었다. 실험 결과 감정표현을 억제했던 집단이 단 음식을 더 많이 먹었다. 그러나 원 연구가 철저하게 재현에 실패한 만큼, 에버스와 동료들의 후속 연구도 낮은 데이터품질과 형편없는 재현률을 보여줄지 모른다.

 

 

음악취향의 구조

음악취향(music preference)도 개인의 심리적 변수이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는데 심리학적 기법을 사용할수 있으며 특히 요인분석을 통해 음악취향의 구조를 체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는 그렇게 많지 않다.[각주:16] rentfrow와 고슬링(gosling)의 연구[각주:17]에서 연구자들은 미국 대학생들의 음악취향을 조사하고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4가지 주요 음악취향이 도출되었다. reflective and complex는 비교적 잔잔하지만 구조가 복잡한 음악들로, 클래식과 재즈, 블루스, 포크송이 포함된다. intense and rebellious는 매우 힘이 넘치면서도 다소 반항적인 느낌을 주는 음악인데, 거의 모든 록과 헤비메탈이 해당한다. upbeat and conventional은 밝고 간단한 음이 두드러지는 음악인데, 일반적인 팝 음악에서 성가, 컨트리송까지 매우 다양한 음악을 포괄한다. 이러한 음악들은 대중적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인 energetic and rhythmic은 리듬감이 두드러지는 음악으로, 힙합과 펑크, 일렉트로닉이 여기 해당한다.

 

 

자원보존 이론

자원보존 이론은 스트레스의 해소와 관련된 이론이다. 인간은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에너지를 소비하여 fight or filght를 준비한느데 자원보존 이론에서는 이를 스트레스 상황이 자원을 소비한다고 표현한다. 여기서 자원은 신체적, 심리적 활력 모두를 포함한다. 자원보존 이론은 우리가 생리적,심리적 형태의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자원을 소비하고 평시에는 자원을 보충한다고 한다. 자원이 두 가지 차원을 가지는 만큼 두 가지 영양보충(생리적,심리적 지원)이 자원을 보충해주며 수면, 사회적 지지, 성취감, 즐거움 등이 자원을 충전시켜 준다.

 

 

쿠르트 레빈의 장 이론

장 이론(field theory)은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이 물리학의 장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론으로, 이 이론은 행동이나 자극과 같은 심리적 요소들이 하나의 장 안에서 상호작용한다고 본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요소들은 하나의 심리적 장(현상적 장으로도 표현한다) 안에 있는데, 중력장 안에 위치한 물체들이 장의 모든 물체에 중력을 행사하듯 심리적 장 안에 위치한 요소들도 모두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력장에서 서로간의 역학관계가 쉽게 변할수 있듯이 심리적 장 안에서 요소들간의 역학관계도 쉽게 변하며, 실제로 역동적으로 변하는게 장의 특징이라고 레빈은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장 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작고 사소한 요소라도 복잡한 역학관계를 통해 인간의 행동에 큰 영향을 줄수 있다. 이는 작은 변수가 운동에 큰 영향을 주는 3체 문제와 비슷하다.

 

 

해석수준 이론

해석수준 이론은 어떤 대상에 대한 판단이 그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론이다. 이를 예로 들면, 같은 사과가 있더라도 그것이 심리적 거리가 멀거나(멀리 떨어져 있거나, 먼 미래에 있거나, 솔직히 먹고싶지 않을때 등등) 가까울때 사람의 해석이 달라진다는게 해석수준 이론이다. 해석수준 이론은 심리적 거리가 멀수록 상위수준에서 대상으로 바라보고 가까울수록 하위수준에서 대상을 바라본다고 정의하는데, 상위수준일수록 대상을 더 추상적으로 해석하며 이는 보통 낙관적인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특히 우리가 뭔가 계획을 세울때 잘 드러나는데, 우리가 계획을 세울때 목표는 대개 먼 미래에 있다.(즉 심리적 거리가 멀다) 그래서 사람들은 목표를 성취하는데 고려해야 할 현실적 요소들을 덜 고려하며, 그래서 목표가 성취될 것이라고 실제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처음에 세웠던 목표가 자주 실패하고 연기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상위수준에서 정보를 처리할때 대상은 매우 일관적이고 탈맥락적으로 처리된다. 실제 맥락과 제반사항이 고려되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건 적용되는 조건들만 고려되며, 따라서 더 추상적인 결론이 도출된다. 반면 하위수준에서 정보를 처리할때는 대상이 구체적이고 맥락과 결부되어 처리된다. 하위수준에서 처리되는 대상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처리되며, 이는 목표성취 상황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행방안을 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상위수준에서는 바람직성이, 하위수준에서는 실현가능성이 주요한 잣대가 되며, 상위수준은 먼 미래의 사건을 판단할 때, 하위수준은 가까운 미래의 사건을 판단할때 두드러진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상위수준에서의 정보처리는 종종 계획의 실패로 끝난다. 이러한 현상을 계획오류라 부르는데, 계획오류는 자신에 대한 과신과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인해 실제보다 더 웅대하고 무리한 계획이 세워지는 것을 말한다.[각주:18] 이러한 계획오류는 현시점에서 멀리 떨어진 목표가 추상적이고 낙관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비슷한 현상이 시간할인인데, 시간할인은 같은 가치의 대상인데도 미래에 위치한 것일수록 가치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입증한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피험자에게 1년뒤에 100달러를 받는것과 당장 80달러를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는데, 사람들은 미래의 보상이 더 가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80달러를 선택했다.

 

해석수준 이론은 시간할인에 대해 경제학과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해석수준 이론에 따르면 심리적 거리에 의한 결과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으면서 바람직하지 않은(이 경우에는 액수가 적은) 보상은 심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래서 해석수준 이론에 따르면 만약 제시되는 보상이 현실적인 노력을 요구하면서 가치가 큰 것일 경우 시간할인은 나타나지 않을수 있다.

 

[footnote][/footnote]

  1. 심리학에서는 보통 인간 정신을 마음, 심리 또는 인지라고 표현한다. 정신이라는 표현은 정신의학에서 주로 쓰인다. [본문으로]
  2. Schactor 외 2명,'심리학 입문(2판)',민경환 외 8명 역,시그마프레스,2015,p2 [본문으로]
  3. Schouwenburg, H. C. (1995). Academic procrastination. In Procrastination and task avoidance (pp. 71-96). Springer, Boston, MA [본문으로]
  4. Tice, D. M., & Baumeister, R. F. (2018). Longitudinal study of procrastination, performance, stress, and health: The costs and benefits of dawdling. In Self-Regulation and Self-Control (pp. 299-309). Routledge [본문으로]
  5. Singh, S. (2006). Impact of color on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 44(6), 783-789. [본문으로]
  6. Kaiser, P. K. (1984). Physiological response to color: A critical review. Color research & application, 9(1), 29-3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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